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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소쿠리 하나 들고 동생들과 함께 밤동산으로 향하곤 했다. 뜨거웠던 한여름을 이겨낸 뒤라 밤나무 주변에는 튼실한 밤송이들이 많이 떨어졌다. 간신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밤송이가 ‘뚝’하고 떨어질까 봐 엄마는 우리 삼 형제에게 모자를 씌우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파란 가을 하늘을 벗 삼아 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잘 여문 밤들이 많아서 그런지 쩍쩍 벌어진 밤송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시 많은 밤송이를 어떻게 까야 할지 가시에 찔러서 상처가 나는 건 아닐지 참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동네 어르신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발판삼아 조심조심 밤송이를 다루었다... 2019. 9. 9.
웹진 [앰코인스토리] 날씨 상식 이벤트 2019. 9. 6.
[광주 여행] 사부 사부작~우리 동네 예술공간, 광주 용아생가 & SAF : 소촌아트팩토리 1편 사부 사부작~우리 동네 예술공간 광주 용아생가 & SAF : 소촌아트팩토리 숨통을 옥죄는 더위도 이제는 한풀 꺾여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비로소 사부작사부작 여유 가득 동네 산책도 나서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 여행은 걷다가 만나는 우리 동네 예술공간, 광주 소촌동 용아생가와 SAF : 소촌아트팩토리입니다. 자! 함께 떠나볼까요? 한국문학의 개척자, 용아 박용철 생가 광주에서 만나는 우리 동네 예술공간, 그 첫 번째 장소는 광주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입니다. KTX 광주송정역에서 도보 25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의 한적한 지형에 위치한 용아생가는 한국문학의 개척자, 민족문예운동가이자 시인이신 용아 박용철(1904∼1938) 선생의 생가입니다. 사부작 걸어서.. 2019. 9. 6.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그리피스 천문대 2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관람차를 타고 영화 세트장도 돌아본다. 연도별로 유명했던 영화들이 보인다. 옛날 미국 서부의 거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스턴트맨들이 서부 시대 복장을 하고 나타나 총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숨어있던 공룡이 갑자기 나타나 우리를 향해 물총을 쏘기도 한다. 영화 속에 나왔던 차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오래된 다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홍수가 나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필자에게 가장 기억이 남았던 곳은 ‘House of Horrors’라는 귀신의 집이다. 미국 괴기영화에 나오는 온갖 잡다한 캐릭터들이 다 등장하고,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노리고 있다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튀어나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바로 저 귀퉁이에 괴물이 있는 것을 짐작하고 있는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음향.. 2019. 9. 6.
[일본 특파원] 후지산(富士山) 등산하기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처서도 지나갔고, 이제는 선선한 가을, 즉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는 9월이 왔습니다. 아직 일본은 무더위로 3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계속되는 상황이네요. 그러나 이곳 요코하마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요코하마의 하늘은, 파랗고 청명한 하늘이 하얀 구름과 같이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완연한 가을 하늘입니다. 성큼성큼 다가온 추석이 다음 주라서 그런지, 벌써 햇곡식이 나올 정도로 노란 들녘이 펼쳐진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한국의 시골 들녘이 그립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이제 타향살이도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은, 일본 하면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후지산’입니다. 지난 8월 말이던 주말, 함께 근무하는 법무팀 팀원들과 후지산에 다.. 2019. 9. 5.
[포토에세이] 풍차마을 [포토에세이] 풍차마을 돈키호테가 들판에 서 있는 풍차를 괴물이라 착각하고 달려들었다가 풍차 날개에 맞아떨어져 버렸다는 에피소드의 실제 무대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스페인의 콘수에그린입니다. 글과 사진 / 사외독자 이선기 님 (서울)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