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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아름다운 호수의 숲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by 앰코인스토리 - 2017. 9. 29.



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트래킹 코스 

6시간 소요 (휴식 포함)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와 항구도시 자다르, 두 도시의 중간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크고 작은 92개의 폭포와 그 위로 에메랄드색의 물이 흐르며 층층이 연결되어 만들어내는 16개의 청록색 호수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절경으로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라고 합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잘 보존된 자연상태의 숲과 18km 길이의 나무로 된 인도교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여 호수, 폭포, 숲이라는 자연이 주는 3단 콤보의 아름다움에 심장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참 웅장했습니다. 울창한 숲과 신비로운 호수,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운 물, 그리고 멋진 폭포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기 충분한 곳이더라고요.



플리트비체 트래킹 코스는 상류와 하류로 나뉘는데요, H코스의 시작은 상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상류의 작은 폭포와 호수, 그리고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국립공원 내의 물은 물에 포함된 광물, 무기물, 유기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하늘색, 밝은 초록색, 청록색, 진한 파란색, 회색을 띤다고 하는데, 햇살에 의해 반짝거리고 투명한 물빛이 연출되기도 한다네요. 필자가 방문한 아침에는 비가 내리고 하늘이 흐렸던 탓인지, 물색은 회색빛이었고 안개가 끼어 신비로운 분위기가 몇 배는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위를 지나는 페리!


▲물안이 다보일정도록 맑고 코발트 블루가 떠오르는 너무 예쁜 물색이네요~


▲페리에서 바라본 플리트비체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물이 깊어 질수록 진한 파란색이 되는데 빨려 들어갈 것 같이 무섭더라구요


상류에서 하류 중간 지점까지 내려오니, 날씨가 맑아지면서 파란 하늘이 나옵니다. 물색이 반짝반짝하여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감탄사만 나오더군요! 물색은 아주 진한 사파이어블루색에 태양 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보석 같은 호수를 지납니다.



페리에서 내리고 나서 다시 트래킹이 시작되는데, 이곳은 스케일이 큰 폭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길을 따라 크고 작은 계곡들이 계속되고, 물속은 너무 투명하여 안에 물고기며 돌들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했습니다. 비교적 상류보다는 숲이 울창하지 않지만 에메랄드색부터 아주 옅은 그린색의 물들이 보이고, 호수를 따라 걷는 게 너무나 즐겁더라고요.


플리트비체의 가장 좋은 점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조화로운 인도 길을 조성했고, 시각적으로나 생태계적으로나 훼손되어 있지 않으며, 뭔가 관광지라기보다는 정말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거짓말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아주 가까이서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럽인들은 플리트비체를 ‘요정이 사는 곳’이라고 믿었다고 하는데요, 요정의 숲이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플리트비체의 가장 유명한 사진포인트! 저다리를 건너 트래킹을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본래 하나였던 강이 오랜 세월 동안 석회암 지대를 흐르면서 침전물을 남기고, 이 침전물이 쌓여 자연 댐이 형성되고, 이 댐에 막힌 물이 호수를 형성해, 넘친 물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어 지금의 풍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자연의 선물이고, 또한 10년 100년 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사람이 적은 아침 일찍 걷다 보면, 진짜 요정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 정도입니다. 외국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요정의 나라에 다녀와 보시길 추천합니다.


Tip. 플리트비체 입장료

성수기 : 7~8월, 성인 180kn, 학생 110kn

준성수기 : 4~6월과 9~10월, 성인 110kn, 학생 80kn

비수기 : 1~3월과 11~12월, 성인 55kn, 학생 45kn


Tip. 플리트비체 추천 코스



C코스, H코스가 플리트비체를 전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약 6시간 소요됩니다. (휴식 포함) 두 코스 모두 버스와 페리를 이용하며, 둘러보는 구간은 같고 진행 방향만 반대입니다. 차이점은 H코스는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내리막길로 트래킹을 진행하여 가족 단위나 체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부담이 없고, C코스는 밑에서부터 위쪽으로 오르막길을 트래킹하기 때문에 체력이 조금 필요하지만 폭포를 바라보며 걷기에 경치가 더 좋다고 하네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라 H코스를 선택하였고, 여유 있게 트래킹해도 6시간 안에 다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Food. 전기구이 통닭



페리를 타고 이동해 P3에 도착하면 휴게소에서 전기구이 통닭을 판매하는데, 우리나라 전기구이통닭과 유사합니다. 곁들여진 소스가 매콤하면서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별미로 먹어볼 만해요!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