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

[사랑의 티켓] 고마운 가족과 함께한 연극, '사랑별곡'

by 앰코인스토리 - 2014. 11. 20.

시대의 배우인 이순재, 고두심 씨가 출연하는 연극! 게다가 고두심 씨는 장모님께서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많이 기대되는 연극이었는데 맨 앞좌석에 앉은 우리 가족은 실감 나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답게 무대도 잔잔하게 꾸며져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오르고, 이순재 씨의 걸걸한 특유의 목소리로 연극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연극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희생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기의 사랑을 포기하고 가족에 대한 희생을 연기한 순자 역의 고두심 씨 연기는 단연코 최고의 연기였던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하기에는 최고의 연극이었지요.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옆자리 아내가 울 때를 대비하여 손수건을 준비 못 했다는 것!

 

 

 

즐거워

사랑하는 장인ㆍ장모님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항상 가지게 하는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귀염둥이 박 서방입니다. 카톡으로 장모님과 대화만 하다가 이렇게 편지로는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님과 어머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움의 첫째는 이렇게 운명적인 만남을 연결해준 저의 아내 혜주 씨를 저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사람 없습니다. 따님을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는 저 박 서방을 비롯해 혜주 씨, 보경이, 민경이를 너무나 사랑해주신다는 것이고, 셋째는 제가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항상 건강하게 지내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버님! 

저에게는 웃고 행복한 시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은 아버님과 소주 한 잔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결혼했던 그해 겨울에는 아버님의 추진으로 온 가족이 동해안 일주를 다녀오며 저를 아버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셨지요. 그 마음 알기에 이 박 서방은 깊이 감동했습니다. 

이후로도 가족여행은 많았지만, 그때의 첫 동해안 가족여행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게 맛도 좋았지요!

 

어머님! 

이번에 시골에서 저희 어머니 모시고 왔을 때 옷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어머님의 스타일은 일가견이 있으세요! 어머니가 아끼실 것 같은데, 제가 자주 입으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집안을 들러보니 냄비 속에는 추어탕, 어머님이 널고 가신 빨래 등 어머님 손길이 안 닿은 데가 없습니다. 염치없지만 어머님의 손길이 있는 이 편안함이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앞으로도 맛있는 것, 좋은 곳, 많이 많이 다니시도록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진수의 아내 혜주 씨! 아무 말 필요 없이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요, 기대할게요.

 

2014년 10월 5일

여러분을 너무 사랑하는 박진수 올림

 

글 / K4 제조4팀2파트 박진수 과장

 

 

연극 <사랑별곡>공연 소개

 

사진 출처 : http://www.playdb.co.kr

 

누구나 품고 살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 연극 <사랑별곡>

 

시골의 어느 장터.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리는 다 부서진 검정 우산 아래, 한평생 웅크리고 앉아 그 자리를 지켜 낸 노년의 순자가 있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 씨를 마음에 품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자식에게 희생하며, 미지근한 소주 한잔이 유일한 벗이었던 그녀의 삶에도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증손자 돌잔치를 마치고 고단한 낮잠을 청하던 순자에게 김 씨가 찾아와 함께 떠나자고 말한다. 오랜만의 해후에 반가운 마음도 잠시, 순자는 남편 걱정, 자식 걱정, 집안일 걱정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