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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2편

by 앰코인스토리.. 2023. 6. 30.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천재화가 라파엘로의 자화상과 그의 작품들을 보러 간다.

 

이탈리아의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라파엘로는 교황청에 그린 프레스코화로 성공했으며, 대표적인 작품 중에 하나가 바로 ‘아테네 학당’이다. 37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던 그는 판테온에 묻혔다고 한다.

 

라파엘로가 다빈치의 삼각형 구도를 참고하여 그렸다는 작품인데, 왼쪽에 있는 아기 세례 요한이 오른쪽에 있는 아기 예수에게 새를 주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새는 고통을 상징한다고 한다.

 

Paphael, Madonna of the Goldfinch, 107x77.2cm, 1505~1506

아래 작품은 티치아노의 대표작 <우르비노의 비너스>다. 역사상 가장 눈 여겨 볼 만한 누드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그림 속의 여인은 신화에 나오는 비너스가 아니라 베네치아 귀족 여인을 그린 것으로, 몸치장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Titian, Venus of Urbino, 119x165cm, 1538

보고 있기만 해도 소름 돋는 작품인 아르페네스의 <홀로페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Judith and Holophernes)>다. 목을 베면서 솟구치는 피가 보는 사람에게도 튀어나올 것만 같이 리얼하다.

 

Artemisia Gentileschi, Judith and Holophernes, 199x162.5cm, 1620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카라바조의 작품 <메두사>. 머리카락이 뱀이고, 눈이 마주치는 사람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리는 악마 메두사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단다.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가며 작품을 보아도 나를 계속 쳐다보는 듯한 눈이 무척 인상적이다.

 

Caravaggio, Medusa, Diam 55cm, 1597.

카라바조의 또 다른 작품인 <이삭의 희생>이다.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이야기를 묘사한 작품인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실험하기 위해 100살이 되어 얻은 귀한 외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브라함은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들 이삭의 목을 베어 제물로 바치려 하는 순간, 천사를 보내 아브라함을 말리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삭의 겁에 질린 눈이 관람객을 향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 보인다.

 

Caravaggio, Sacrifice of Issac, 104x135cm, 1601~1602.

엄청난 작품들이 관람 내내 눈을 호강시켜 주었던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아니 이탈리아의 진정한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미술관 관람을 바치고 베키오 다리로 간다. 피렌체의 아르노(Arno)강에 있는 다리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14세기 때부터 다리 위에 상점들이 생겼다고 하는데, 다리 위에 상점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베키오 다리 위로 가보니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 봤더니 전통 춤을 추며 지나가는 행렬이 오고 있다.

 

피렌체에 있는 다비드 조각상.

 

갑자기 비가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잠시 비를 피한다.

 

원래 계획은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석양을 보고, 티본 스테이크로 유명한 맛집 부카마리오를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흐리고 춥기까지 해서 미켈란젤로 언덕은 포기해야만 했다. 바로 부카마리오 식당으로 갔더니 자리가 없는 것이다. 저녁 9시 넘어서야 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와 직원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맛집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가죽시장 2층에 있는 식당을 추천한다. 피렌체는 가죽시장이 유명하다. 아이들을 위해 가죽 벨트와 가죽 가방을 사주고, 2층 식당을 찾아갔다.

 

여러 음식점들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준 티본스테이크 집을 찾았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자른 후 확인까지 시켜준다.

 

오븐으로 들어가는 우리 고기.

 

여러 종류의 음식을 시켜 먹는다. 식기류가 일회용이라 좀 아쉬웠지만 맛 하나만은 일류 레스토랑 못지않게 맛있다.

와인을 빼놓으면 섭섭할 듯하다. (^_^)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골목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린다. 작은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아름다운 피렌체의 밤이다.

다시 찾은 두오모 성당. 밤에 보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만나기로 했던 저 꼭대기를 내일 올라가기로 하고 호텔로 발길을 돌린다. 내일은 베네치아로 출발한다. (다음 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