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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시 한 편] 비 오는 영동고속도로 [시 한 편] 비 오는 영동고속도로 비 오는 길 오토바이로 양 뺨에 지압 받으며 달리던 추억 친구와 속옷만 입고 마당을 뛰어다닌 던 어린 시절까지 연사 사진기 셔터를 누른 것 마냥 장면 장면이 스쳐 간다   차창 밖 비와 어우러진 라디오 음악 소리 모든 노래 가사가 나만의 시가 되어 내 귀에 녹아든다 언제 이렇게 감수성이 깊었던가 음 이탈을 감수해가며 어설프게 립싱크를 섞어가며 추억과 저 깊은 감성과 지금의 인생..
[시 한 편] 사랑은 언제나 잘못이어라 [시 한 편] 사랑은 언제나 잘못이어라아스팔트를 비집고 올라온 풀은애초에 나지 말아야 했던 것인가본연의 맘이 거기 있던 것이지돋아난 애먼 놈을 잡아야 하나사랑은 언제나 잘못이어라살포시 고개 들어 주위를 보면바람에 뿌옇게 비산하는 모래바람이어라알갱이 알갱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사랑은 언제나 잘못이어라풀꽃내음 맡고 흐느적 흐느적 취한 나비마냥제 돌아갈 곳 모르고 행복해한다쓰러져 제 살이 깎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 채이렇게 이렇게 사랑은 언제..
[시 한 편] 그때 [시 한 편] 그때 그때로 돌아가자 모든 괴로움 잊고 설렘이 가득했던 그때로 돌아가자 미워하고 원망했던 날들을 잊고 그리움에 견딜 수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자 서로를 애타게 바라보던 그때로 돌아가자 괴롭고 슬퍼할 때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던 그때로 돌아가자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했던 그때로 돌아가자 바라만 보아도 따뜻했던 그때로 돌아가자 좋은 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생각하던 그때로 돌아가자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허전해 하던 그때로 돌아가자 눈빛..
[시 한 편] 사는 것은 [시 한 편] 사는 것은갓난쟁이 울음 터진 날부터긴 호흡 몰아쉬고 영혼의 부재한그 순간까지 숨 쉬는 것그 위대한 순간순간이기적 같은 일이다잠깐 멈춰 뒤돌아서삶의 뒤 안 길 위에 축복하며다시 앞을 향해, 시간의 흐름을 따라성큼 걸어가는 것이다위대하고 기적 같은 인생이여!한 발 떼어낸 그 자리에선명하게 패인 내 인생의 자국을 내려다보며 위로의 말을 다정히 건넨 후얼른 다시 추스르고 가는 것이다사는 것은, 마지막 죽음을 향한삶의 초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시 한 편] 꽃잎 [시 한 편] 꽃잎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를 떼어내 버리며 사랑을또 한 잎을 떼어내 버리며 이별을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잎 하나하나에가슴 졸이며 남아있던 꽃잎 하나이별만 남았다는 슬픔에 괴로워하고눈을 감으면 들릴 것 같은 너의 음성다시 또 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에 사랑을꽃잎 하나에 이별을마지막 남은 꽃잎 하나외로움을 달랠 길 없어그냥 두고 가련다.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시 한 편] 아이러니 [시 한 편] 아이러니우리는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만남에는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그것 때문에 머릿속으론 만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중독된 사람처럼 이미 만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그보다 우린 이별을 더 좋아한다.이별에는 헤어짐이란 고통과 그 속에 기쁨이 공존하고또 다른 설렘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없는 현대인은 어쩌면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겠다.이 사람이 아니..
[시 한 편] 암루 [시 한 편] 암루작은 새 한 마리가 조그만 새장 속에서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무슨 생각에 그리도 애처롭게하늘을 바라보는 것일까넓게 펼쳐진 하늘은 새에게이리 날아오라고 손짓하고작은 새는 그럴 수 없다고말하듯 흐느끼며 고개를 떨군다.하늘은 손바람으로 새의 눈물을 닦아주고위로해 주려고 하지만새는 아무에게도위로받고 싶지 않은지작은 공간 이곳저곳을날아다니며 눈물을 훔친다새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멍하니새장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아무도 모르게 ..
[시 한 편] 기억 [시 한 편] 기억 우리가 처음 만나던 그때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그냥 얼굴만 보고 있어도 웃고 즐거워하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밤새 전화기를 붙들고 얘기를 하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너를 만난다는 설렘에 시계만 쳐다보게 되고 너를 만나러 가며 비친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는데…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뭐가 그리 아쉬웠는지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또 한 번 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