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뇌의 작용을 알면
인생이 달라진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능력을 대신하는 발명품들이 생겨났지요. 사람의 다리를 대신하는 말, 기차, 자동차, 비행기가 발명되었고, 팔을 대신하는 삽과 포크레인, 기중기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의 뇌를 증강하는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든 요즈음, 인공지능의 모델이 되는 인간의 뇌에 관한 연구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연예인들만큼이나 정재승 교수, 장동선 박사, 김대승 교수 같은 뇌과학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요, 출판계에는 뇌과학과 관련된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뇌과학은 심리학, 인지과학, 사회학, 물리학, 경제학, 언어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과 융합하면서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학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만큼 뇌의 신비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연구 결과들이 과학자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반인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뇌과학과 관련된 책 중에서도 흥미로운 책, 두 권을 골라보았습니다. 뇌과학에 기반해 현대인들의 지적 능력을 키우고 자기 계발을 도와주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이라는 책과, 최신 뇌과학과 신경생물학이 우울증을 어떻게 다루는지 설명하는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입니다. 우리의 뇌를 활용해서 오늘도 한 걸음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입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두뇌 사용법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테오 컴퍼놀 지음 |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이 책은 생각의길 출판사에서 펴내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시리즈 중의 한 권입니다. 물리학, 세계사, 미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시리즈여서, 관심 분야의 책을 뒤적이다가 한 번쯤 마주친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책은 테오 컴퍼놀이 2016년에 지은 「브레인 체인」이라는 책의 요약본입니다. 「브레인 체인」은 무려 450페이지에 달해서 정작 창의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는,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책을 읽기 쉽게, 핵심만 간단히 요약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은 인류의 또 다른 ‘외장 뇌’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현대사회 정보의 보고인 ICT(Informartion & Commusication Technology)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두뇌 사용을 증진시킬 수도 있고, 뇌의 기능을 떨어뜨려 인간을 바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뇌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이 위대한 도구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책에서는 우리 뇌의 세 가지 기능, 의사결정을 위해 생각하고, 반사적으로 움직이고,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리고 뇌의 세 가지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방법, 질 좋은 수면을 하는 방법 등을 꼼꼼하게 적어두었습니다.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챕터를 아주 간략하게, 한 장의 그림과 짧은 글로 구성했습니다. 뇌과학 책이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강해요. 뇌과학을 이용해 성장하는 습관을 갖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우울증에 관한 뇌과학적인 고찰
우울할 땐 뇌과학」
알렉스 코브 지음 | 정지인 옮김 | 심심
이 책에서는 뇌를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정교한 신경회로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뇌에는 걱정회로, 습관 회로, 결정 내리는 회로, 고통 느끼는 회로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회로들은 서로 정교하게 의사소통을 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회로는 모두 같지만, 각 회로가 구체적으로 조율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달라요.
우울증은 회로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생기는 패턴 중의 하나입니다. 다양한 뇌 회로들이 서로서로, 혹은 세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우울증이 촉발되지요. 우울증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기분을 저조하게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뇌가 한번 우울해지면, 계속해서 우울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너무 힘겹게 느껴지지요.
우울증 상태일 때도 뇌 자체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특정 신경 회로가 우울 패턴으로 가도록 맞춰졌을 뿐이지요. 신호등의 정지 신호 타이밍을 바꾸는 것만으로 교통 정체를 유발하거나 예방할 수 있듯이, 때로는 뇌 회로를 하나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개선할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몇 가지 긍정적인 감정만으로도 충분히 회로에 시동을 걸 수 있고, 삶의 다른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시작할 추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뇌 회로는 동일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똑같은 신경과학을 활용해 자신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뇌의 긍정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이용해 우울감을 떨쳐보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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