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러운 영아야!
우리가 어느덧 같이 함께한 날이 벌써 10년이나 되었네! 그동안 네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나 고생 많았지? 조금이나마 고마운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이벤트 신청을 통해 당신에게 편지를 쓰게 됐어.
요즘은 늦은 나이에 대학까지 들어가 공부와 육아를 함께 하는 당신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해지네. 무뚝뚝한 성격에 그동안 고맙다는 표현조차 잘하지 못했는데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너무 철없었던 나를 만나고, 서툰 사랑밖에 할 줄 몰랐던 내가 많이 미웠지? 생각해보니,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 동안 정작 당신에게는 너무나 많이 소홀했던 것 같아.
아이들의 아빠로서, 아니 그보다는 당신의 남편으로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해. 그동안 함께하면서 나에게 섭섭했던 게 있었다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야. 내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앞으로는 당신을 더욱 미소 짓게 하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나는 내게 가장 소중한 당신이 앞으로 항상 예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10년 동안 나랑 살아주고 우리 아이들의 엄마여서 정말 고마워!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런 행복은 없었을 것 같아.
지금까지 많이 못 했었던 말이 있는데 말이야….
영아야! 너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
2014년 11월 19일
너의 흥이가 씀
글 / K4 제조1부문 제조6팀 이흥권 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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