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현이 사촌형입니다. 채현이 덕분에 연인과 함께 좋은 공연도 보고, 지금까지도 감동이 잊히지 않네요. 첫 등장 때부터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설렘과 긴장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웅장한사운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약세 시간에 걸친 시간이 찰나의 순간처럼 흘러갔습니다.배우들이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훌륭했지만, 특히 주인공 초록마녀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네요.무대아래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연주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스태프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기억에 오래 남을 기회를 주신 회사와 채현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형에게
형에게 편지를 처음 쓰는 것 같아. 내가 형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는 있잖아. 형이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 희망을 만드는 사람 말이야. 그리고, 태풍이 길어 비바람 몰아치는 어두운 밤에도 촛불도 꺼져가는 어두운 방에서 힘듦을 이겨낼수 있는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면 맑은 날이 오겠지.
벌써 연애를 한지 3년째. 힘들어도 서로의 손을 놓지 말고, 끝까지 함께하는 신뢰를 지녔으리라 믿어.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 날들이 많을 테니까.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길 바라고 있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것이 아니듯, 형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하게살 방법, 재미있게 살 방법, 이런것들만 잘 고민하고 확인하면되지. 형은 슬기로운 사람이니까 잘해낼 거야!
마지막으로, 형은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끝까지 함께 하리라 믿어. 앞으로도 세상에서 가장안전하게 지켜줄 거라고 믿고. 이런 내 마음 잘 알지? 힘내.
2014년 6월 14일
채현이가
<위키드> 공연 소개
“도로시가오즈에 떨어지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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