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음력 8월 8일 생신을 앞두고,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께 꽃바구니 선물을 드리고 즐거운 생신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자식 걱정으로 잠 못 이루시는 부모님께, 자식 걱정은 이제 그만 하시고 두 분이 오순도순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 생신을 맞이하시는 아버지께
아버지! 중학교 때 이후로 제대로 된 편지 한 번 못 써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내 이벤트를 통해 오랜만에 편지를 전해요. 제가 회사에 입사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네요. 사무직만 하다가 교대근무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염려하시던 아버지 얼굴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있고 씩씩하게 다니고 있어요. 공정에서 만나 뵙는 선배들도, 동기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어딜 가나 일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 같은 투정도 조금씩 줄이려고요.
곧 쉰 살이 다 되어가시는 아버지는 요즘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워낙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꾸지람도 많이 하셨지만,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끄시는 아버지 모습을 볼 때면, 한편으론 책임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그게 익숙해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젠 아버지도 아버지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 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근무 시간 대가 맞았으면 이것저것 같이 해 봤을 텐데 그런 점들은 아쉽네요. 함께 출퇴근하며 티격태격하며 이런저런 농담을 나눴을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언니보다 더 속을 썩이고 말도 안 듣고 고집스러운 막내딸이었지만, 귀중한 보물 같은 선물이 되어드릴게요. 연세를 드실수록 짐을 덜어드릴 수 있는 딸이 될게요. 그럼, 올해 생신 선물은 이걸로 만족하시겠지요? 헤헤! 농담이고요, 올해 생신 선물은 벨트랑 에어팟을 준비했어요. 아버지도 무선 이어폰이 필요하셨지요? (^_^)
또,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도 카네이션 빼고 꽃 선물 한 번 못 받아보셨을 아버지께 드리는 첫 꽃 선물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올해 생일은 정말 행복하시지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또 우리 옆에 함께 있어 주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평생 행복하게 살아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2018년 9월 16일
귀여운 인생 제자 막내딸
글 / K4 제조6팀 박유경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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