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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의 힘

by 에디터's 2022. 3. 29.

바삐 가는 하루를 문득 뒤돌아보면, 노력하지 않아도 가는 게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름 노력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백 세 인생이라고 할 때 이제 육십이라는 나이는 노인 세대가 아닌 청년 세대로 구분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의 폭이 더 좁아진다고 하는데요, 음악은 다른 것 같아요.

전에는 듣지 않았던 음악에 빠지거나 새로운 장르의 음악들이 마음에 꽂히기도 합니다. ‘노인 세대는 트로트다.’ 이런 말도 이제는 옛날얘기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트로트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노년층이 발라드나 힙합 댄스음악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의 대단한 힘,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임영웅이 부릅니다, 사랑은 늘 도망가

트로트 대세이자 원톱이라 불릴 만 한 가수 임영웅. 팬층도 정말 다양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나 발라드를 좋아하는 남성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그런 가수인데요, 트로트는 꺾기나 콧소리가 맛이라는 편견을 제대로 날려버립니다. 가수가 가진 스타일도 그렇지만 발라드 가수의 느낌이 강하고요. 또 실제 발라드를 잘 부르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 발매한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사랑은 늘 도망가>는 발라드곡인데요, 임영웅다운 임영웅만의 장르로 모든 음원 차트를 독식해 버립니다. 압도적인 팬들의 영향도 있긴 하지만 이 노래는 젊은 세대가 듣기에도 취향 저격인 곡이라 기존 음원 강자들을 모조리 밀어내고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합니다. 앞서 서두에 얘기 드렸던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의 힘,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트롯 발라더들의 등장입니다. 5월에 정규앨범이 발매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명곡들이 또 탄생하게 될지 큰 기대가 됩니다. 오늘 첫 추천곡은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 전해드립니다.

 

영상출처 : www.youtube.com/watch?v=LKQ-18LoFQk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릅니다, 난 알아요

X 세대의 아이콘이자 댄스 음악을 대세 장르로 모조리 바꿔버린 서태지와 아이들이 오늘의 두 번째 추천 가수입니다. 지금은 중년층이 된 사오십 대가 주류 세대였는데요, 그 이전에도 박남정이나 김완선 등의 댄스음악을 주류로 하는 가수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때는 트로트라는 장르나 발라드, 록 등의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던 시기였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댄스가 대세가 되어 버립니다. 그들이 입는 의상과 소품들이 모조리 히트 상품이 되고, 전국의 청소년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회오리춤 열풍에 빠져듭니다. 당시에는 서태지라는 이름도 특이해서 사실은 반짝하다 말겠지이런 정도였는데요, 그해 겨울 거의 모든 음악 시상식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수상을 하면서 대세 가수가 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그 후 4집을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되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음악의 시대를 나누라고 하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이 언급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스타였습니다. 지금 나온다고 해도 촌스럽지 않을 만큼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물론, 필자가 어린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 팬이어서 사심이 들어간 면도 있습니다. 음악은 개인 취향이니까요. (^_^) 그래서 가끔 서태지와 아이들의 예전 곡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도 합니다. 댓글을 살펴보면 다 필자랑 비슷한 세대더라고요. 요즘 청소년들에겐 낯설 수도 있지만 부모님 세대들에게는 영향을 많이 끼친 그런 뮤지션입니다. 오늘의 두 번째 곡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를 전해드립니다.

 

영상출처 : www.youtube.com/watch?v=Zr-9NlWLr5g

 

나훈아가 부릅니다, 고향역

트로트 가수들에게 존경하는 가수가 누구냐 물으면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이름이 바로 나훈아인데요, 1970년대부터 1990년까지 정말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전설적인 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노래를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표정과 퍼포먼스조차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만의 재능이 후배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오래된 영상임에도 여전히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댓글이 지금도 꾸준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팬들이 더 많은 생기는 세대를 초월하는 유일한 트로트 가수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나훈아의 <고향역> 전해드리면서, 필자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영상출처 : www.youtube.com/watch?v=SH-4w9pFy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