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어느 날,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승환 발라드 콘서트 <only ballad>에 다녀왔습니다. 둘째 아들 덕분에 알게 된 동네주민들과 벌써 5년의 세월을 함께해 오고 있는데요, 어느 날 저녁을 먹다가 이승환 콘서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고 싶은데, 마음만 너무 가고 싶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일주일 지난 어느 날, 회사 사보 앰코인스토리에서 이승환 콘서트 티켓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사연 신청하라는 메일을 봤습니다. 그때 ‘우와! 이건 딱 내가 신청해야 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에, 다음 날 마음을 다잡고 사연을 꼼꼼하게 적어가며 신청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결과 발표날! 메일을 열어본 순간, 앰코 생활 21년만에 이런 행운이 오게 되었네요. 너무 기뻐 동네주민에게 바로 연락을 했지요.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콜~! 그렇게 우리 둘만의 콘서트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오후, 예술회관 입구에 섰습니다. 공연장 안에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더라고요. 택시를 타고 갔는데도 저보다 빨리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티켓을 현장에서 구매하려고 줄을 서고 있었고요, 따로 기념촬영을 할 만한 현수막 이런 건 없었지만 여러 공연 홍보물과 함께 놓인 이승환 님의 사진을 한눈에 찾을 수 있었답니다.
공연장 입구에서 나눠주던 종이비행기와 휴지폭탄 세트! 이건 정말 대단한 건데요, 팬이 직접 만들어서 나눠주는 거라고 하네요. 노래 중간에 모두 무대를 향해 이승환 님을 즐겁게 해주려고 시작되었다는데, 이제는 관객들이 더 좋아한다는 멘트도 날려 주셨네요.
공연 시작 전, 무대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하는 건지 몰라 한참 생각했는데, 5시 땡~하니 무대 뒤 커튼이 올라가고 저 장식물도 퇴장하고, 그 커튼 뒤에 14명의 오케스트라와 밴드 코러스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왠지 우리가 10대로 돌아가는 그런 기분과 흥분이 계속되었답니다. 공연 중간 사진은 없네요. (만약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도 공연에 집중하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을 것 같다는)
시작부터 이승환 님은 3곡의 노래를 연속으로 불렀고, 그다음에도 또 연속으로 3곡의 노래를 발라드 콘서트 취지에 맞게 의자에 앉아서 불렀답니다. 그렇게 3시간 내내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팬들과 함께했답니다. 올해로 53세라는데, 저 체력은 어디서 나는 걸까 한참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20여 곡이 넘는 정말 많은 노래로, 함께 간 저와 제 친구에게 힐링을 안겨주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자, 이제 공연이 끝나고 이승환 님도 들어가 버렸어요. 무대 위는 비행기와 휴지폭탄으로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사진으로 보이지시요? 그래도 정말 신났답니다.
앙코르곡 2곡이 끝나고 이제 정말 끝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모두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네요. 덕분에 앞자리에 앉아서 얼굴이 너무 잘 보여 너무 좋았답니다. 앰코인스토리 덕분에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이런 기쁨을 여러 명의 사우가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환 파이팅! 앰코인도 파이팅!
글 / K3 제조팀 권미현 사원
공연관람 이벤트
[홍지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 오페라스타]에 응모하세요! (비밀댓글)
(티켓 4매, 인원 3~4인까지 응모 가능, 2017년 4월 공연, 인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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