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http://goo.gl/M7TS7Q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3월이 졸업시즌이고 4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요. 일본에서 봄이 오면 떠오르는 노래 중 하나인 <3月 9日>은 일본 졸업식 때 합창으로 빠질 수 없는 노래고, 2006년부터 5년 연속 졸업식에 부르는 노래 1위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일본 전국 학교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출처 : http://goo.gl/GUQra5
이 곡은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 (1リットルの涙)》 OST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멤버 3명 공통의 친구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2002년 3월 9일에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는데요, 《1리터의 눈물》 OST 곡으로 코나유키(粉雪)와 함께 수록되면서 크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1리터의 눈물》에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가 출연한 드라마랍니다.
그럼 오늘 소개한 레미오로멘(レミオロメン)의 <3月 9日(3월 9일)>의 가사를 감상해 볼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PUabpTtCM84
3月 9日 (3월 9일)
流れる季節の真ん中で ふと日の長さを感じます
흘러가는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문득 날이 길다는 것을 느껴요
せわしく過ぎる日々の中に 私とあなたで夢を描く
성급히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 나와 그대는 꿈을 그려요
3月の風に想いをのせて 桜のつぼみは春へとつづきます
3월의 바람에 마음을 실어 벚꽃의 봉우리는 봄으로 다가가죠
溢れ出す光の粒が 少しずつ朝を暖めます
흘러넘치는 빛의 조각들이 조금씩 아침을 따뜻하게 해요
大きなあくびをした後に 少し照れてるあなたの横で
하품을 크게 한 후에 조금 수줍어하는 그대의 곁에서
新たな世界の入り口に立ち 気づいたことは一人じゃないってこと
새로운 세상의 입구에 서서 알아차린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瞳をとじればあなたが まぶたのうらにいることで
눈을 감으면 그대가 눈꺼풀의 뒤쪽에 있다는 것으로
どれほど強くなれたでしょう あなたにとって私もそうでありたい
얼마나 강해졌는지 몰라요 그대에게 있어서 나도 그런 존재이고 싶어요
砂ぼこり運ぶつむじ風 洗濯物に絡まりますが
먼지를 나르는 가마바람 세탁물에 휘감기죠
昼前の空の白い月は なんだかきれいで見とれました
오전의 하늘에 떠 있는 흰 달은 뭐랄까 아름답게 보였어요
上手くはいかぬこともあるけれど 天を仰げばそれさえ小さくて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 일도 있지만 하늘을 우러러보면 그것조차 작아서
青い空は凛と澄んで 羊雲は静かに揺れる
푸른 하늘은 깨끗하게 맑아져 양구름은 조용히 흔들려요
花咲くを待つ喜びを 分かち合えるのであればそれは幸せ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기쁨을 서로 알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죠
この先も隣でそっと微笑んで
앞으로도 곁에서 살며시 미소 지으며
瞳を閉じればあなたが まぶたのうらにいることで
눈을 감으면 그대가 눈꺼풀의 뒤쪽에 있다는 것으로
どれほど強くなれたでしょう あなたにとって私もそうでありたい
얼마나 강해졌는지 몰라요 그대에게 있어서 나도 그런 존재이고 싶어요
[주요 문구]
ふと日の長さを感じます (문득 날이 길다는 것을 느껴요)
ふと : 뜻밖에, 우연히, 문득, 갑자기
溢れ出す光の粒が (흘러넘치는 빛의 조각들이)
溢れ出す : 흘러넘치다, 흘러나오다
粒(つぶ) : 낟알 / 여기서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조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なんだかきれいで見とれました (뭐랄까 아름답게 보였어요)
なんだか : 왜 그런지, 어쩐지, 여기서는 좀 더 구어체답게 ‘뭐랄까’로 해석했습니다.
見とれました(見とれる) : 정신없이 넋을 읽고 보다.
この先も隣でそっと微笑んで (앞으로도 곁에서 살며시 미소 지으며)
この先 : 앞으로, 이후
そっと : 살짝, 가만히, 몰래 / 여기서는 ‘살며시’로 표현했습니다.
微笑んで(微笑む) : 미소 짓다
학창시절에 정든 학교,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이별을 나누고, 새 학기에 처음 만나는 친구들을 대면하던 어색함과 설렘의 순간이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멜로디에 감성 깊은 가사가 녹아있는 <3월 9일>이라는 노래를 들어보시면서 그때의 아련한 추억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IBEDfJQhzaI
WRITTEN BY 김두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하지만 알고 보면 가깝고도 정말 가까운 나라인 매력 넘치는 이웃 나라 일본을 소개해 드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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