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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 특파원] 맥주와 칭다오

by 앰코인스토리 - 2018. 5. 16.

사진출처 : 바이두백과 https://baike.baidu.com


여러분, 안녕하세요! 날이 따뜻해지니 이따금 아주 무더운 날 마시던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납니다. ‘양꼬치 & 칭다오’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번 호에는 중국 내에서도 맥주로 가장 유명한 ‘칭다오(青岛 Qīngdǎo)’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칭다오는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도시로, 1897년 독일인 선교사가 중국 의화단에 살해당한 사건을 빌미로 독일이 40년간 지배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 또한 1903년 독일이 지배할 당시 독일의 기술로 탄생하게 된 슬픈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칭다오 맥주가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중국 맥주이지만, 사실 중국 내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되는 맥주는 ‘설화’라는 맥주이고 그다음 2위가 칭다오 맥주랍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칭다오 맥주가 설화보다는 입에 잘 맞습니다.


사진출처 : 바이두백과 https://baike.baidu.com


칭다오에 가게 되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qīngdăopíjiŭbówùguăn)’입니다. 입장료 50RMB(한화로 8,500원)에 맥주 제조과정을 둘러볼 수 있으며, 맥주 1병과 땅콩 안주를 제공합니다.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공장에서 바로 제조한 맥주의 맛이 정말 일품이지요. 맥주 박물관 밖에서는 칭다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봉다리 맥주’를 판매하는데요, 맥주를 봉지에 따라주어 빨대로 마셔야 하고 휴대하기는 좀 불편하지만 500cc 한 봉지에 10RMB(한화로 1,700원)로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또한, 칭다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맥주 축제입니다. 삿포로(일본), 필스너 우스켈(체코), 아우구스티너(독일)의 맥주 축제와 더불어 세계 4대 맥주 축제에 포함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축제로 매년 8월에 약 20일간 실시하여 세계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볼거리와 마실 거리를 제공합니다.



사진출처 : 바이두백과 https://baike.baidu.com


한국에 3.1 운동이 있다면 중국에는 5.4 운동이 있습니다. 바로 1919년에 5월 4일에 있었던 제국주의 민족운동인데요, 일제 침략에 대한 저항 운동으로 칭다오에는 이 5.4 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5.4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 정중앙에 5월의 바람이라는 붉은색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으며, 주변으로 바다와 요트 경기장이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경관이 탁 트여 있어서 사람들이 이곳에서 산책을 즐깁니다. 이곳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쌉싸름한 커피와 함께 석양 아래 자전거를 타면서 감상하는 경관의 느낌은 그야말로 예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올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름다운 야경과 바다가 있고 8월의 맥주 축제가 있는 칭다오로 떠나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_^)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