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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생신을 맞이하신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 17.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최춘임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아버지께 언제나 감사드리고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글이었습니다. 최춘임 사원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면서,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최춘임 사원의 아버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멋진 아버지께 


반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사보란을 빌어 아버지께 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이 편지가 [행복한 꽃배달]에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한편으론 쑥스러움과 한편으론 뭉클함이 함께하였답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늘 젊으시다고만 생각한 아버지 연세가 이미 여든이 훌쩍 넘어 계시더라구요. 하루는 아버지 머리가 늘 검으셨기에 아버지는 아직 흰머리도 없어 젊어 좋으시겠다고 했더니, 이미 오래전부터 염색을 하신다고 하신 적 있으셨지요. 제가 이런 딸이었구나 하고,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 특히 누울 때 허리가 굽어지고 아프셔서 한 번에 못 누우시고 이리저리 뒤척이면서 비로소 바로 눕는 아버지를 보면서 마음이 무너졌답니다.


그렇게 여든이 훌쩍 넘은 연세임에도 자식들 챙겨주시느라 당신 몸이 망가져도 아프시다는 말씀 한마디 안 하시고 병원도 마다하시며 걱정 말라시며 혼자 견디시는 유독 아버지 세대 아버지의 희생과 외로움을 알기에 더욱더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러신 아버지 생신에, 작지만 저의 마음을 담은 이 꽃바구니 받으시고 놀라움과 기뻐하실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니 더없이 떨리는 마음을 누를 수가 없었답니다. 저도 자식을 키워보니까 이제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요. 저도 이제야 철이 드나 봅니다.


아버지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요. 이제 살 날 얼마나 남았겠냐고. 아버지가 바라는 것은 너희만 건강하게 잘 살면 바랄 것이 없다고요. 제가 바라는 것 또한 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시는 것이라는 것만 아셨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아버지 건강만 생각해주세요. 아버지 연세가 여든넷이라는 것도 잊으시고 늘 당신 몸 아낄 줄 모르시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만 하시지 마시고요.


아버지 이번 생신은 더도 덜도 말고 오직 아버지만을 위한 행복한 하루를 오롯이 선물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음은 있지만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씀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게 내내 죄송했는데, 이 못난 딸 사보를 빌어 전해봅니다. 아버지!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생신 축하드려요!


2017년 12월 30일

사랑하는 아버지의 작은 딸




글 / 시설환경팀 최춘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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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마감 2018년 2월 7일(수)까지 / K3+K5 사원 & 동료 & 사원가족 대상 / 비밀댓글로 응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