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계속) 역시나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이건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자동으로 떠지는 것은 설렘 때문인가 보다. 창밖을 보니 새털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아침의 고요가 내린 숙소 주변을 걸어본다. 어제는 밤에 도착해서 보지 못했는데 숙소 근처에 호수도 있고 공기도 정말 상쾌하다.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길쭉길쭉 뻗어 있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드디어 세쿼이아 나무들을 보러 간다. 당연히 우리의 관심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부피 기준), 가장 오래되었다는 제너럴 셔먼 트리다. 추정 수명이 약 2500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궁금하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진한 향나무 냄새를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만나는 셔먼장군 나무님. 크기가 무시무시하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나무의 키가 너무 크고, 그 앞의 사람은 개미만큼 작아서 한 번에 담기 어려웠다.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나무 전체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장군님 나무도 보고,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들도 구경하면서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2,000년 넘게 산 거목 앞에 우리 존재는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 1,000년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빈손으로 떠나는 게 우리의 인생인데 2,000년을 넘게 살아온 저 나무는 아무런 욕심도 시기도 질투도 없이 자연이 주는 물과 신선한 공기, 햇빛만으로 욕심 없이 사는 것 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저녁까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숙소에 도착하는 일정인데 그 중간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 군락지를 둘러보고 가는 일정이다. 200km 정도를 달려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에 도착했다. 이곳은 또 하나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들의 군락 장소로 그리즐리 자이언트(Grizzly Giant) 트리가 있는 곳이다.

 

 

그리즐리 자이언트 트리를 보러 가는 길에 아주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뽑혀 덩그러니 누워있다.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는 단단하고 잘 썩지도 않아서 저런 상태로 몇백 년을 버틴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나무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산책로를 계속 올라가면

 

 

드디어 그리즐리 자이언트 트리가 보인다. 나무 바로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나무 밑동만 보이기 때문에 참 폼이 나지 않는다. 참 사진을 찍기 어려운 장소다. (^_^)

 

 


이렇게 마리포사 그로브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 탐방을 마치고 요세미티 공원의 하프돔을 보러 글래시어 포인트로 출발한다. (다음 호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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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사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이다. 데스밸리에서 세쿼이아 국립공원까지 직선거리는 170km 정도인데 길게 뻗은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산맥 끝으로 돌아가야 한다. 덕분에 총 운전 거리는 524km, 적어도 6시간은 달려야 한다.

 

 

데스밸리를 벗어난 지 한참인데도 계속 사막의 모습이 펼쳐진다. 얼마쯤 왔을까. 우리 앞을 떡 하니 막고 나타난 웅장한 산맥, 저것이 바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다.

 

 

보기만 해도 험준한 산맥이다. 저 산맥 너머에 바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있는데, 돌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가는 도중 점심때가 되어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아이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딸 아이가 우연히 고른 아이스크림. 생긴 것도 희한한데 맛은 더 희한하다고,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그런 맛이라고 한다.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산길로 안내한다. 자동찻길이 아닌 것 같은 도로로 계속 안내해서 뭐가 잘못된 건 아닌지 무척 걱정되었다. 하지만 믿고 계속 달릴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고개를 넘으니 전혀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물이 가득 담겨있는 바다 같은 호수가 등장했다.

 

 

이어서 난데없이 구릉에 목초 지대가 나타난다. 타는 듯한 여름에서 갑자기 서늘한 가을로 계절이 변해버린 것 같다.

 

 

 
또다시 얼마를 달렸을까. 이제 물이 있는 계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세쿼이아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공원 입구를 표시하는 표지였을 뿐, 우리가 가야 하는 숙소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달려야 한다. 산길을 계속 달리는 중 길가에 어마 무시하게 큰 거미를 발견했다. 신기해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다시 길을 떠난다.

 

 

조금 가다 보니 간이 신호등이 나오는데, 초록 불에서 빨간 불로 막 바뀐다. 그냥 지나가 버릴까 순간 망설였지만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에서 왔기에 차를 멈추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빨간불이 초록으로 바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 이런! 오른쪽에 보니 2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건 다 그 엄청나게 큰 거미 덕분이었다. 데스밸리 소금바닥에서 거미를 봐서 희한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거미가 일을 낸 것이다.

