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민

[대만 특파원] 대만 남부지방의 보양음식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대만 지인들이 특별한 제안을 한다. 대만 남쪽인 까오슝(高雄)과 타이난(臺南)으로 여행을 가자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남자들 셋이서 가는 여행이라니. 처음엔 농담인지 알고 무심코 OK 했는데, 결국 그 날이 다가오고 그들이 구체적인 여정을 소개해준다. 요번 여행의 테마는 보양식! 어느덧 필자의 나이도 반백 년을 향하고 있어 이 제안에 어쩌면 설레기도 한다.여행지로 잡은 두 지역은 긴 나뭇잎처럼 생긴 대만지역에서 남쪽에 위치한 도시..
[대만 특파원] 대만의 중추절 대표 선물, 월병 (月餠) 사진출처 : http://goo.gl/iJzy7v중국문화를 공유하는 대만은 1년을 보내면서 네 개의 큰 명절을 보내게 된다. 가장 공휴일이 긴 춘철(춘지에, 春節), 성묘와 등불 행사로 유명한 청명절(칭밍지에, 淸明節), 굴원(屈原)을 추모하여 행하는 드래곤 보트와 대나무 잎으로 싼 찰밥인 종자(쫑쯔, 宗子)를 먹는 것으로 유명한 여름철의 단오절(두안우지에, 端午節), 그리고 우리나라 추석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초라한 중추절(종초지에, 仲秋..
[대만 특파원] 대만의 세미콘 쇼 (Semicon Show) 필자가 어렸을 적, 대전의 작은 선반 제작 중소기업에서 근무하신 아버지께서 찍어 오신 컬러 사진 하나가 기억난다. 멋진 건물을 뒤로하고 양복 차림으로 찍어오신 그 사진. 그리고 며칠 간의 서울 출장 후 언제나 사오시던, 스티로폼에 포장된 큰 햄버거! 대전에서 먹어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서울 맛 햄버거 때문이었는지, 나는 항상 그 출장이 기다려지곤 했다. 성인이 된 지금, 아버지의 출장은 코엑스(COEX)에서 장비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목적이었던 것을 ..
[대만 특파원] 대만 자장면(炸酱面, 쨔쟝미엔)과 대만 짬뽕(炒碼麵, 차오마미엔) 요즘 한국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대세고, 가끔은 맛있는 중국음식도 소개해준다. 한국에서 가장 즐겨 먹는 자장면은 대표적인 중국음식 중 하나이며, 대만의 일반 식당에서도 쉽사리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발음도 우리 발음과 비슷하게 ‘쨔쟝미엔(炸酱面, zhájiàngmiàn)’이라고 한다. 작(炸, zhá)는 ‘튀기다’라는 의미의 한자어고 장을 튀겨 만든 소스를 면과 함께 먹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자장면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은 볶는 요리..
[대만 특파원] 대만의 종교, 그리고 토지공 (투디공, 土地公) 대만사람들은 주로 어떤 종교를 믿을까? 유명한 산(山)뿐만 아니라, 도심에도 절과 비슷해 보이는 사당이 있는 것을 보면, 불교 혹은 도교가 이들의 주 종교인 듯하다. 인터넷에 대만의 종교를 검색해보면, 불교, 기독교, 가톨릭교, 그리고 도교라고 나온다.그렇다고 기독교를 상징하는 교회가 우리나라처럼 많지도 않고, 성당은 교회보다도 더 찾기가 어렵다. 반면 동네 곳곳에는 사당이 있고, 그 사당에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토지공(土地公, 투디공, tǔ・dig..
[대만 특파원] 대만 중정(中正)기념관, 그리고 다가올 국민의 선택! 중정(中正)기념관은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초대 총통인 장개석(蔣介石, 짱제스)의 일대기와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서 장개석의 본명인 중정(中正)을 따서 1980년에 세운 기념관이다. 기념관의 스케일 자체가 작지 않음으로 보아, 꽤 공을 들인 기념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만의 국부로 칭하고 따르는 사람은 당연 손문(孫文, 쑨웬)이다. 중국의 신해혁명(辛亥革命)을 주도하였고, 삼민(三民, 민족, 민권, 민생)정책을 바탕으로 혼란한 중국을 이끌었으..
[대만 특파원] 대만의 봄꽃, 요통화 (油桐花) 한국에서는 따사로운 봄이 오면, 하얀 벚꽃 아래 연인들이 거느리는 모습이나 책을 읽는 모습들이 떠오르곤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히트곡인 <벚꽃엔딩>에서처럼 말이다. 그러다 한국에서 벚꽃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대만에서는 하얀 요통화(油桐花, yóutónghuā)가 산 여기저기에서 피어오른다. 요통화는 벚꽃처럼 무성하게 핀 하얀색 꽃을 자랑한다. 특히, 앰코 대만공장인 T1공장과 T5공장이 있는 신추(新竹, Xīnzhú) 지역과 좀 더 북쪽..
[대만 특파원] 대만의 차오판, 그리고 서민들의 철판요리 (妙飯) 대만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잘 아는 ‘우육면(牛肉面, niúròumiàn, 중국어로 니우러우미엔)’과 더불어 우리나라 중국음식점에서도 단골메뉴로 꼽히는 ‘볶음밥(炒饭, chǎofàn, 중국어로 차오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음식으로 볶음밥을 주문하지만, 대만식당에서는 요리를 주문한 후 백반을 시킬 것인지, 아니면 차오판을 시킬 건지를 묻는다. 이렇듯 볶음밥은 백반과 같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요리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