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등산 코스 (5시간 소요, 약 7km)
봄에 벚꽃 구경도 하고 등산과 캠핑까지 할 수 있는, 삼색매력의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을 소개합니다! 진안 마이산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개화하기에 4월 중순에 갔는데요, 이제 막 만개해서 필자는 너무나 아름다운 꽃길을 걷고 왔답니다.
마이산은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라는 두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시대별로 이름이 다양합니다. 신라 시대에는 서다산, 고려 시대에는 용출산, 조선 시대에는 말의 귀를 닮았다는 의미로 마이산(馬耳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선, 남부주차장 입구서부터 벚꽃구경을 하면서 등산을 시작해 봅니다. 남부주차장부터 탑사까지 벚나무가 길을 따라 무성하니, 꽃길만 걸으러 오는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탑영재라는 저수지에서 오리배를 탈 수 있는데, 이 저수지에 비친 산 능선과 벚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다음날 새벽에 산책하다 탑영재에 비추는 산 능선들과 그 위를 떠오르는 해, 그리고 호수 위를 흐르는 물안개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 신비스러웠고 고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대포 카메라가 있어서 뭔가 하고 깜짝 놀랐는데요,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고 하더군요~! 산신령이 쓰윽 나타날 법한 아주 묘하게 아름다운 경치였습니다.
▲ 비룡대 전망대 가는 길
▲ 비룡대(나봉암)
마이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산 능선을 한 바퀴 빙~돌아 트래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구에서 비룡대로 올라서 산 능선을 타고 암마이봉까지 올라갔다가 천황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마이산을 즐기기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산맥을 타면서 높이 솟은 암마이봉을 계속 바라보며 가는데요, 가까이 갈수록 그 웅장함에 놀랍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이고 계단이 많아, 난이도는 中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주변에 마지막 암마이봉은 가파른 계단을 쭈욱 올라가서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면 마음이 뻥~뚫리고 너무 좋고 상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 암마이봉 정상 가는 길. 바위 옆 길
▲ 바위를 지탱하는 나뭇가지
▲ 암마이봉 정상 비석, 올해 보는 가장 맑은 하늘
▲ 암마이봉과 함께
▲ 암마이봉에서 보이는 수마이봉, 150m지점에 석간수가 흐르는 자연동굴인 화엄굴이 있다
▲ 탑사
천황문에서 보이는 암마이봉, 수마이봉은 정말 거대합니다. 크고 작은 구멍들이 움푹움푹 파여 굴이 형성(타포니 지형)되어 있는데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인 것 같았습니다. 탑사의 돌탑들은 도사 이갑용 처사의 도력으로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100여 년 동안 태풍과 바람에도 끄떡없었다고 하는 신비스러운 장소입니다. 산의 경치와 탑사가 어우러져 굉장히 화려하고 이국적입니다.
▲ 빨간 텐트가 필자 것입니다. 예쁘죠?
다섯 시간이라는 긴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으로 돌아와 저녁도 지어 먹고 캠핑을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산의 정기도 받고 맑은 공기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정말 힐링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답니다. 진안의 마이산! 벚꽃으로도 아름답고 경치로도 아름답고 낭만 캠핑까지, 주말 힐링 여행으로 딱인 것 같아요~!
Tip. 진안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
텐트가 없더라도 몽골텐트나 건물동 등에서 묵을 수 있고, 매점,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관리도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물론 펜션만큼의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되고요~) 관리하시는 대표님도 친절하세요.
홈페이지 : http://www.maisancamp.org/
전화 : 063-432-1800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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