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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둘레길, 신 먼우금길 2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6. 11. 18.


[송도여행]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인천둘레길, 신 먼우금길


아암도해안공원, 인천 연수구 능허대로 192


▲ 송도신도시가 보이는 아암도해안공원길


▲ 인천대교가 보이는 아암도해안공원길


(지난 호에서 계속) 유수지 산책길의 끝, 인천항을 향하는 대형 컨테이너 트럭들이 내달리는 대교를 지나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암도해안공원길을 접어듭니다. 너른 갯벌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풍경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라 마치 우주 어느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한 듯 느낌이 묘합니다. 갯벌 저 너머로 송도신도시의 실루엣이 확연합니다.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도 보이는데요, 총 길이 18,384m의 교량이 갯벌을 가르는 풍경은 낙조시 그 빛을 발한다고 합니다.


▲ 인천대교 교량 밑 벤치


▲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


머리 위로 인천대교 교량을 두고 가던 걸음을 멈춥니다. 그곳에 우두커니 놓인 벤치, 그 위로 구르는 마른 낙엽이 쓸쓸한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엉덩이를 붙입니다. 제법 차가운 한기가 어느덧 겨울의 문턱을 알려오네요. 벤치 옆으로 흐드러진 들꽃을 바라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은 화사함보다 아련함을 먼저 전해오네요.


달빛공원&새아침공원을 지나 동막역 3번 출구 인천환경관리공단


▲ 달빛공원과 새아침공원에 흐드러진 갈대


아암도해안공원길의 끝, 드디어 송도 신도시로 접어드는데요, 코스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바닷물 길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달빛공원과 새아침공원은 송도1교, 2교, 3교를 테마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는 물론 잘 닦여진 라이딩길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주목받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9월이 중순이면 해바라기가 노란 물결을 이루는 이곳, 11월의 공원은 해바라기 대신 마른 갈대 풍경이 쓸쓸함에 운치를 더합니다.


▲ 송도MTB코스 자전거 진출입로


달빛공원과 새아침공원을 지나 송도1교를 건너기 전, 송도MTB파크를 들릅니다.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시설은 황량함을 느낄 정도라 좀 쓸쓸하고 안타깝습니다.


▲ 동막역을 가는 길


▲ 만추를 알리는, 발갛게 물든 낙엽


송도1교를 지나 동막역을 향합니다. 하늘은 높고 눈부신 볕에 차가운 바람은 만추의 기운을 오롯이 전해옵니다. 길 위로 흩날리는 마른 낙엽을 밟자 사르르 부서지는 소리가 간지럽습니다. 빨갛게 물든 낙엽을 손에 들고 갈 길을 재촉하자 어느새 다다른 코스의 마지막은 동막역 3번 출구 인천환경관리공단입니다.


▲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 3번 출구


쉬며 천천히 걸으니 2시간 50분짜리 코스가 4시간을 훌쩍 넘겼네요. 쉼 없이 걷자면 시간을 맞출 순 있겠지만 작정하고 걷는 길에 굳이 시간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요? 저마다의 속도로 나름의 시선으로 인천둘레길10코스, 신 먼우금길을 걸어봄이 어떨까 합니다.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산책길, 인천둘레길10코스신 먼우금길 탐방 어떠셨나요? 한 지역 둘레길을 돌게 된다면 그 지역 대표적인 풍경들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굳이 그것이 아니라도 요즘같이 어수선한 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걸을 수 있는 풍경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듯합니다. 앰코인스토리의 송도 탐방 스토리는 계속 됩니다. ^^


TRAVEL TIP. 인천둘레길 10코스, 신 먼우금길

✓ 거리 : 11.3km

✓ 시간 : 2시간 50분

✓ 코스 : 인천환경공단→새아침공원→달빛공원→아암도해안공원→용현갯골유수지→중구문화회관→신선초등학교→인하대병원사거리→능안삼거리→숭의공구상가→도원역

✓ 포인트 :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인천에서 유일하게 옛날 해안선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아암도를 지나는 코스. 용현 갯골에선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를 볼 수 있으며, 자연과 사람, 생태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원도심과 신도심이 만나 소통하는 길이다.

✓ 교통 : 간선 6,6-1,8번 / 좌석 303,780,780-1번 동막역 하차 /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3번 출구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