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가전 및 모바일기기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해외 대규모 전시회 ‘CES 2015’가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수년간 뜨거운 감자였던 스마트폰이 아닌 사물인터넷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백색가전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진 출처 : CES
이는 스마트폰(모바일기기)이 대중화로 접어들면서 제조사 간의 기술적 차이가 줄고 제품의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기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기기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웨어러블, 그리고 사물인터넷으로 기술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스마트폰은 더는 혁신적인 변화는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에 접어들었기에 모바일기기의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지는 못하겠지만, 사용자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PC를 대신하여 사용자에게 더 많은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기술을 더 다듬어 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시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럼 올해 스마트폰은 과연 어떻게 진화할지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마트폰도 64bit 시대
올해 스마트폰의 가장 큰 변화는 운영체제의 변화입니다. 이미 2013년 말에 애플 아이폰은 64bit 하드웨어와 운영체제(iOS)를 발표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은 한발 늦은 지난해 말에 새로운 운영체제인 롤리팝(안드로이드 5.0)을 통해 64bit를 공식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로써 스마트폰 양대산맥인 애플과 구글이 모두 완벽하게 64bit를 지원하게 되면서 올해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 배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64bit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것입니다.
쿼드코어에서 옥타코어 CPU가 대세
스마트폰의 활용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앱은 더욱더 고성능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사용자들 역시 더 빠르고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CPU는 빠르게 고성능화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퀄컴
이미 지난해 8개의 코어를 내장한 옥타코어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선보이긴 했지만, 일부 플래그쉽 모델에 적용되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모바일CPU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퀄컴에서 옥타코어 CPU를 본격 생산했고, 이에 따라 고성능 옥타코어CPU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LTE 속도 4배 이상 빨라져
사진 출처 : 올레
국내에 LTE 서비스가 보급된 지 몇 해 되지는 않았지만, IT강국답게 짧은 시간에 LTE서비스는 그야말로 LTE급으로 기술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지난해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가 선보이면서 LTE 서비스도 속도 경쟁에 불이 붙었지요. 올해는 더욱 강력해진 모바일AP의 개발로 기존 LTE(75Mbps)보다 4배(300Mbps)에서 6배(450Mbps) 빠른 속도의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자판기 커피 뽑는 시간이면 영화 한 편이 뚝딱 받아지는 놀라운 스마트폰 세상이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4K(UHD) 지원으로 더욱 즐거워지는, 멀티미디어 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은 단연코 사진과 동영상 촬영,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멀티미디어 활용이겠지요. 인간의 감성을 스마트폰에 담고 스마트폰에 담긴 감성을 전달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입니다.
이미 지난해 일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들은 4K로 불리는 UHD급 영상의 녹화가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지만, 정작 4K로 촬영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UHD TV가 한발 늦게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의 고성능 카메라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UHD TV(4K 해상도) 대중화에 맞춰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4K 동영상 촬영이 지원되고, 가장 중요한 핵심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역시 4K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루한 충전은 그만, 스마트폰 충전도 초고속
스마트폰의 활용성이 높아질수록 사용시간 역시 비례하여 늘어나게 됩니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하고,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 역시 길어진다는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세상의 모든 걸 만족할 수 없듯이 스마트폰 역시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사용자들이 감수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해부터는 더는 스마트폰 충전으로 지루해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배터리와 충전 기술의 발전으로 30분 만에 배터리의 절반 이상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술이 등장하였고,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초고속 충전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폰도 PC처럼 조립한다?
올해 예상되는 마지막 스마트폰은 바로 조립식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OS를 만들고 있는 구글은, 이미 오래전부터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가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수준까지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예상컨대 올해 하반기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때 즈음,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발표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는데요, 만약 ‘아라’가 정상적으로 출시가 된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역시 PC처럼 부품을 비교해 내게 맞는 PC를 조립하듯, 내 마음대로 스마트폰을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마트 라이프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올해 스마트폰 트렌드를 끌어갈 기술을 정리해보니, 비약적이고 획기적인 기술보다는 기존에 기술을 더 다듬고 강력하게 만들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네요! 더욱 강력해지고 스마트하게 변화될 스마트폰! 벌써 기대가 됩니다.
글쓴이 이종태는_블로그의 작은 외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른바 버터플라이 이펙트 이론을 굳게 믿고 있는 IT전문 블로거(필명 줄루). 현재 (사)한국블로거협회 상임이사로 재임하면서 블로그란 미디어를 가치 있는 정보 소통 채널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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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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