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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는 나의 엄마께 보내는 편지

by 앰코인스토리 - 2014. 11. 17.


happy-birthday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요?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고 조금만 실수하면 “제발 좀!”이라고 맨날 투정부리고 짜증만 내는 딸이라, 항상 엄마께 미안하고 죄송해요.이상하게 마음은 항상 그렇지 않은데, 통화하거나 이야기하다 보면 괜히 짜증을 내게 되네요. 그리고 꼭 지나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를 하곤 하지요.


한번은 전화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제가 잔소리를 했었잖아요. 알고 보니 엄마는 포항에 홀로 계시는 외할머니께 매일 안부 전화를 하셨더랬지요. 그것을 알고 나서는 그때 짜증 부렸던 게 얼마나 죄송하고 민망했던지요.엄마 역시 부모님을 떠올리고 생각하시는데, 딸이라고 하나 있는 것이 매일 그렇게 잔소리만 하고 어쩌다 통화하면 짜증만 냈잖아요. 전화도 자주 안 하고 인천이 그리 먼 곳도 아닌데도 자주 찾아가지도 못한 것을 새삼 깨닫고 정말 엄마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과연 난 여태 엄마를 위해 해드린 것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혹시 외롭게 해드리진 않았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곧잘 알아서 뭐든 척척 해내는 엄마였는데, 이제는 딸에게 다 물어보고 부탁하고 하시게 되었고, 이 못난 딸은 그저 짧은 생각에 엄마에게 화만 내곤 했었지요. 너무 부끄러워요.


앞으론 엄마가 ‘내 딸 때문에 사네.’, ‘우리 딸 보는 재미에 살지.’, 라고 하실 때까지 사랑하며 보듬고 짜증 안 내는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표현도 잘하지 못하고 못난 딸이지만, 이렇게 잘 키워주시고 사랑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엄마에게 큰 낙이 될 수 있는 딸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꽃바구니 받으시고 기분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 


엄마! 생신도 축하드리고요, 사랑해요! 


사랑해

2014년 10월 7일

엄마의 딸 연실이 올림


글 / K1 제조2팀 이연실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