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호기심
빛과 어둠이 어우러진 흔치 않을 광경에 발을 멈추고, 얼마만인지 모를 호기심 위로 긴장감도 조금 올리니, 평소라면 두세 개씩 오르고 말 계단을 하나하나씩 오르는 정성도 추가한다. 생각해보니 밤에 이쪽으로 올 일은 없었다지만 그래도 수년째 지나친 곳인데, 밤의 고요함에 기대어 혼잣말을 주절이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주광색 구슬등 무리의 주렁주렁 길 안내에 포근히 은신하기 좋을 카페 정도는 기대했건만, 이 시간에 어울리는 스산한 공원 엔딩으로 오랜만의 호기심은 마무리된다.
촬영지 / 광주 무양공원(서원)
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오진병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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