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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이는 곳 - 1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1. 6.

역사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검인정’과 ‘국정’의 양분화에서 분명한 것은 역사교육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인데요,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천 송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이번 앰코인스토리가 찾아간 곳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컴팩스마트시티입니다.


인천의 역사를 한자리에, 컴팩스마트시티 COMPAC‧SMART CITY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공원을 들어서는 입구로 흑백의 기하학적 패턴을 입은 건물이 눈에 띕니다. 영국 출신 작가 리처드 우드의 <더 송도 튜더스(THE SONGDO TUDORS)>라는 작품인데요, 지난 9월 개막한 ‘송도아트시티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예술로 재탄생된 컴팩스마트시티의 모습입니다.


컴팩스마트시티는 2009년 8월 5일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계획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입니다. 글로벌 도시 마케팅 개념을 적용하여, 인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인천, 그리고 송도의 모습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을 들어서 로비 중앙 안내데스크로 갑니다. 2015 컴팩스마트시티 특별전 <사라진 섬, 파묻힌 바다, 태어난 땅>에 대한 도슨트(10시~12시, 14시~16시, 1일 2회 진행) 안내사항이 있는데요, 프로그램은 20분 내외로 진행된다고 하니 시간이 맞는다면 들어봐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시간이 좀 남아 1층 공간을 먼저 돌아보기로 합니다.


컴팩스마트시티 1F. 인천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곳


먼저 인천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고대 및 근대 전시관에 입장합니다. 이곳에서는 기원전 18년경 미추홀을 시작으로 고구려 매소홀, 통일신라 시대 소성현, 고려 시대 경원군‧인주‧경원부 등으로 불리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 인천군으로 바뀌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역사적인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쪽 벽으로 거대한 목판 지도가 눈에 띕니다. 인천제물포각국조계 계획도인데요, 이는 인천 개항 후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된 서구식 도시계획으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너머로 보이는 곳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 같습니다. 근대 도시의 기반을 이루는 최초의 시설로 대표성을 갖는 등대, 기상대, 전화국, 우체국 등의 건물들을 재현해 놓은 거리입니다. 마치 실제 건물을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함은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인데요, 저마다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선박의 통과의례, 유일의 갑문 제물포항의 조작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크린 체험시설에서 직접 핸들을 조작하여 선박의 입출항을 경험합니다. 그 밖에 최초의 철도계통으로 교통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한 경인선(인천~노량진, 1899년 개통)과 수인선(협궤열차, 인천~수원, 1937년 개통) 모습, 옛날 월미도와 곡물시장의 모습 등을 재현해 놓은 모형을 만날 수 있는데요, 깨알 같은 디테일에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인천의 역사(과거)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컴팩스마트시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고대 및 근대 전시관이었습니다.


전시관을 나서 바로 옆 5D 입체 영상관을 찾았습니다. 원형의 공간에 물과 바람의 특수연출을 활용해 인천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상시스템 때문에 미처 관람하지 못했네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1층 로비로 나서 봅니다.




넓은 로비공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초대형 인터렉티브 LED WALL입니다. 2020 미래도시비전이 목표로 하는 활력도시, 생활도시, 문화도시, 녹색도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인터렉티브 영상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도시의 변천과 신도시 개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1960년 이후 급속하게 발전한 인천의 모습을 10년 단위로 묶어 그 변화를 나타냈습니다. 바닥에 설치된 화살표 버튼을 발로 밟자 ‘다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차례로 펼쳐집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발전해온 인천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도시의 역사와 새롭게 건설되는 미래도시를 상상해 봅니다.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컴팩스마트시티 관람안내

운영시간 : 09:00~18:00 (17:30 입장마감)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이면 익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관람유형 : 일반인 자유관람, 단체 (10명 이상) 사전 예약 및 외국어 통역 가이드 인솔

관람문의 : 032-850-6000, 6005


컴팩스마트시티 오시는 길

주소 : 인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 (송도동 24-7)

대중교통 :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홈페이지 : www.compactsmartcity.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compactsmartcity


글쓴이 엄용선은_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