 

 

2분 거미 구경의 대가로 20분을 기다렸다가 출발했는데 깊은 산속이라 그런지 어둠이 빨리 내려앉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주는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늦으면 놓칠 수도 있는 일! 마음은 급한데 아들 녀석이 다시 붙잡는다. 배가 아프단다. 어렵게 찾아간 간이 화장실. 덕분에 아예 깜깜해지고야 말았다.

 

 

숙소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랏지. 꾸불꾸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해보니 아직 식사하는 숙박객들이 있었고, 우리 가족도 시리얼로 곡기를 채울 수 있었다. 예약했던 방으로 올라가 보니 넉넉한 크기의 큰 침대 하나와 2층 침대가 있다. 화장실도 나름 깔끔하니 괜찮은 숙소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에는 몇백 년 전부터 이미 뿌리를 내리고 쑥쑥 자라고 있었던 나무가 있다는데 직접 보는 느낌이 어떨까. 내일 아침이 기대되는 밤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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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1)

출처: http://amkorinstory.com/search/정형근 [앰코인스토리]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8편, 데스밸리 (Death Valley)

출처: http://amkorinstory.com/2715 [앰코인스토리]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는 개어있었다. 해가 뜨면 더워지니, 점심 전에 데스밸리를 둘러볼 계획이다. 처음에 들른 곳은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19세기 말, 이 지역에서 붕사(화장품, 특수유리, 의약품 재료 등에 사용되는 광물)가 발견되어 개발이 이루어졌는데, 붕사산업의 인기가 사그라들 무렵에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큰 성공을 거두게 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자브리스키 포인트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내려 약 100m 정도 걸어 올라가야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이런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아침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색감이 정말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이제는 다음 목적지 배드워터(BAD Water)로 향한다. 오랜 옛날 서부 개척자들이 이 지역을 지날 때 목이 너무 말라서 고인 물을 마셨는데 그 물이 소금물이어서 먹지 못했기에 BAD Water라 불렀다고 한다. 이 지역은 지구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배드워터로 가는 드라이브 길은 너무 멋있었다. 예전에 TV 광고에도 나왔던 도로라고 하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쉽다.

자, 이제 배드워터로 걸어 들어가 본다. 멀리서 봤을 때는 호수 표면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보이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표면을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은 소금 덩어리다.




아니! 이런 소금바닥에 거미가 살다니, 참 희한한 일이로고.

절벽 쪽을 바라보면 ‘SEA LEVEL’이라고 쓰인 팻말이 걸려있다. 해수면의 위치가 팻말의 높이이고, 우리는 약 85.5m 정도 해수면 아래에 서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저 절벽 꼭대기는 어제 우리 가족이 들러 몰아치는 폭풍우를 보았던 단테스 뷰가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볼거리인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 지역에 들렀다. 메인 도로에서 좀 떨어진 외딴곳으로 차를 몰고 가야 했는데, 도로가 마치 파도처럼 위아래로 굽이친다. 마침내 발견한 아티스트 팔레트, 자연이라는 화가가 멋진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팔레트 위에 갖가지 색의 물감을 짜 놓은 것처럼 보인다.


짧은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다시 숙소를 나선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The Ranch at Furnace creek.



데스밸리를 떠나기 전에 Visitor 센터에 들러 본다.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 현관문 손잡이에 이렇게 붕대가 묶여 있다. 이 사진만 보아도 데스밸리가 얼마나 뜨거운 곳인지 감이 올 것이다. 만약 저 붕대가 없이 맨손으로 손잡이를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경고 포스터도 무시무시하다. 역시 Death Valley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다시 길을 떠난다. 사막을 끝없이 달리다 보니 이런 도로가 보인다. 우리 앞을 떡 하니 가로막고 있는 산이 바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이다. 저 산맥이 없었으면 직선으로 두 시간이면 충분히 닿을 거리를 뺑 돌아가야 한다. 무려 일곱 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는….


