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선수와 직장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일드 《프라이드》(プライド, Pride, 2004)를 이번에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대표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다케우치 유코라는 검증된 캐스팅에 아이스하키라는 역동적인 스포츠와 로맨스의 결합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다.
아이스하키팀 블루 스콜피언의 센터이자 주장인 하루(기무라 타쿠야 분)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달아난 트라우마로 인해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이며, 반면 아키(다케우치 유코 분)는 좋아하던 사람이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외국으로 떠난 지 2년이 넘었고, 연락조차 없지만 그런 사람을 기다리는 순정녀다. 그런 하루와 아키가 계약연애를 하며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사진출처 : http://goo.gl/LjSOoe
아키가 기다리던 남자친구가 돌아오자 하루는 아키와 계약대로 헤어지게 되고, 더 넓은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캐나다에서 성공하고 돌아오는 하루를 TV에서 본 아키는 반가워하고, 그런 아키 앞에 하루가 나타난다. 항상 TV 인터뷰에서 힘들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했던 하루는 아키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람이 아키라는 것을 표현하며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俺(おれ)のプライドにかけて誓(ちか)う
내 프라이드를 걸고 맹세해
‘~にかけて’는 ‘~에 걸쳐서/과하여/맹세코 걸고’라는 용법으로 사용된다. 위 표현에서 하루가 아키에게 고백을 할 때 자신의 프라이드를 걸고 맹세한다고 할 때에도 ‘맹세코’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冬から春にかけて、空気が乾燥しやすい
겨울부터 봄에 걸쳐 공기가 건조하기 쉽다 : ~에 걸쳐서
단어장
戻(もど)る : 되돌아오다
~てくんない? = ~てくれない? : 해주지 않을래?/해줄래?
いちいち 하나하나. 일일이
探(さが)す : 찾다
ハンコを押(お)す : 도장을 찍다
んな=そんな : 그런
誓(ち)かう : 맹세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흥미를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반대로 아주 신선하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다. 아이스하키를 통한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이 잘 나타나 있으며, 특히 배경음악인 Queen의 <I was born to love>와 <we will rock you>는 아이스하키의 격렬함과 잘 어우러져 보는 내내 드라마에 몰입하게 한다. 또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충실하고, 혼자만 간직했던 아픔과 여러 이야기를 함께하며 서로에게 어떻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며 함께 헤쳐나가는지도 지켜볼 수 있다. 아직 가을이긴 하나 《프라이드》를 통해서 미리 따듯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드 프라이드 명장면
영상출처 : https://youtu.be/Rb2Lhm8kC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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