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나라 음악쌀롱] 가족애가 담긴 음악


올해는 기대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에 매서운 한파가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겨울 같아요. 2017년도 다 지나고 이제 조금 있으면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아옵니다. 띠로 따지면 개띠 해인데 무(戊)는 황금을 뜻한다고 하여 새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황금 개띠’라고 합니다. 요즘 반려견(伴侶犬)과 함께 사는 분들 많지요?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사는 개라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집을 지키는 개라는 인식에서 이제는 가족 같은 동물이라는 인식이 대세가 되었어요. 덩달아 반려묘(伴侶猫)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는데요, 이전에는 길에 떠돌이 개가 많았던 반면 지금은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일명 길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유기묘(遺棄猫, 주인이 돌보지 않고 내다 버린 고양이) 한 마리와 유기견(遺棄犬)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사람 손을 타지 않는 대명사격인 동물인데 요즘은 일명 개냥이(개처럼 잘 따르는 고양이)라고 해서 강아지보다도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가 많이 생겨났어요. 똥오줌을 잘 가리기에 굉장히 청결한 동물이지만 한 움큼씩 빠지는 털 때문에 집사(고양이가 주인이고 사람이 하인)가 되기를 망설이는 분들 많으실 거에요. 제가 왜 고양이 강아지 얘기를 했는가 하면요, 오늘의 주제가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핵폭탄과 유도탄들이 부릅니다, 라면과 구공탄


제게는 ‘가족’하면 떠오르는 만화영화가 있어요. 바로 <둘리>라는 만화인데요, 어린 시절 명절만 되면 TV에서 단골처럼 나오던 만화영화입니다. 엄마와 헤어지게 된 둘리가 길동이네에 입양(?)되어 각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인데요, 유쾌한 분위기임에도 각기 캐릭터마다 사연이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였던 저는 둘리가 엄마와 다시 만나고 또다시 헤어져야 할 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주제가만 들어도 괜히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코믹하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그런 만화입니다. 여기서 나오던 음악들 모두 다 좋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라면과 구공탄>이란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요즘 혼밥(혼자서 밥을 먹는)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특히나 요리하기가 마땅치 않을 때 항상 끓여 먹게 되는 라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우리나라는 종류도 어찌 그리 많은지, 라면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의 첫 번째 곡입니다. 팀명은 ‘핵폭탄과 유도탄들(마이콜, 둘리, 도우너)’.



The Drifters가 부릅니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가족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어린 시절 추억의 영화인데요, 바로 <나 홀로 집에>라는 작품입니다. 1990년에 제작되어 1991년 7월에 개봉된 미국영화인데요, 맥컬리 컬킨이라는 여덟 살 아이의 독보적인 연기가 일품이지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빠지지 않고 방영되던 특선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라서 다행인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아동보호법에 의해 부모들이 크게 처벌받을 수 있는(실형 또는 양육권 박탈)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는데, 당시에 역대 흥행 3위까지였다고 하네요. 당시 1위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E.T.>라는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 관객만 87만 명 정도로 굉장한 히트를 기록했지요. 속편으로 만들어진 <나홀로 집에 2>에서는 지금의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오로 출연했는데요, 영화 속 주요 장소인 플라자 호텔이 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 홀로 집에> 사운드 트랙 1번 곡인 <The Drifters의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를 들어보실까요?



요즘 대세 상어가족 노래는 들어보셨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가족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냐 물으면 대부분이 이 노래를 얘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바로 <상어가족>이란 곡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후크송(훅송)임에도 안무까지 곁들여져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노래인데요, 아기 상어, 엄마 상어, 아빠 상어, 할머니 상어, 할아버지 상어까지 가족애를 보여주는 아이들의 국민송 같은 그런 곡입니다.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로서는 처음엔 굉장히 단순한 구성의 심심한 곡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중독성이 굉장하더라고요. 쉽지만 대중성 있는 노래를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요즘 세대의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 노래를 안 들어보신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8년 새해에는 가족과 더욱 따뜻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해 드리며, 마지막 곡으로 <상어가족> 전해드리면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Happy new year!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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