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최용규 수석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맏며느리로서 늘 고생하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칭찬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보에서는 최용규 수석의 아내께 커다란 꽃바구니를 안겨드렸습니다. 사원과 사원 가족께서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프라이즈! 많이 놀랐지요? 특별한 날이어야 보내던 꽃을 이런 방법으로 보내게 되었네요. 어린 나이에 서로 만나 20년 넘게 사랑하고, 싸우며, 다시 사랑하며 함께 살아온 우리. 파견 생활과 전출로 떨어져 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흘렸네요. 정말 미안해요!
함께 모여 살 땐 가족 일들에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같이 해온 많은 것들을, 이렇게 떨어져 지낸다는 이유로 늘 당신에게 맡겨두게 되었네요. 그래도 어렵다는 맏며느리 자릴 훌륭하게 지켜내며 그 와중에 당신을 위해 자격증과 대학 졸업까지 해내고, 이제는 기능장까지 도전하는 자신의 삶도 지켜내는, 당신이란 사람을 정말 존경합니다.
당신이 물으면 “다음 생엔 너 안 만난다.”라는 말에 웃으며 “난 엉구랑 또 살 거다.”라고 했지요? 당신이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 알기에, 쉬이 당신처럼 말하지 못했어요. 미안해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힘든 삶을 함께해주어서 고맙고, 고맙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p.s. 다음 생엔 나 말고 공유 같은 남자 만나요. (^_^)
2018년 1월 19일
당신의 엉구
글 / K4 제조1팀 최용규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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