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아버지의 환갑을 맞이하여 꽃배달 신청 드립니다. 31년 동안 저와 제 동생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시고 큰 사랑을 주신 아버지, 조금 있으면, 오랫동안 몸 담으셨던 회사에서의 은퇴가 다가오시는데 꽃바구니와 샴페인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항상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께
아버지, 어머니! 저 장녀 계령이에요. 유난히도 긴 건 같은 여름도 지나가고, 태풍과 함께 찬 바람 부는 가을이 왔네요. 파란 하늘도 높고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 같아요. 취업을 하고 나서 작은딸과 큰딸이 둘 다 멀리 떨어져서 지내고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서 많이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찾아뵐 때마다 주름이 조금씩 생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특히 어머니는 작년에 은퇴하시고 올해 이것저것 하고 싶으셨던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좋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다시 뭐 할 것이 없으시냐고 물으시면 평생 다니던 직장을 나와 느끼게 되는 무력감, 박탈감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제 곧 아버지의 은퇴도 다가오는데 옆에서 그 감정을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와 동생이 각자 회사 업무에, 개인적인 일에, 서로 전화할 시간조차 많이 없어져 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 제 조그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달해 드립니다.
항상 딸들만 생각하시느라 정작 아버지, 어머니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못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제2의 인생을 맞이하시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 이제는 두 분 만의 시간도 많이 갖고, 또 저 역시 노력해서 서로 함께 대화하는 시간, 여행하는 시간, 많이 만들어요. 너무 철없는 딸이라 죄송하고 항상 감사드려요. 이 편지에 제 마음을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전달해 드립니다. 평소에도 자주 말씀드리고 있지만, 엄마, 아빠!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게 저랑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18년 10월 13일
아빠 엄마의 딸 계령 올림
글 / 기술연구소 기술개발센터 김계령 책임
'Community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에세이] 가을 일출과 일몰 (1) | 2018.11.15 |
---|---|
[포토에세이] 가을 낙엽 (0) | 2018.11.09 |
[포토에세이] 앰코코리아에 내린 가을 (0) | 2018.11.02 |
[에피소드] 위하는 마음 (0) | 2018.10.26 |
[에피소드] 자존심 셈법 (0) | 201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