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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나 어릴 적 꿈

by 앰코인스토리 - 2019. 9. 26.

 

우리 모두에겐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나이가 익어갈수록 어린 시절이 더욱 선명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세월의 이치이겠지요. 몸은 비록 중년이지만 마음은 십 대 때의 감성을 그대로 지니고 사는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필자 또한 요즘은 댄스음악보다는 자꾸 잔잔한 어쿠스틱 연주가 좋고, 수려한 가사보다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동요나 만화영화 주제가를 많이 부르곤 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발라드도 잘 부르고 댄스음악도 곧잘 따라 합니다. 20대가 좋아할 만한 노래와 가수들을 유치원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보편적으로 생각해왔던 세대의 음악 취향이 굉장히 빨라진 것 같아요.

Mena Massoud, Naomi Scott이 부릅니다, A Whole New World

동요나 만화영화 주제가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여전히 많지만, 그보다는 음원사이트에서 히트하는 그런 곡들을 잘 따라 하는 아이들을 보면 필자가 겪었던 시절과는 또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곱 살 여자아이도 영화 알라딘의 OST를 따라 부르는데, 아이들의 트렌드도 굉장히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인 듯합니다.
커버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알라딘> OST 중에 Mena Massoud, Naomi Scott이 함께 부른 <A Whole New World> 한 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서유석이 부릅니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오늘 주제가 ‘나 어릴 적 꿈’이잖아요. 보통 아이들에게 장래에 뭐가 되고 싶으냐? 이렇게 물으면 매번 바뀝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장래 희망 설문지를 받으면 의사, 변호사, 선생님, 군인, 이렇게 적어냈는데 솔직하게 그건 그냥 모범적인 답변이었고요, 사실 그 시절에 필자는 ‘고학년’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3학년 때는 4학년이 되고 싶었고, 4학년이 되니 5학년이 되고 싶었고, 5학년이 되니 6학년이 되고 싶었거든요. 좀 소박하기도 한데요, 훗날에 중학생이 되니까 얼른 어른이 되고 싶더라고요. 으레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부모님의 보살핌 안에서 제약이 많으니 어른이 되면 뭐든 자유롭게 다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지요.
실제로 스무 살이 되고 나면 부모님 품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도 학생의 신분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까지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그래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의 ‘어른’이란,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어떤 자식은 마흔이 되어도 부모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어떤 자식은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부양하며 사는 사람도 있지요.
나이 얘기를 하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하나 있어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서유석의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라는 곡입니다. 가사가 참 해학적이에요. 같이 감상해 보아요.

 


에드 쉬런이 부릅니다, Shape Of You

최근에 어떤 기사들을 보면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연예인’이란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요즘은 또 인기 유튜버가 꿈인 아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둘 다 부와 관심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그런 직종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아요. 화면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유명세로 인한 개인적인 고통도 상당합니다. 사생활 노출로 인한 개인으로써 삶의 제약도 크고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사람이 살아왔던 과거까지도 모조리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요즘 유튜버는 10대들이 꿈꾸는 새로운 직종의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가 키즈채널에서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보람튜브인데요, 보람튜브는 구독자가 약 1,850만 명이라고 합니다. 흠, 경기도 인구수보다 많네요.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가 101명이지요. 2위는 원밀리언스튜디오라는 춤과 관련된 영상을 올리는 곳이고, 3위는 제이플라라는 팝송 커버 곡을 많이 부르는 보컬의 채널입니다. 구독자가 1,350만 명이네요. 유튜브에서는 구독자만큼 또 중요한 게 조회 수입니다. 제이플라 영상 중에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곡은 Ed Sheeran의 <Shape Of You (cover by J.Fla)>란 곡인데 무려 2억 4천만 회가 넘네요. 필자가 엊그제 올린 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16회 정도 됩니다. (^_^)
자! 오늘의 마지막 곡은 제이플라 커버 곡 중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에드 쉬런의 <Shape Of You> 전해드리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