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전시프로그램 엿보기
▲ 도시생명체 Urban Creature, 2015
첫 번째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람기 1편, 개관전시프로그램 테크토닉스에 이어 개관전시프로그램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은 미디어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Ryoji Ikeda)의 <테스트 패턴> 작품을 시작으로, <볼트-이미지, 지각, 빛의 연금술>, 복합2관의 <플라스틱 신화들>, 복합3관의 <이곳, 저곳, 모든 : 유라시아의 도시>, 복합4관의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인간의 시지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오디오비쥬얼 작품부터 아시아 정체성을 질문하는 역사적 선례들과 신화로부터 호환한 현재와 미래의 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기간이 다양하니 미리 홈페이지 정보를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는 <플라스틱 신화들><신화와 근대, 비껴서다><이곳, 저곳, 모든 곳 : 유라이사의 도시>, 이렇게 세 곳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창조원 개관전시프로그램, 플라스틱 신화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2관
<플라스틱 신화들>은 ‘발명된 아시아’의 신화들 혹은 ‘아시아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전시와 라이브 이벤트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힘으로 원본과 복제의 경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는 예술의 새로운 정체성을 조망합니다. 말이 너무 어렵다고요? ㅎㅎ 직접 전시를 보시면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플라스틱을 모티브로 직접 제작한 작가들의 전시물들로 가득하니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지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가만히 둘러보다 보면 뜻밖에 재미있고 엉뚱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목 : 플라스틱 신화들
일시 : 2016년 5월 15일까지 전시예정, 10:00~18:00
장소 : 문화창조원 복합2관
▲ 21C 대장경 21C Tripitaka, 피타카 PITAKA, 2015
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은 고려대장경연구소와 협력하여 프로젝트 <21C 대장경>을 진행합니다. 고려재조대장경(일명 팔만대장경) 162,516면의 월정사 인경본을 일일이 사진으로 촬영하고,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를 해석하여 디지털화합니다. 안에는 대장경을 새기는 로봇 피타카가 보입니다.
▲ 아스트록, 2008
작가 우지노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클럽문화와 대중음악의 속성을 유쾌하게 짚어내는 전시물을 선보입니다. 서울에 버려진 폐차, 중고제품들로 사운드 설치 작업된 공간으로, 현대사회 모더니즘의 화려한 겉치레를 아이러니하게 드러냅니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이다, 2015
작가 빠키는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공간, 입체 설치를 탐구하여 폭넓은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만의 유쾌한 시각적 언어를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전시가 여러 층에 걸쳐 전시 및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창조원 개관전시프로그램,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4관
이 전시를 위해 초대받은 열 명의 작가들은 문화전당만을 위한 새로운 작품 제작을 의뢰받았다고 합니다. 작품에서 아티스트들은 아시아에서 근대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였습니다. 고대로부터 시작되어 서구의 식민지배, 그로부터의 해방과 근대 국민국가의 창설, 그리고 한반도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냉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뿌리 깊은 갈등은, 최근 몇십 년간 경이로운 속도로 진행된 경제적, 그리고 기술적 근대화로 인해 기억 한편으로 내몰렸습니다. 제국주의의 초창기부터, 근대성은 지도제작과 분류 기술의 도움으로 모든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고, 근대성은 모든 것을 데이터로 전환함으로써 지도로서 표상된 세계를 정복해 나아갑니다. 오늘날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지도상의 정보로 표현되고 분류된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목 :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일시 : 2017년 9월 3일, 10:00~18:00
장소 : 문화창조원 복합4관
▲ 와해도, 2014 (혼합미디어 설치)
<와해도>는 작가 인주 첸이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근대기 사건들을 우주의 성좌도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1942년 싱가포르 숙칭 대학살, 1975년 캄보디어 크메르루주 사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이 작품에서는 성좌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 후렴, 2015
작가 안젤라 멜리토풀로스의 <후렴>은 4채널 비디오를 통해 강정마을의 시위 모습을 담아냅니다. (김성은 감독)
▲ 아편전쟁에 대한 세 가지 추론, 2015
작가 제임스 티 홍의 작품 <아편전쟁에 대한 세 가지 추론>에서는 인쇄물 5점, 트레이싱 2점, 장난감 병정들, 동시녹음 비디오 등이 선보입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아편전쟁은 동아시아에 근대성이 유입되는 공식적인 문턱입니다. 작가의 시각을 통해 아편전쟁을 탐구하고 해석하여 멀티미디어 설치를 선보입니다.
▲ 왼쪽에서 밤으로, 2015
오톨리스 그룹(안잘리카 사가르, 코도 에슌)의 <왼쪽에서 밤으로> 작품은 관객을 에워쌀 정도로 커다란 다섯 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입니다. 기계와 인간의 공생을 나타내며 작품 속의 카메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래도시 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입니다.
문화창조원 개관전시프로그램, 이곳, 저곳, 모든 곳 : 유라시아의 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3관
유라시아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진행될 전시 프로젝트로, 유럽과 아시아가 융합된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적 선례와 현대적 재건을 연구하고 시각화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관계와 ‘유라시아’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봅니다. 총 세 개의 장에서 ‘도시’, ‘네트워크’, ‘영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물자와 사람뿐만 아니라 문화를 교류함으로써 이질적인 사회가 서로 더욱 단단한 관계를 맺게 되며, 이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충돌 대신 균형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기를 희망합니다. 전시회장 중심에 ‘새로운 유라시아 파빌리온’이 설치되어 360도 파노라마 영상작품을 입체화면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참가작의 전시, 관련 자료의 출판, 여러 워크숍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목 : 이곳, 저곳, 모든 곳 : 유라시아의 도시
일시 : 2018년 12월 30일, 10:00 ~ 18:00
장소 : 문화창조원 복합3관
다음에는 <개관기획특별프로젝트>와 <아시아문화예술전문아카이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TRAVEL TIP.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3월 26일부터 4월 마지막 주까지 6주간 매주 토요일 전당 내부와 주변 야외공간에서 시민참여형 축제인 <ACC 봄마당 축제, 봄(spring), 봄(seeing), 붐(boom)>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 관람료 : 일반 20,000원 (현장발권), 중학생~만24세 14,000원, 만6세~12세 5,000원 등
(1회 관람료로 다섯 개의 전시를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
· 전화 : 1899-5566
WRITTEN BY 미스터반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지 문화 소식도 종종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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