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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애니영어 14호] 라푼젤 : 이제 네가 내 꿈이야

by 앰코인스토리 - 2017. 2. 8.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라푼젤 (Tangled, 2010)》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 볼까요?


세상은 아직 어린 딸이 나가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하기에 엄마들은 딸들이 가능하면 늦게 세상에 나가기를 원합니다. 라푼젤의 엄마인 고델 역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라푼젤(목소리 역 : 맨디 무어)을 보호하고자 탑 속에 가둬 놓고 그 안에서만 살기를 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라푼젤은 21m 길이의 긴 머리칼을 가졌으며 이 머리카락은 젊음을 유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기에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푼젤은 착한 딸답게 엄마 말을 잘 듣습니다. 하지만 매년 그녀의 생일에 치러지는 등불 쇼는 그녀에게 꿈을 갖게 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서 직접 반짝거리는 등불 쇼를 보고 싶어진 것이지요.


자신을 쫓던 사람들을 피해 그녀의 탑에 우연히 들어온 도둑인 플린(목소리 역 : 제커리 레비)을 만나고 나서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룰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훔쳐온 왕관을 숨겨놓고 그것을 거래로 설득해 등불 쇼를 엄마 몰래 보러 가려고 합니다. 황홀한 등불 쇼를 보고 나서 플린과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지만, 왕관을 가지고 사라진 그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안 그녀는 그녀를 찾으러 온 엄마와 탑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하지만 왕과 왕비가 잃어버린 어린 공주를 찾기 위한 간절한 마음에 매년 등불 쇼가 개최한다는 정보와, 자신이 그린 코로나 왕국의 그림을 보며 과거를 기억해 내면서 그녀의 인생에 균열이 일어납니다. 다음은 그녀가 엄마라고 생각한 고델의 실체에 대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해야 했다’ 뜻의 ‘should have been hiding’]


남들과 달리 반짝거리는 머리카락을 지니고 그걸로 아픈 사람도 고칠 수 있는 라푼젤은 엄마 말대로 탑 안에 있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가짜 엄마인 고델의 계략이었다니. 그녀는 그것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나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I should have been hiding from you.


Should have p.p는 과거의 행동을 후회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해야 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등불 쇼를 보러 가면서 함께 한 플린은 라푼젤에게만 자신의 진짜 이름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 고델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하러 탑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그는 라푼젤에게 ‘이제 나의 꿈은 네가 되었다.’며 그녀가 고델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서 그는 다친 그를 치료해줄 유일한 치료제인 라푼젤의 반짝거리는 머리를 잘라버립니다. 시작은 현상금이 걸린 도둑과 탑 속의 유약한 딸의 형식적인 만남이었지만, 그들은 서로의 속내를 나누면서 가짜가 아닌 진짜인 관계로 성장했습니다.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만큼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요? 지금이라도 부끄럽지만 주변에서 항상 나를 생각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전해보렵니다. “너는 늘 내 꿈이었어. 고맙다. 늘 곁에 있어 주어서.”라고요.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