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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식18

[중드중어 12호] 화양소년소녀 : 포기하는 건 그냥 포기하는 거야, 네 허락까지 받을 필요가 있어? 《화양소년소녀(花样 少年 少女, huāyàng shàonián shàonǚ, 아름다운 그대에게)》. 이 제목을 듣고 우리 회사 K1공장이 있는 화양사거리를 떠올린 분도 있을 것 같다. 절묘하다. 2015년 마지막 드라마 제목과 2016년 송도시대 개막. 하지만, 제 코너를 계속 지켜본 독자님이라면 뭔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란 것을 금방 알아채실 것 같다. 게다가 소년, 소녀는 K1에 없다. (^^;;;) 만일 양조위 주연의 홍콩영화 《화양연화, 花样年华 Huāyàng niánhuá》》를 떠올리셨다면, 당신은 바로 홍콩영화 마니아!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화양연화를 제목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매우 슬프고 애절한 영화이다. 역시 이 영화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고 싶다. 사진출처 : http:.. 2015. 12. 22.
[중드중어 11호] 망구왕자 : 복식은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지 2008년작.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본만화 《테니스의 왕자(The Prince of Tennis)》를 원작으로 하는 중국 본토의 드라마 《망구왕자(网球王子, wǎngqiú wángzǐ)》. 친준지에(秦俊杰, qínjùnjié)가 분한 주인공 롱마(龙马, lóngmǎ)가 미국 청소년 대회를 4연패 한 후 중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모교인 청춘학원(青春学院, qīngchūn xuéyuàn)에 들어가 겪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 망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중국어 학습자들조차 이런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니, 아무래도 성공한 드라마는 아닌 듯하다. (^^)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드라마를 2008 베이징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하여 만들었다는데, .. 2015. 11. 27.
[중드중어 10호] 분투 : 절인 생선이나 뒤집고 나서 뻥 치라고 이미지출처 : http://goo.gl/HV6bzO 2007년 작 《분투(奋斗, fèndòu)》는 중국 본토 드라마로,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건축학도 陆涛 lùtāo(佟大为, Tóng Dàwéi 분)의 인생역정과 갈등을 그린 트렌디물로 평가되고 있으나, 역시 우리 한국 시청자들의 수준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겠다. 특히, 배우들의 헤어 스타일이나 옷차림이 아쉽지만, 최근 중국의 젊은이들(八零后, bālínghòu 8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괜찮은 작품이다. 지난번에 소개한 《북풍나개취》와 비교하면서 시청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질투》를 트랜디 드라마의 효시로 보고 있으며, 《질투》의 성공에 힘입어 《파일럿》, 《마지막 승부》, 《사랑을 그대 품 안에.. 2015. 10. 27.
[중드중어 9호] 북풍나개취 : 아무리 생각해도 월량만에선 네가 유일한 내 가족이야, 따팡! 사진출처 : http://goo.gl/1MgVRD ‘문화대혁명’, 우리가 역사책에서만 접해본 단어이고, 별다르게 와 닿지는 않는 단어. 이 단어를 포털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에 의해 주도된 사회주의에서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대중운동이었으며 그 힘을 빌려 중국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한 권력투쟁이었다. (출처 : http://goo.gl/4a9WqX) 하지만 역시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출처에 대한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정보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 되실 때 읽어보시면 되겠다. 그리고 문화대혁명에서 빠질 수 없는 ‘홍위병’이라는 광기 어린 집단도 있었는데, 우리네 근대사에서도 비슷한 시절이 있었고 시대의 아픔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직도 그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 2015. 9. 29.
[중드중어 8호] 캐럿 연인 : “당신은 날 설득시키지도 못하네요.” 사진출처 : http://goo.gl/EXKXDQ 김태희의 남자! 월드스타! 몸짱! 아마도 이 정도의 설명을 하면 누군지 대부분 짐작할 수 있으리라. 꽃미남들이 득세하고 있는 연예계(코미디 계열 제외)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슈퍼스타가 된 그 사람은, 바로 정지훈 또는 가수 ‘비’라고 불리는 남자다. 그는 가수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아쉽게도 서양권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풀 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드라마로 한ㆍ중ㆍ일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연기자로서의 인지도도 꽤 있는 편이다. 이쯤 되면, 어째서 드라마 설명은 안 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지루하게 늘어놓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사실, 이.. 2015. 8. 31.
[중드중어 7호] 첨밀밀 : “달콤하고 달콤해!” 사진출처 : http://goo.gl/2WXX7P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중국어 노래’라고 하면 대부분이 을 꼽을 것이다. 어째서 필자가 ‘중국 노래’라고 소개하지 않는지 의문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떵리쥔(邓丽君, Dènglìjūn, 등려군)은 대만 사람이고, 그녀와 그녀의 노래는 중국 본토에서보다 대만이나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70년대 말부터 약 10년간 그녀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선정했었다.) 이 곡은 인도네시아의 민요에 중국어 가사를 붙인 곡으로, 경쾌하고 밝은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도 ‘두리안’이라는 그룹이 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했었다. 사진출처 : https://goo.g.. 2015.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