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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영화n영어 3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 우린 모두 특별해질 거예요

by 앰코인스토리 - 2018. 3. 6.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직업은 길거리에서 버스킹 하기. 그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쓰레기통을 뒤져 한 끼를 때우기 일쑤이며 비 오는 날은 잘 곳이 없이 비에 홀딱 맞고 있어야만 하는 인생이지요. 거기에다 마약치료를 시작한 마약중독자여서 더는 바닥으로 떨어져 더 내려갈 곳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 제임스에게 두 명의 구원자가 나타나니 한 명은 구호단체의 벨, 그리고 다른 하나는 벨(루타 제드민타스 분)이 지원한 주택에서 살다 그의 집에 몰래 들어온 고양이 밥입니다.



다친 고양이 밥을 치료해주며 친해졌지만 자신은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해야 해서 고양이 밥을 거리로 돌려보냈지만 고양이 밥은 제임스(루크 트레더웨이 분)를 따라 버스에 올라타면서 그들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매력 만점인 고양이 밥에 빠져들게 된 것이지요. 버스킹을 해도 하루에 밥 한 끼 먹을 돈도 벌지 못했던 제임스 인생은 고양이 밥과 함께 연주를 시작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었습니다.


관객 중에 고양이 밥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남긴 바 있습니다.


The gingers got wills like iron, they are. Mine wouldn't leave my side till his last breath. You've got yourself a lovely partner there. Better friends than people they are. Believe me.


이 아이들(진저 고양이)은 자기 뜻대로 움직여요. 우리 아이는 죽을 때까지 내 곁에 있어 줬어요. 평생을 함께한 친구지요. 사람보다 훨씬 나아요.



마약중독자가 된 이후로 가족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한 제임스라 더욱더 고양이 밥과의 하루하루가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를 챙겨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 그들에게 그들의 인기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며 제임스의 인생은 한 번 더 굴곡지게 되는데요.


길거리에서 고양이 밥과 버스킹하며 사람들의 시선이 못내 질투가 났는지 큰 개를 앞세워 고양이 밥을 위협하면서 고양이 밥을 지키려는 관중들과 큰 개 주인과 싸움이 벌어졌는데, 이것을 이유로 제임스는 코벤트 가든에서 버스킹을 6개월간 정지당합니다. 다음은 제임스가 약을 타러 약국에 갔다 그가 마약치료 중이라는 걸 옆집 친구에게 들키고 이를 해명하는 부분입니다.


This, this dog, Bob, and I was trying to protect him and then this whole fight broke out, and then...I got arrested. I wasn't doing anything wrong, it wasn't me fault but,that, and busking if I do, then I'll get arrested again and then...I don't know. I don't know what even happened to Bob.


어떤 개가 밥을 공격해서 싸움이 나는 바람에 체포된 거예요. 난 잘못한 게 없어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요. 이제 버스킹 하면 또 체포될 거고 그러면 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너무 걱정이 되어요.


‘~하려고 애쓰다’는 try to~


자신이 싸운 것도 아닌데 버스킹을 6개월 정지당한 것이 못내 안타까워서 제임스는 다음과 같이

싸움이 난 이유를 설명하는 데요,


I was trying to protect him and then this whole fight broke out.


이 문장에서 try to는 ~하려고 애쓰다는 의미를 드러냅니다.

이 문장에서는 보호하려고 애쓰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느덧 고양이 밥과는 하루라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제임스는 6개월간 다른 일을 찾다 빅이슈라는 잡지를 파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른 구역만 침범하지 않으면 되는 조건으로 판 부수만큼 수입을 버는 일이었는데요. 고양이 밥 덕분에 손쉽게 구독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인기를 시기하던 다른 구역의 판매자가 고양이와 사진 찍게 한 보답으로 빅이슈 한 부를 사준 것을 신고해 또 다시 1개월간 일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사건을 보면서 법이라는 게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유독 제임스에게 가혹하게 적용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제임스와 특별한 고양이 밥과의 우정은 실제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2007년 우연히 상처 입은 고양이 밥을 치료해주면서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함께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이 이야기는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면서 영화화까지 이른 것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고양이 밥이 실제 밥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데요. 하루 한 끼도 못 벌어 굶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고양이 밥을 치료해준 제임스의 씀씀이에서 그의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제임스 보웬과 영화 속 주인공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좌절하기 쉽지요. 하지만 인생이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점을 이 영화 속 제임스와 고양이 밥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루하루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지내다 보면 언젠가 나에게 특별한 일이 기적처럼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이유도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올 수 있는 희망이지요.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5249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와 영화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