자, 다음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이 사는 세콰이어 공원이다!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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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서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길에 오른다. 미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에 넣는 것을 가장 고민했던 곳이 데스밸리였다. 지역에 따라 가장 더울 때 낮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는 곳도 있고, 인적이 드문 길에 차 고장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광고를 찍을 만큼 특이한 광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여 우리의 여행 코스에 넣게 되었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어젯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라스베이거스. 어젯밤의 광경이 오아시스가 보이는 신기루였다면, 아침에 보이는 풍경은 메마른 모래언덕과 말라죽은 동물의 뼈가 나뒹구는 황량한 현실, 그 자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데스밸리까지의 길을 구글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면, 황량한 사막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 루트인데 데스밸리의 숙소까지는 거의 270km를 달려야 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참 독특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막에 비가 내리려고 한다. 밤에 별을 봐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목적지 도착시각은 오후 6시 22분. 벌써 7년 전 내비게이션이라 좀 촌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한 번도 배신하지 않은 내비여서 좋았다. 아줌마 목소리도 좀 거칠지만 들을 만 했고.


저 멀리는 비가 오나 보다. 하늘이 시시각각으로 변함에 따라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처럼 땅으로 쏟아져 내린다.


너무 희한한 광경이라 갓길에 차를 대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우와~사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는구나. 필자가 그 당시 사진을 조금 더 잘 찍었더라면 작품 사진을 건질 수도 있었는데, 참 아쉽다. 이 무개념 구도란! 또, 둘째를 왼쪽 코너에 몰아넣고 찍어야 하는데 여전히 가운데에 딱! (^_^);;


드디어 데스밸리를 알리는 표지판 앞에 섰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제대로 눈을 뜨기 힘들 지경이다.


주변 산의 모양도, 암석의 색도 참 독특한 곳임이 틀림없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단테스 뷰로 향한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도를 떠올리게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해발 1,600m 정도 높이에서 데스밸리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곳으로 가장 인기 있는 뷰 포인트 중 하나다.

우리가 갔던 날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게 어마어마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고 추웠던지 몸이 으슬으슬 떨릴 정도이니. 저 건너편 산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난리가 났다. 꼭 지옥처럼 보이기도 한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하지만 사막의 더위와 갈증에 지쳐가던 생명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비일까. 생명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엄청난 폭풍우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아쉬운 대로 파노라마 뷰로 담아본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한 우리 가족은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데스밸리 내 몇 안 되는 숙소 중 하나인 Furnace creek ranch다. Furnace의 뜻이 용광로이니 그 지역 자체가 얼마나 더운지 느낌이 확 와닿는다. 체크인하고 방을 살펴본다. 침대도 넓었고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네 식구가 하룻밤 묵어가기에는 충분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수돗물을 트는데 더운물이 나온다. 지붕 위 물탱크가 얼마나 달궈졌으면.


주린 배를 채우려 리조트 내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를 찾았다. 아니, 이런 죽음의 계곡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있다니. 식당은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고,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스테이크와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를 주문하고 필자가 좋아하는 레드와인도 한 잔 골랐다. “어허! 아빠 거라니까 이 녀석이.”


음식은 생각보다 푸짐했고 맛도 좋았다. 역시 고기는 불에 구워야 제맛!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봤는데 아직도 구름이 잔뜩 끼어서 별을 보기 힘들다.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찾았다. 리조트 가운데 있는 야외 수영장이었는데 이미 아이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가만히 하는 말을 들어보니 미국 아이들이 아니라 프랑스 아이들이었다. 프랑스에서까지 데스밸리를 보러 오다니. 다이빙도 하고 수영도 하고, 사막 한가운데서 한밤중에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물에 젖을까 봐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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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면 시선을 압도하는 붉은 바위산들로 둘러싸인 거대한 협곡이 눈앞에 나타난다. 엄청난 규모다.



도로는 계곡의 아래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데, 거의 180도로 차를 U턴하다시피 해야 하는 지그재그 모양의 도로가 아슬아슬하게 낭떠러지 위로 이어진다. 좀 가다 보니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 저 멀리 동굴 입구처럼 깎여 들어가 있는 것의 이름이 여왕의 입술이라고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를 세우고 아이들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가 예쁘다고 한다더니, 내가 보기에는 둘째의 입술이 더 두툼하고 예쁘게 보인다. (ㅎㅎ)



이런 바위산들이 호위하는 길을 따라 자이언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내려간다.


