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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여행] 금요일에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 상무금요시장 & 상무시민공원

by 앰코인스토리.. 2022. 8. 12.

금요일에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
상무금요시장 & 상무시민공원

실로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무탈했길 소망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인천 & 광주 여행은 금요일에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 광주 상무금요시장과 상무시민공원 나들이입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볼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한 상무금요시장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시민공원과 상무조각공원을 사이에 두고 난 큰길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특별한 장이 섭니다. 바로 인근 지역민에게 ‘금요일의 특권’으로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무금요시장>이 그것인데요, 호반아파트와 해광한신아파트 맞은편으로 자그마치 6차선 도로를 막고 큰길을 따라 쭈욱 펼쳐진 시장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좌판을 보니 실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저 멀리 육교의 난간으로도 상무금요시장, 그 글자가 한 자, 한 자 뚜렷합니다.

 

상무금요시장은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상무지구가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으로 장소도 지금의 거리가 아닌 한국은행 사거리부터 상무중앙로를 따라 상무 중흥아파트 앞 세린빌딩까지 이르는 거리였어요. 이곳에 자생적으로 노점이 생기면서 출발한 시장은 그 명맥을 잇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중흥아파트와 금호대우아파트까지 좁은 도로에도 들어선 탓에 교통체증과 집단민원 야기 등등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다고 해요. 이에 시장 상인회와 광주 서구청이 합의점을 돌출해 2016년, 지금의 상무시민공원 옆 도로에서 금요시장을 열게 되었고, 이제는 명실상부 광주의 대표적인 일주일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도에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대통합위원회 ‘2017년도 국민통합 우수사례’에 선정, 노점상과 단속기관, 그리고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모두 만족한 결과를 끌어낸 상생화합의 대표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 매주 금요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시장은 오후가 되자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로 분주합니다. 주차는 상무시민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이마저도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180개 점포가 노점 형태로 늘어선 곳,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이어지는 시장길은 알록달록 파라솔의 향연이 장관입니다. 그곳의 빛바랜 파라솔은 추억의 디자인과 문구로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요즘 또 이런 레트로가 대세인지라 방문객은 그 앞에 멈춰 일부러 인증샷을 남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먼저 시장을 크게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 해산물, 곡식은 물론, 옷가지 등의 생필품 등을 팔며 간식거리 또한 다양한 모습입니다. 사과,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등등 각종 과일은 언뜻 봐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함은 업그레이드되어 간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나 소품들도 정말 예쁜데요, 각종 반찬은 윤기가 좔좔 흘러 맛깔나 보이는 것이 절로 침이 고입니다.

 

금요시장은 특히 해산물이 대박입니다. 큼직한 자태, 신선함은 물론 가격도 정말 저렴해요. 덕분에 생선 좌판 앞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북적, 상무금요시장에서는 바퀴 달린 장바구니는 필수랍니다. 싱싱한 꽃과 화분류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돼요. 착한 가격은 절로 지갑을 열게 하는데요, 꽃 한 다발 골라 주변에 선물도 하고 집에 가져가 꽃병에 꽂아두면 하루가 행복할 것 같은 소확행입니다.

 

시장투어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군것질 삼매경이지요. 상무금요시장에는 심심한 입을 달래줄 다채로운 먹을거리들이 그득한데요, 각종 튀김은 물론 바싹하게 구워진 전들! 특히 육전은 즉석에서 바로 구워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특별합니다. 그리고 간식계의 지존인 분식류! 아는 맛이 무섭다고 떡볶이, 순대, 어묵, 튀김 등등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고 종종 발길이 붙잡힙니다. 금요시장에서 먹을거리 한가득 사 들고 공원 잔디나 정자에 판을 벌이면 그것이 곧 파티의 시작이 아닐까요? 대신 먹고 난 뒤처리는 깔끔하게! 우리는 문화시민임을 명심, 또 명심합시다. (^_^)

 

안 그래도 신나는 금요일을 더욱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상무금요시장의 또 다른 이벤트!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닌, 딱 여름 한 철(7, 8월) 즐길 수 있는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튜브를 매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동네 아이들, 커다란 애드벌룬에 가득 채워진 물속으로 첨벙! 꺄르르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현장입니다. 폭포를 연상케 하는 워터슬라이드 역시 보기만 해도 더위가 한 번에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다음 호에서 계속)

 

Travel Tip. 상무금요시장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공원로 101

✔️ 운영시간 : 매주 금요일 17: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