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미드영어 11호] 슈츠 : 넌 믿음을 잃었어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1. 17.

재미있는 미국드라마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 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슈츠(Suits)>(Season5Episode10)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보자.


사진출처 : http://goo.gl/zM7slI


미드 《슈츠》는 미국 최고의 로펌을 주 무대로 변호사 하비(가브리엘 매치 분)와 무엇이든 한 번만 읽으면 기억하는 후배 마이클(패트릭 J 아담스 분)이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다.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마이클은 명석한 머리를 이용해 그의 마음의 상처를 숨기기 위해 사람들이 믿을 만한 이야기를 꾸며내 거짓말을 했다. 또, 법학학위를 받지 않았음에도 거짓말을 해서 일류 로펌에 들어갔다. 물론 그에게도 일말의 변명거리는 있다. 학위란 그저 허울일 뿐, 능력이 있다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그런 그가 갑자기 어린 시절 고아가 된 그를 가르치던 신부님을 찾아가서 느닷없이 “두려워서요.”라는 예상치 않은 고백을 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음 대화에서는 그가 줄곧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잘 나와 있다.












<문장을 늘려주는 분사 편>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에 거짓말을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논리로 자신을 변호하던 그의 마음을 신부님은 정확히 읽어냈다. 이제 그는 거짓말로 시작된 로펌 변호사직을 그만두더라도 연인인 레이첼이 자신을 떠나질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신부님은 그의 두려움이 그녀에 대한 믿음에 대한 부족이라고 생각해 다음과 같이 말하며 독려한다.


If you're worried about Rachel leaving you, if you stop doing what you're doing, I don't think she will.


문장이 명사로 끝날 경우 분사로 하고 싶은 말을 덧붙여 갈 수 있다. 레이첼에 대해 걱정하는 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걱정인지 덧붙이기 위해 –ing를 써 문장을 이어나갔다. 여기서 –ing는 연결어 역할을 한다.


때론 살면서 삐딱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명분을 부여하며 점점 더 망가지는 때가 있다. 자신의 걱정이 무엇인지, 자신의 아픔이 무엇인지 직접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하지만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지라도 내면의 자아와 이야기할 시간을 갖는다면 지금보다는 2프로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는 않을까. 미드 《슈츠》의 마이클에게는 믿음이 문제였고 지금 나에게도 믿음이 문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둘씩 세상에 대해 알아가면서 불신부터 드는 이 같은 자세가 내 행복을 갉아먹는다. 이 세상은 어두운 면만 있지는 않다는 그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글쓴이 김지현은_영화를 보다가 미국 드라마에 꽂힌 채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