평지에 다다랐을 즈음, 자이언 캐니언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가 나온다. 비지터 센터에 들러 트레킹 루트를 추천받았다. 에메랄드 풀(?)인가 하는 곳은 비가 와서 안 되고, 대신 리버사이드 워크를 추천한다. 여기 흐르는 강을 버진(Virgin) 리버라고 하는데, 강이 수 만 년을 흐르면서 무른 나바호사암덩어리 산들을 날카롭게 깎아 만든 계곡을 물길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가 바로 리버사이드 워크다. 그런데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비가 온다. 차는 입구에 세워 두고 공원에서 제공하는 셔틀로 이동해야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



 

차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입구에 도착해보니, 강물은 약간 탁한 흙탕물이 되어 불어 있었다. 기대를 잔뜩 하고 갔던 아들의 표정도 우중충한 날씨처럼 흐리다.


트레킹을 시작하는 장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이 물속으로 선뜻 걸어 들어가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다. 원래 여기는 발목 정도 적시는 얕은 곳인데 비로 인해서 수위가 많이 올라갔고, 상류에 폭우라도 내리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아쉽고. 옷이야 차 안에서 새것으로 갈아입으면 되는 것이고. 그래! 가보자! 아이들과 아내를 설득해서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물속으로 들어온 우리 가족을 보고 용기 내어 따라오는 사람도 있고, 팔짱을 끼고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 하나씩 나뭇가지 지팡이를 주워들고 앞으로 전진~! 처음에 물에 들어오기가 좀 망설여졌는데 이미 옷도 신발도 다 젖어버려서 더 거리낄 것이 없다. 이제부터 올라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모두 신나게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건 리버사이드 워크가 아니라 리버 인사이드 워크다. 둘째는 신났는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바위 절벽들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서 계속 올라간다.



얼마 올라가지 않아 최고의 난관에 부딪혔다. 물이 깊어 보이는 곳이 나왔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물어서 한참을 기다리니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몇 명에게 물어보니 물 깊이는 다행히 내 키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키는 훌쩍 넘는 깊이다. 게다가 물이 탁해서 갑자기 푹 들어간 곳이라도 있으면 더 위험해 보였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기는 위험하고. 혼자 갔다 와 보기로 했다. 다행히 내 키는 넘지 않았다. 바닥도 진흙이 아니라 모래 같은 것이어서 푹 빠지지는 않는다. 더 깊은 곳이 있을지 몰라서 내가 지나간 안전한 길을 익히기 위해 팔을 뻗어 옆의 바위와의 간격으로 기억했다.


 

아이들을 업어서 건너기로 하고 먼저 큰딸을 데리고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아예 헤엄을 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를 등에 업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내 등에 딱 붙어서 아빠를 믿고 의지하는 딸아이를 업고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여 무사히 건넜다. 딸을 안전한 곳에 내려놓고 둘째를 데리러 다시 돌아갔다 다시 깊은 물을 건너 올라온다. 저 굽이진 곳을 돌아가니 다시 얕은 물이 나온다. 다시 앞으로 전진!



강물을 거슬러 올라 올라가는데, 멋진 광경들이 계속 나오자 둘째의 입에서도 탄성이 나온다. 물에 의해서 깎이고 깎인 바위산들의 속살이 펼쳐져 있다.



가던 도중에 만난 귀여운 다람쥐도 있고.



참고로 이 계곡을 계속 따라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계곡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멋진 바위 절벽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우리 가족은 여기까지 찍고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이렇게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셔틀버스를 타고 처음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젖은 옷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이제는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침과 점심은 최대한 간편하고 저렴하게 해결했다. 대신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맛집을 찾자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보니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나왔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변을 둘러보니 하늘도 차츰 개고 있고, 레스토랑 뒤에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도 멋지다.


 

넓고 높은 창문 너머로 멋진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여기서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등으로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선다. 이제 점점 어둠이 몰려온다.


 

얼마를 달렸을까,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각자 자리에 누워서 깊은 잠에 빠졌고, 아내는 졸린 눈을 비비며 내 옆을 지키고 있다. 2시간 30분 정도 달리니 높은 고개가 나왔다.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높은 고개였는데, 정상에 다다르니 저 멀리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칠흑같이 어두운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달리는 차 안에서 아내가 연신 셔터를 눌러보지만 차의 진동이 너무 심해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불가능하다. 어떻게 이런 사진이 찍힐 수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라스베이거스로 입성한다. 이제는 3박 4일 동안 유명한 서커스 공연도 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스케줄이 기다린다.




