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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 책VS책] 아침 시간을 활용한 글쓰기, 몸값을 높이는 직장인 책 쓰기

by 앰코인스토리 - 2020. 4. 14.

아침 시간을 활용한 글쓰기
몸값을 높이는 직장인 책 쓰기

글쓰기와 책 쓰기를 권하는 책들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고, 언젠가 자신의 책을 내고 싶어 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많은 직장인들이 일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전업 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의 이런 욕구를 모른척합니다. 그래서 직장인일수록 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과 아침에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소개해 볼게요.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방법은 모르고 계셨던 분들,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고민하셨던 분들, 그동안 마음만 먹었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분들께는 책을 쓰고 출판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나도 회사 다니는 동안 책 한 권 써볼까?」라는 책을 권합니다. 이렇게 방법까지 알고 나면 당장 앉아서 실천을 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때 글 쓰는 습관 만들기를 도와주는 「아침 글쓰기의 힘」이라는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목표와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겠지요. 당신의 책 쓰기를 응원합니다.


당신에겐 이미 능력이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새해의 목표를 세우면서 ‘책 쓰기’를 목록에 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내는 직장인은 드물지요. 아마도 책을 쓰는 것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책을 쓰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왜냐하면 직장인은 자신도 모르게 늘 글을 쓰고 있거든요. 회사에서 늘 작성하는 보고서나 기획안을 생각해 보세요. 도표나 그림을 빼고 순수하게 글만 남겨도 양이 꽤 많겠지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주고받는 이메일을 생각해 보세요. 읽는 글의 양도 만만치 않겠지만 답장을 쓸 때의 글의 양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2014년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문서작성 시간은 전체 업무의 1/3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글을 잘 쓰고 못쓰고는 문제가 아닌 거지요.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어떻게 해야 내가 쓴 글이 책이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물론, 소설이나 시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용서를 기준 삼아 이야기해 볼게요.)

주제에 맞게 글을 쓰면 책이 됩니다

매일매일 한 시간씩 일기를 쓴다고 해서 책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일주일에 두세 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고 해도 책으로 출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뭐가 다른 걸까요?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글이 책 한 권으로 나올 정도가 되어야겠지요. 그러니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라는 커다란 틀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책을 쓸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겁니다. 평소의 업무를 위해 모은 자료나 아이디어가 충분히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전업 작가보다 책이 잘 안 팔렸을 때의 고민과 부담이 적을 테니 더욱 느긋하게 시작할 수 있겠지요.

 

 

 

직장 잘 다니면서 자기 일을 우아하게 책으로 만드는 방법
「나도 회사 다니는 동안 책 한 권 써볼까?」

민성식 지음 | 바틀비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이 있습니다만, 이 책은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민성식 작가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글쓰기 강의를 듣지 않았어요. 책을 쓸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고 출판까지 도와준다는 협회나 강의가 의외로 많습니다만 혼자 책 쓰기의 전 과정을 해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이 실제로 책을 내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미흡했던 점도 솔직하게 풀어놓았지요. 야근에 지친 직장인이자 육아와 가사를 분담해야 할 아빠로서 어떻게 시간을 쪼개 글을 썼는지도 잘 정리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아하게 책상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전업 작가는 환상입니다. 아침저녁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은 그렇게 책을 쓸 수 없지요. 민성식 작가는 보통 책 쓰기를 다룬 책들이 1편의 글을 쓰기 위해 10편의 글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현실을 꼬집습니다. 직장인이 그렇게 글을 쓰려면 에세이 1편도 쓰기 어렵다고 말이지요. 직장인이 보고서를 쓰거나 제안서를 쓸 때 그 분야와 관련된 책을 10권씩 읽고 쓰던가요? (물론, 그런 희귀한 직장인들도 어딘가에는 있을지 모릅니다만) 일단 정해진 기한 안에 정보를 찾아가며 작성을 하겠지요. 그래서 민성식 작가는 직장인의 책 쓰기는 쓰면서 읽고, 읽으면서 쓰는 식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민성식 작가는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에 대해 ‘책을 쓰면 달라진다’는 2장에서 자신의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 책을 쓰고 싶은 분들께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직장인 맞춤형 글쓰기 전략’인 4장입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쓰는 방법, 책 쓰기를 돕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설명, 회사에서 참여하는 회의와 미팅이 글쓰기를 돕는다는 신박한 주장, 퇴근 30분 전에 업무를 정리하면서 글감을 찾는 습관 등 직장생활에도 득이 되고, 책 쓰기에도 도움 되는 여러 가지 팁을 알려줍니다. 기획, 편집, 출판, 마케팅을 다룬 5장까지 다 읽고 나면 책을 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날 겁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탁월한 습관
「아침 글쓰기의 힘」

할 엘로드 외 2인 지음 | 생각정원

왜 하필이면 아침이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보통 작가나 예술가들은 저녁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밤이 깊을수록 예술적 영감에 충만한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성공한 예술가들은 ‘아침’을 활용합니다.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에서 트와일라 타프는 자신이 정상에 오른 비결을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던 습관이라고 꼽았습니다. 예술가들만 그런 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모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꼽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을 하거나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습관을 첫째로 꼽았습니다.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은 「미라클 모닝」을 쓴 할 엘로드입니다. 그는 인생에서 두 번이나 좌절을 겪은 사람입니다. 음주운전을 하던 트럭과 정면충돌해서 영원히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는 울트라마라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어요. 일과 건강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로 ‘미라클 모닝’의 실천을 꼽습니다.

 

직장인들은 온종일 너무 바빠서 책을 쓸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침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일찍 일어나서 만들어내는 아침 시간밖에 없어요. 이 책에서는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차이점을 콕 집어줍니다. 아침형 인간에게는 아침도 있고 저녁도 있는데, 저녁형 인간에게는 저녁은 있지만 아침은 없다는 사실이지요. 이 책의 공저자인 스티브 스콧은 원래 저녁형 인간이었다고 합니다. 작가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따로 글을 쓸 시간을 찾느라 방황하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었지만 계속 좌절했지요. 그러다가 생활방식을 바꿉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을 쓰기로 한 겁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못 썼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는 1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가 되었습니다.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는 ‘작가란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아침에 글을 씁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작가들은 아침에 글쓰기를 합니다. 꾸준히 아침 글쓰기를 하면 언젠가 진짜 작가가 된 나를 만날 수 있겠지요.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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