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상담실] 4. 웃음의 힘

웃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웃음에는 실제로 치유의 효과가 있을까요?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히포크라테스는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최고의 치료 수단”이라고 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웃음의 생리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어 환자에게 치유를 촉진하는 보조적 기법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떠한 작용을 하길래 병원에서는 치료의 수단으로까지 사용하고 있을까요?

 

실제로 5초 동안 박장대소를 하면 100m 달리기를 한 것만큼의 운동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하면 심폐 기능을 향상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웃음은 베타-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코르티솔을 감소시켜서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웃을 때는 암세포를 없애주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가 증가하며, 타액 속에도 IgA라는 항체가 증가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기능도 강화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인지와 행동 사이의 불일치를 불편하게 여겨 일치시키고자 하는데,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는 ‘인지 부조화 이론’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흡연의 악영향을 잘 알고 있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면 인지와 행동의 부조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담배를 끊든지,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든지 해서 불편한 감정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와 행동의 조화 원리는 감정과 행동 사이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처음에는 웃는 행동과 웃지 않은 감정이 일치하지 않지만, 억지로라도 계속 웃다 보면 마음은 결국 웃음이라는 행동에 상응하는 감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요. 또한, 웃는 행동과 웃는 감정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신경계와 내분비계에서 웃을 때 일어나는 생리 반응을 유도해서 해로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고 엔도르핀을 비롯한 긍정적 감정 반응에 수반되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하지요. 즉, 웃는 행동이 웃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면 신체적으로도 그것에 일치되는 반응을 수반한다고 보면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웃을 일이 없더라도 웃게 된다면, 기쁨, 희망, 사랑,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따라서 생겨나고, 이렇게 생겨난 긍정적 감정은 생리적으로도 유익한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지요. 일단 웃으면 우리의 몸도 기분 좋을 때의 모드로 바뀌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웃으면 유익한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억지로라도 자주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소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몸과 마음의 행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땐 생각을 정리해서 상자에 넣고 자물쇠를 잠그세요. 그 상자는 멀리 안 보이는 곳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현재 나에게 좋은 감정을 주는 감각들, 사람들에 집중하고, 그냥 즐기고 웃으세요. 이것이야말로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지키는,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입니다.

참고도서 : 신경희 저, 스트레스 핸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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