WRITTEN BY 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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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예약할 때 조건을 잘 비교하는데, 필자는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조식이 제공되는 옵션을 고르는 편이다. 미국 서부 여행은 식당이 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숙소에서 먹는 아침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최고다. 우리가 선택한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가격은 좀 비쌌지만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높다란 호텔 천장에는 브라이스 캐니언이 위치한 유타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멋지게 걸려있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브라이스 캐니언 트레킹을 하고, 오후에 자이언(Zion) 캐니언에 들렀다가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야 한다. 구글맵으로 운전해야 할 거리를 보니, (허걱!) 또 운전만 400km를 넘게 해야 한다.

 


어제까지는 날씨가 너무 맑아서 뜨거운 햇볕 때문에 고생했었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꾸물꾸물 흐리더니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트레킹을 해야 하는 일정인데 비가 오다니. 아침을 서둘러 먹고 짐을 꾸려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간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빠질 수 없는 인증샷.

 


브라이스 캐니언은 미국 3대 캐니언 중에 하나로, 여성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운 색을 간직한 특이한 곳이다. 오랜 옛날, 바다 밑에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암석지대가 지각변동에 의해 땅 위로 치솟았고, 비에 의해서 약한 부분은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암석만 남아 무수한 첨탑 모양의 구조물들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마치 자연이 황토 찰흙으로 곱디곱게 빚어 놓은 웅장한 첨탑들을 원형 경기장 같은 곳에 모았다고나 할까. 여기 일출과 일몰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어제는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몰을 놓쳤고, 오늘은 비가 와서 또 기회를 놓치고야 말았다. 아쉽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준비해간 비옷을 챙겨 입어야 했다. 트래일 코스는 여러 개 있는데 우리 가족은 퀸스가든 쪽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자연이 빚어 놓은 조각품들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며 작품들을 감상하는 코스인데, 흙길이고 경사도 제법 있어서 미끄러지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 게다가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어떤 할머니가 운동화를 신은 우리 아이들을 보고, 운동화 신고 가다가 미끄러지면 큰일 난다고 해서 더욱 걱정되었지만, 비의 양이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다.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자연이 비를 내려 수백 만 년 동안 깎아 놓은 멋진 조각품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시간이 좀 지나자 비가 멈추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니 첨탑 모양의 조각상들이 약간 밝은 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를 맞이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며 경치를 구경하는 코스인데,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니 더 내려갔다가는 올라가기 너무 힘 들 것 같아 퀸스가든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 곳에서 다시 되돌아 가기로 했다.



아침에는 비가 와서 좀 우중충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비가 개고 나니 훨씬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로 표현할 길은 없는 것일까? 직접 눈으로 봤을 때의 그 감동을 그대로 남길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브라이스 캐니언의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이제는 자이언 캐니언으로 향한다.


자이언 캐니언도 미국 3대 캐니언 중의 하나로, 붉은색의 나바호 사암으로 형성된 바위산이 강물과 바람에 의해서 수백 만 년 동안 깎인 지역이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며칠씩 머물며 대자연을 만끽하고 간다는 곳이기도 한데, 도로가 없었던 옛날에는 오지 중의 오지여서 박해를 피해온 모르몬교도들이 모여 살았다고도 한다. 브라이스 캐니언에서 두시간 정도를 달리면 자이언 마운트 카멜이라는 2차선 도로에 진입하는데, 이 길을 타고 가야 자이언 캐니언에 갈 수가 있다. 입구에 도착했는데 부슬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둘째다. 찰칵!

 


조금 나아가니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곳이 있었다. 아니! 이런 기묘하게 생긴 바위산이 있을 수가. 원시인들이 이 산에 새겨진 무늬를 보고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어떻게 저런 무늬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오른다. 나바호 사암으로 구성된 붉은 바위산을 굽이굽이 돌아 고속도로가 연결되어있는데 가다 보니 갑자기 길 앞을 커다란 바위산이 떡 하니 막고 있다. 옛날에는 이 산 때문에 자이언 캐니언을 가려면 며칠을 돌아가야 했다고 하는데, 미국 정부는 이곳에 1.8km 정도의 터널을 만들었다. 놀라운 사실은 폭약 등으로 발파작업을 해서 만든 게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 이제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터널 안에 가로등도 없어 너무 컴컴하지만, 앞차의 후미등 불빛과 내 차의 전조등에 의지하여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간다.



