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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엔지니어29

[역사 속 엔지니어] 에이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로 짜서 만든 것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 노트북 등에서는 손쉽게 구동되는 프로그램도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살펴보면 어렵기만 할 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한 가지가 아니듯 프로그래밍 언어도 여러 가지인데요, 그중에 ‘에이다(Ada)’라는 것이 있습니다. ‘에이다’는 200년 전 영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이름에서 딴 것이고, 그녀는 남녀 통틀어 최초의 프로그래머로서 영원히 기억되고 있지요. 영국 컴퓨터협회(British Computer Society)는 지금도 매년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으로 메달을 수여합니다.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밤처럼구름 한 점 없이 별들이 빛나는 하늘어둠과 빛의 모든 정수가그녀의 얼굴과 .. 2015. 10. 6.
[역사 속 엔지니어] 퍼시벌 로웰, 행성 X의 존재를 예측한 미스터 노월(魯越) 2015년 7월 14일, 무인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명왕성 근접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고, 그 이후부터 전 세계 온·오프라인에서 명왕성 사진이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명왕성의 영어 이름은 ‘플루토(Pluto)’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신에서 따온 것이지요. 아르테미스, 아틀라스 등 다른 신들을 제치고 플루토가 된 것은 명왕성을 관측한 로웰 천문대의 설립자, 퍼시벌 로웰(Percival Lawrence Lowell, 1855-1916)이라는 사람의 머리글자가 플루토와 같은 Pl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퍼시벌 로웰은 조선을 여행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책을 남기기도 한 작가이기.. 2015. 9. 1.
[역사 속 엔지니어] 장영실, 하늘의 이치를 과학으로 측정하다 요즘 비가 좀 내리기 시작하였지만, 올해 가뭄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 비해 날씨에 덜 민감하지요. 이번 가뭄은 도시의 생활용수도 걱정해야 할 만큼 길었습니다. 태풍조차 그리 많은 비를 동반하지는 못했지요. 이럴 때 농업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단비 같은 기술이 어디 없을까, 조선 시대의 엔지니어 장영실이 생각나지는 않으신지요? 조만간 대하사극으로 제작된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장영실 열풍이 불어오는 것인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goo.gl/4g4Jq 장영실(蔣英實, 1385?-1492?)은 생몰연대 기록이 확실치 않습니다. 노비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출생에 얽힌 이야기도 길고 재미있습니다. 「세종실록」에는 .. 2015. 8. 4.
[역사 속 엔지니어] 루이 파스퇴르, 보이지 않는 세균의 공포를 밝히다 2015년 중반, 때 아니게 한반도를 강타한 것은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 불리는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니, 한국(Korea)의 머리글자 KO를 따서 ‘코르스’라고 해야 한다는 우스개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염병은 메르스 이전 인류의 탄생 무렵부터 줄기차게 우리를 괴롭혀 왔습니다. 인간이 전염병을 조금이나마 다스리게 된 것은 과학의 힘입니다. 생물학과 화학의 발전은 의학에 응용되어 전염병 치료를 가능하게 했고, 공학에 이르러서는 원인을 차단해 발병을 막아주었습니다. 감염을 차단하는 도시와 건축 설계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번에는 세균학의 시조인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를 살펴보려 합니다. 현대인의 위생 환.. 2015. 7. 6.
[역사 속 엔지니어] 아르키메데스, 유레카! 옛날 옛적 그리스의 엔지니어와 만나다 “유레카!” 고대 그리스 목욕탕에서 한 철학자가 오랫동안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을 깨닫고 기쁨에 겨워 ‘깨달았다!’라는 말을 외치며 벌거벗은 채로 거리에 뛰쳐나왔습니다. 어린 시절 학습지 한구석이나 아동용 과학만화에서 한 번쯤 보신 장면 아닌가요. 이 철학자의 이름은 ‘아르키메데스’라고 합니다. 유레카도 목욕탕도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아르키메데스가 무엇을 깨달았는지는 가물가물하지 않으신가요. 철학자, 수학자, 천문학자, 공학자가 분리되어 있지 않던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 아르키메데스를 만나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goo.gl/9eBXA7 약 2,300년 전, 고대 그리스는 오늘날의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까지를 아우릅니다. 이 지역의 자치 식민지를 ‘마그나 그라이키아’라고 불렀고, 이곳에.. 201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