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백패킹 코스 (1박 2일 소요, 약 6.5km)
초보 백패킹에 적합한 이천의 원적산을 소개합니다. 서울 근교에 있고 아름다운 능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높지 않아, 초보 백패킹에 적합한 산으로 ‘미니 알프스’라고도 불립니다. 필자도 이번이 첫 등산 백패킹이었는데요, 10kg이 넘는 60L 배낭을 지고 오르는 등산이라 힘이 들긴 했지만 그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 푸른 하늘과 원적산
▲ 영원사
▲ 원적봉을 향하며 무거운 배낭을 맬때는 스틱은 필수입니다.
▲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억새와 능선
▲ 필자의 사진도 한장 ㅎㅎ
영원사에서 출발하여 30분 정도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만큼 등산스틱은 필수! 이 구간만 올라가면 능선길이 시작되는데요, 이제부터는 경치를 감상하며 오르다 보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능선 길에 억새들이 남아있어 가을 느낌도 나고 너무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원적봉에 오르면 저 멀리 산까지 산들이 오버랩되어, 정말 미니 알프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원적봉에서 천덕봉을 향하는 여전사들
▲ 산책을 마치고 텐트로 복귀중
▲ 억세와 함께 아름다운 능선 + 원적봉
원적봉에서부터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힘든 줄도 모르고 넋을 놓고 지나게 됩니다. 원적봉을 지나 나오는 헬기장에 텐트와 쉘터를 치고 자리를 마련한 후 천덕봉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배낭이 없으니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 천덕봉 정상에서 사방으로 탁 트인 전경을 만끽하고 해가 지는 것도 구경하고, 텐트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합니다.
▲ 야경
▲ 모닝커피와 일출
▲ 산에서 해먹는 맛있는 음식
백패킹의 매력은 무궁무진하지만 그중 1순위가 별이 쏟아지는 하늘과 야경, 2위가 저녁노을과 아침 일출, 3위가 산에서 해 먹는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산에서 하는 요리는 맛도 두 배~! 등산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경치와 캠핑에서의 먹방과 야외에서 요리하는 재미, 이 모두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 바로 백패킹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밤하늘의 은하수를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요!
▲ 해질녁
▲ 해질녁 빨간색 텐트가 필자의 텐트! 그옆의 하얀색은 우리가 쉴 쉘터
▲ 저멀리 보이는 정개산~
필자와 함께한 일행 모두 등산으로 하는 백패킹은 처음이라 다들 걱정이 많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필자네 팀 말고도 네 팀 정도가 같은 헬기장에서 야영을 했는데요, 아빠와 아들이 함께하는 백패킹은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특히, 백패킹의 꽃은 밤이었습니다. 텐트에 하나둘 불이 켜지고, 하늘에는 초승달과 별들이 수놓아져 있고, 산 아래는 마을들이 반짝반짝 낭만! 그 자체입니다. 각각의 쉘터와 텐트 안에서는 저마다 술 한 잔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능선길에서 몸채만한 ㄱ방과 함께
▲ 하산하기직전, 첫날보다 한결 가벼워진 가방과 함께!
물론, 겨울의 밤은 매우 추우므로 옷은 든든히 챙겨야 합니다. 필자는 추워서 핫팩을 발등에 두고 잤다가, 그만 화상을 입었다지요. 눈이 온 원적산은 더더욱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올겨울에는 필자처럼 백패킹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면 좋겠습니다.
Tip. 원적산 가는 길
버스와 지하철 두 가지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서울 혹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소요, 지하철로는 판교역에서 경강선을 이용하면 33분 안에 갈 수 있어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다만, 이천에서 영원사까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밖에 없으니 택시(15,000원가량)를 추천합니다.
Tip. 야영지 선정
원적봉보다는 천덕봉 가는 길에 헬기장과 평지가 약 세 군데 정도 있는데요, 이곳이 특히 경치가 좋습니다. 필자는 처음 나오는 헬기장에서 비박했어요.
Tip. 흔적도 없이 마무리하기
백패킹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뒷마무리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쓰레기는 모두 수거하고 처음과 똑같은 상태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정리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양치한 물은 물병에! 휴지 한 장이라도 버리면 안 됩니다.
Tip. 동계 백패킹 필수 장비 목록
✔ 개인이 필수로 챙겨야 할 항목 : 동계용 텐트, 동계용 침낭, 매트, 핫팩, 패딩, 경량 캠핑용 의자, 개인용 식기구, 등산스틱, 장갑 등
✔ 팀원과 분배 가능한 항목 : 쉘터, 테이블, 버너, 가스, 코펠 등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Culture > 여행을 떠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여행,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문학랜드 눈썰매장으로! 1탄 (0) | 2017.01.13 |
---|---|
[강원도 여행] 새해맞이 정동진 일출, 평창 대관령, 그리고 오대산 월정사로 (0) | 2017.01.06 |
인천 송도에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좋은 맥주&와인BAR, 왁자지껄 맥주파티 VS 여유가득 와인만찬 2편 (0) | 2016.12.16 |
인천 송도에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좋은 맥주&와인BAR, 왁자지껄 맥주파티 VS 여유가득 와인만찬 1편 (1) | 2016.12.09 |
[자전거로 힐링하기] 제주도 환상의 자전거 여행, 2편 (1) | 2016.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