어두운 터널을 계속 가다 보면 저 앞에 터널의 끝이 보인다.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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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달래고 달래 조금 더 걸어가니 저 뒤에 아치가 보인다. 바로 더블오 아치다. 생각보다 별로 예쁘지 않다. (T_T)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아치는 만져보고 가자고 했지만 아들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버틴다. 사진 속에서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선글라스에 가려있지만 눈도 조금 풀려있는 것 같다. (ㅎㅎ)



엄마랑 아들 녀석은 남아서 쉬기로 하고, 딸아이와 필자는 온 김에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10분여 더 가서 드디어 아치에 다다랐다. 이름하여 더블오 아치. 오자가 두 개 위아래로 있어서 Double O Arche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아래 아치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아들도 같이 왔으면 좋았으련만! 사진을 찍고 다시 엄마와 둘째가 쉬고 있는 장소로 돌아왔는데 딸도 지쳤는지 벌러덩 드러눕고야 만다.


휴식을 좀 취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았다. 물을 1인당 한 통씩 들고 가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이 글을 보고 여름에 아치스를 방문하시는 분은 물이라도 충분히 가져가길 바란다. 가져간 4통 중에 이미 3병은 바닥나고, 엄마가 아껴놓은 마지막 물병의 물을 조금씩조금씩 나눠 마시며 겨우 주차장까지 살아서 내려올 수 있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인데, 더블오 아치는 데블스 가든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우리가 이동했던 거리와 시간을 생각하면 델리킷 아치까지 가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델리킷 아치 근처에서 한 30분 휴식을 취하고 와도 될 뻔했다. 그렇다고 내가 선택한 코스가 중간에 그늘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쉬운 코스도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델리킷 아치를 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사진을 보는 지금도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자, 여기서 그 유명한 델리킷 아치 사진을 한 장 투척해본다.



여행은 항상 추억과 아쉬움을 남긴다. 이 글을 보고 아치스 국립공원을 가시는 독자 여러분은 코스를 잘 결정하시길 바란다. 오전 하이킹을 마치고, 우리 가족은 다음 목적지인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향한다. 중간에 점심도 먹어야 하고, 기름도 넣어야 한다. 잠시 들른 주유소 겸 편의점. 점심 대용으로 고른 샌드위치와 파워에이드. 미국 사람들 덩치가 커서 그런지 용량이 장난 아니다. (ㅎㅎ) 그래도 맥도널드 햄버거보다는 훨씬 좋은 식사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우리 빨간 차도 배를 불리고 이렇게 생긴 길을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저 너머에 비가 오나 보다. 이런 광경을 땅이 좁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듯. 비가 오는 부분은 마치 구름이 실처럼 풀어져 땅에 닿은 것 같이 보인다.


저 너머에는 살짝이지만 무지개도 보인다. 황량한 사막을 지나자 이런 목초지대가 끝없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소들도 평화롭기 그지없이 보인다.



브라이스 캐니언이 다가올수록 이제는 이런 후두들이 보인다.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드디어 브라이스 캐니언 앞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서둘러 브라이스 캐니언으로 향한다. 브라이스 캐니언 위 하늘을 수놓는 멋진 일몰을 보고 싶었다. 일몰을 보지 못할까 봐 마음이 조급해진다.


기대가 컸지만 하늘이 흐려서 이렇다 할 일몰은 보지 못하였다. 대신 아이들 사진은 잘 남겼다.



이번 여행 먹거리 콘셉트는 되도록 아침과 점심은 최대한 간편하게 먹고, 저녁은 주변 맛집에서 거하게 먹는 것이다. 숙소 바로 건너편에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본다.



스테이크를 한번 먹어보려 한다. (^_^)


아빠는 와인도 한 잔 시키고. 그런데 진판델 와인인줄 알고 시켰는데 화이트 진판델이다. 달달한 와인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한 잔 마셔준다.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기념품 가게를 돌아본 후, 호텔로 돌아왔다. 베스트웨스틴 호텔은 멋진 선택이었다. 방도 아주 넓었고, 특히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을 만큼 괜찮은 호텔이다.


내일은 브라이스 캐니언 트래킹, 그리고 자이언 캐니언을 들러 밤에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는 일정이 이어진다.




WRITTEN BY 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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