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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부모님의 40주년 결혼 기념을 맞이하며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2. 6.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아버지 칠순과 부모님의 40주년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꽃배달을 신청합니다. 결혼 전후에도 무뚝뚝하고 살갑지 않은 아들이라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낳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제가 나이를 먹어도 ‘아빠’라고 부르고 ‘엄마’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그리고 희한하게 대화를 할 때는 아빠, 엄마에게는 존댓말이라는 것이 안 나와요. 끝에 ‘요’라고 붙이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호칭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면 거리감이 느껴져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촌수관계가 없는 아빠, 엄마이니까요!

아빠, 엄마께는 다른 사람들은 다 해준다는 환갑잔치도 못 해 드리고 번듯한 미역국 하나 못 끓여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엄마는 항상 저나 동생에게는 미역국을 끓여주지만, 정작 엄마 생신날에는 우리가 못 끓여드려서 죄송할 따름이에요. 그저 가족이니까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나 봐요. 요즘 아이를 낳고 키워 보니, 부모님도 우리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네요. 예전에 그런 말이 있데요. 부모님에게는 잘하지 못해도 자기 자식에게는 잘한다고. 그래서 부모님이 나의 자식이길 바란다는 마음이 있다고, 그러면 누구보다 소중히 잘 아껴주고 챙겨주고 보살펴준다고요. 그런데 우리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그것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세월이 가면, 점점 더 행복해져야 하는데 조금 더 멀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아이 덕분에 영상통화도 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못난 자식의 마음이 아닐까요? 설령 내가 잘못을 해도 멀리 있어도 내가 뭐라고 해도 나의 가족, 나의 부모님은 이해해주겠지 하는 마음 말이지요.


꽃바구니를 받은 후 많이 놀라고 좋아하실 얼굴을 상상해봅니다. 40주년이라는 결혼기념일도 다가오고 칠순도 다가와서 어떤 것을 해드리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번 기회에 조그마한 마음의 표현이지만, 결혼기념일보다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꽃과 샴페인으로 두 분만의 축제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첫 번째 이벤트랍니다. 두 번째는 무엇이 될지 고민 중이에요.


그리고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정신이 없지만, 내년에는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보게요. 우리 가족은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이후로 가족여행을 떠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시간을 끌고 있는지.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하나씩 웃음으로 행복을 쌓아가 보아요. 소소한 웃음으로 시작하는 게 진짜 가족의 행복이 아닐까요? 자주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그래도 부모님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못난 아들 낳아줘서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결혼 40주년, 그리고 칠순을 축하드려요!


2018년 11월 30일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는 아들 올림



글 / K4 품질보증2팀 정재용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