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친구1 [에피소드] 행복복지센터 벤치 거리두기가 한참일 때 친구를 다시 만났다. 거의 10년 만에 우연히 만난 것이다. 그리 친하지는 않았던 친구라 학창 시절에는 말 한 번 제대로 붙일 수 없어 그 친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없었다. 많은 것을 얘기하고 싶은 눈치라 몇 번 말을 받아주다 보니 만나서 얘기도 하게 되었다. 일단은 지척에 두고 있는 상태라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었던 때라, 어떤 공간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얘기를 들어 보면 11월 초에 시험이 있다고 해서 자주 연락하는 것도 다소 부담스러웠다. 10월 중순쯤, 친구를 찾아갔을 때 친구는 대화하기 좋은 곳을 찾아냈다며 자신을 따라오라 했다. 친구가 이끄는 대로 가보니 행복복지센터 앞 인조대리석 벤치였다... 2021.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