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https://goo.gl/cllIh9
두 달간 필자의 취향에 맞는 중국(대만노래이니, 정확히는 중화권) 노래를 소개했는데요, 따라 부르기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 생각해 보니, 이 노래들은 제가 중국어 중급 수준이 되었을 무렵 접한 곡들이어서 중국노래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야심 차게 이 곡을 준비했습니다. 임현제(任賢齊 Rén xián qí)의 <我是一只鱼 wǒ shì yìzhī yú>인데요, <对面的 女孩 看 过来 duìmiànde nǚhái kàn guòlái>와 더불어 대표적으로 노래방에서 부르기 쉬운 노래입니다. 단순한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이 노래를 감상해 보실까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hQMRGsteyRc
난 한 마리 물고기 (我是一只鱼 wǒ shì yìzhī yú)
可不可以不想你 我需要振作一下
Kěbùkěyǐ bùxiǎng nǐ wǒ xūyào zhènzuò yíxià
네 생각을 안 할 수 있을까 정신 차려 봐야지
7 8 9 月的天气 像我和你需要下一场雨
7 8 9 yuède tiānqì xiàng wǒ hé nǐ xūyào xià yìchǎng yǔ
7, 8, 9월의 날씨처럼 너와 나에게도 한바탕 비가 내려 줘야 해
需要你 我是一只鱼
Xūyàonǐ wǒ shì yìzhī yú
네가 필요해 나는 한 마리 물고기야
水里的空气 是你小心眼和坏脾气
Shuǐlǐde kōngqì shì nǐ xiǎoxīnyǎn hé huài píqi
물속의 공기는 너의 소심함과 못된 마음
没有你 像离开水的鱼
Méiyǒu nǐ xiàng líkāi shuǐde yú
네가 없으면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快要活不下去 不能在一起游来游去
Kuàiyào huó bú xiàqù bùnéng zài yìqǐ yóuláiyóuqù
그 즉시 살 수도 없고 함께 헤엄쳐 다닐 수도 없어
能不能让你清醒 爱是快乐的事情
Néngbùnéng rang nǐ qīngxǐng ài shì kuàilè de shìqing
사랑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너한테 일깨워 줄 수 있을까
我只有真心而已 世界末日我都不会离去
Wǒ zhǐyǒu zhēnxīn éryǐ shìjièmòrì wǒ dōu búhuì líqù
나한테는 오직 진심만 있어 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为什么不能在一起 我是一只站在岸上的鱼
Wèishénme bùnéng zài yìqǐ wǒ shì yìzhī zhànzài ànshàngde yú
어째서 함께 할 수 없는 거야 난 물가로 올라온 한 마리 물고기
如何能忘记曾经活在海里 曾经活在我的生命
Rúhé néng wàngjì céngjīng huó zài Hǎilǐ céngjīng huó zài wǒde shēngmìng
어떻게 바다에서 살았던 걸 잊을 수 있겠어 나의 삶 속에 살았던 것을
我只有真心而已 世界末日我都不会离去
Wǒ zhǐyǒu zhēnxīn éryǐ shìjièmòrì wǒ dōu búhuì líqù
나한테는 오직 진심만 있어. 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널 떠난 나는 물 밖에 나온 물고기야. 나한테는 오직 진심만 있어. 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아, 정말 절절한 사랑 고백입니다. 아마도 첫사랑에 빠진 남녀의 고백인 듯하네요. 이런 고백을 하기에는 이미 너무나도 철이 들어버린 것일까요. 풋풋한 이들의 고백이 너무나도 귀엽기만 합니다. 젊은 연인들의 사랑 고백을 뒤로하고, 냉정하게 새로운 표현을 익혀봅시다.
我只有真心而已에서 而已는 ‘~ 뿐이다’라는 의미의 조사로, 罢了(bale)와도 호환할 수 있습니다. 주로 不过(búguò), 如此(rúcǐ), 只(zhǐ)와 같이 사용되지요. 여기서는 ‘나에게는 진심만 있어(있을 뿐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럼 예시를 보며 더 알아보겠습니다.
如此而已
Rúcǐ éryǐ
이와 같을 뿐이다
(如此는 ‘이러하다, 이와 같다’는 뜻으로 한 덩어리로 외워두시면 좋겠습니다)
所谓 感动,不过 是 自欺欺人 而已
Suǒwèi gǎndòng búguò shì zìqīqīrén éryǐ
소위 감동이란 것은, 자신도 믿지 못할 것으로 남을 속이는 것일 뿐이다.
(뭔가 멋있는 것 같지만, 좀 시니컬하네요. 而已는 강조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꼭 외워서 사용해 보세요. ^^)
임현제의 원곡도 <侯湘婷 호우샹팅 Hóu xiāng tíng>의 리메이크 버전도 모두 경쾌합니다. (호우샹팅의 곡이 더 발랄하죠) 필자는 이 노래를 들으면 영화 <건축학 개론>과도 같은, 젊은 나이에 다가왔던 첫사랑의 기쁨이 생각이 납니다. (물론 첫사랑의 기쁨만큼 헤어짐의 아픔이 강렬했던 것은 함정이지만요 ㅠㅜ) 첫사랑만큼이나 상큼한 이 노래와 함께,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이 봄을 노래해 보아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Pea5UfJodJY?list=PL5l9iRZwq9UkZKQl8LYqOZB5lFo7Trpoh
WRITTEN BY 황병식
왕성한 호기심 덕에 얻은 사소한 지식을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며, 여행과 이문화(異文化)에 관심이 많은 도시남자다.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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