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수필1 [에피소드] 5,000원 미용실 ‘앗! 수요일이다.’ 미용실에 도착해서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자마자 수요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머리 좀 깎아야겠다며 집을 나섰었다. 날이 많이 풀렸다고 해도 한낮에 부는 바람조차 겨울바람의 매서움이 많이 남아있다. 다시 그 찬바람을 맞으며 털레털레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집에서 10여 분의 거리를 걷는 것을 마다하며 이 미용실을 찾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이다. 조금 넓다 싶은 미용실이면 커트 한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값을 내야 한다. 가끔은 억울할 때도 있었다. 앉자마자 뚝딱뚝딱하면 “다 되었습니다, 손님.” 그러면 서둘러야 일어서야 했다. 채 30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 ‘아! 아까워.’ 그래서 우리 동네에는 저렴한 집이 없으려나 눈을 씻고 찾아봤지만, .. 2019.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