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관한 수필1 [에피소드] 흰 우유 오늘 친구가 부탁을 했다. “오는 길에 우유 좀 사다 줘. 대신 흰 우유는 빼고. 내가 흰 우유는 먹지 않아.” 재택근무를 하는 친구라 집 밖을 나서기가 무섭다나 어쨌다나. 밖에서 봐야 할 일도 있고 수고비로 1,000원짜리 한 장을 얹어준다는 말에 승낙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넓은 매장 안에는 여러 가지 우유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딸기, 바나나, 초코, 블루베리, 그리고 흰 우유가 있었다. 흰 우유를 쏙 빼고 고르려니 미안해서 오랜만에 흰 우유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한 봉투에 모두 집어넣기는 했지만 오는 길에 흰 우유만 집어서 가방에 넣었다. 친구에게 우유를 전달하고 집에 와 짐을 풀었다. 냉장고 안에 있었던 우유라 우유 팩 밖에는 금세 물기.. 2021.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