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토요일 상무지구에 있는 우체국보험 기분좋은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연휴 첫날이라 고속도로가 꽤 막혔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자리는 맨 앞에 예매되어 있어 들어가자마자 무대 바로 앞에 앉을 수 있었는데요, 무대 위 배우들의 표정이나 손 떨림까지 생생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스포 주의) 공연이 시작되고, 어두워진 무대 위에 남편의 영정사진이 걸린 방이 나타났습니다. 방 한 칸에 홀어머니와 주인공인 유치원생 아들 양철동이 등장했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던 철동이는 왜 자기만 흰 양말이 아니라 검정 양말을 신었냐고 투정을 부리며 유치원에 나섭니다. 시장에서 홀로 생선장사를 하면서 철동이를 키운 어머니는 아랫배가 아팠지만 계속 참습니다. 시간이 흘러 철동이는 군대에 가고, 제대 후 어릴 때부터 친했던 여자친구를 서른 살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병원 의사였던 여자친구에게 어머니는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결과는 암이었고, 철동이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파합니다. 슬픈 내용에 관객들은 하나둘씩 훌쩍이기 시작했습니다.
연극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바비킴의 ‘마마’라는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어머니가 그동안 철동이를 키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부모님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올리셨고, 저랑 여동생은 함께 온 부모님을 떠올리며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몇 달 후에 철동이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고 철동이는 여자친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요소도 있었고, 감동을 주는 요소도 있어서 매우 인상 깊었던 연극이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처음 연극 관람을 했는데, 모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습니다. 다음에도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문화생활을 할 기회를 준 앰코인스토리에게도 감사합니다.
글 / K4 고객만족2팀 홍아름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9DvqFUiDN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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