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속의 첨단,

IT 기술과 뷰티의 만남


IT 기술과 여러 분야와의 조합, 융복합 등을 다루면서 우리는 IT 분야가 가진 포용력과 확대성에 놀라곤 합니다. 최근에는 IT 기술이 포개지는 또 다른 분야가, 조금은 생뚱맞거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테크놀로지 시장이 아닐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계와 경계가 사라진, 포물선을 그리며 퍼져 나가는 IT 기술의 어울림과 번짐은 그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감성적, 미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카테고리에서도 IT 기술의 활약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IT 기술과 뷰티산업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름다울 ‘미(美)’를 추구하는 뷰티산업과 가속도가 붙은 IT 기술 사이에 어떠한 접점이 있는 건지, 어떠한 복합적 구조를 띨 수 있는 건지 쉽게 짐작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역이 차갑고 혁신적인 기술과 만난 후 보다 발전된 뷰티환경을 선사한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IT 기술이 휴대폰이나 전자 기기가 아닌 얼굴, 피부, 헤어, 비주얼, 코스메틱 등과 만나고 있는 다소 생경한 현장의 매우 생생한 이야기들. 지금 그 다채로운 스토리가 막을 올립니다.



▲ 뷰티산업이 IT 기술과 손잡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얼마 전 한 가지 흥미로운 뉴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IT 업체 '모디페이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화장품 기업과 IT 기업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또 모디페이스란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디페이스는 셀피에 화장이나 헤어를 덧입혀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뷰티 앱 개발사로써 전통적이고도 유수한 화장품 기업들에 ‘첨단’이란 새 옷 입히기로 일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합니다. 로레알은 모디페이스와의 이러한 협력을 통해 증강현실 기술로 사용자의 다양한 헤어스타일 구현이 가능한 '스타일마이헤어'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화장품 기업과 증강현실, 코스메틱 브랜드와 애플리케이션. 자석의 양극과 음극이 만난 것처럼 이질감이 느껴지는 이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 IT 기술이 발을 내딛지 않은 분야란 정녕 없음을 실감케 합니다. 아울러, 올해 열린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자외선 노출 정도를 알려주는 네일아트형 웨어러블 기기인 'UV 네일 센서'를 선보인 바 있는 로레알인 만큼 이 같은 행보가 갑자기 진행된 것 또한 아님을 짐작하게 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 역시 이러한 시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뷰티업계와 IT 기술의 접목은 이제 먼 미래의 스토리가 아닌, 오늘 그 자체입니다.



▲ 로레알의 자외선 노출 정도를 알려주는 네일아트형 웨어러블 기기인, UV 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이처럼 뷰티산업은 단순히 제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와 같은 미래 핵심 아이템들과의 과감한 조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CES에서 선보인 뉴트로지나의 신개념 뷰티케어 제품 또한 이러한 융복합 기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뉴트로지나 스킨 360’란 뷰티케어 기기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부착해 동작하는 형태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피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닮은 스킨 스캐너란 측정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을 바탕으로 피부 스캔 과정을 거쳐 땀구멍, 주름, 수분 상태에 대한 점수 측정이 가능합니다.



▲ 놀라운 신개념 뷰티케어 디바이스, 뉴트로지나 스킨 360


첨단 뷰티산업의 폭을 화장품이나 바디 및 헤어케어 라인에서 벗어나 더욱 넓게 규정한다면 스마트 거울 역시 매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 거울이란 거울에 카메라, 와이파이, 컴퓨터 학습 기능이 탑재돼 있어 대화형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형태를 말합니다. 화장을 하거나 혹은 화장 외의 다양한 액션을 진행하며 거울 그 이상의 인공 지능적 편리성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와 같은 동화 속 이야기가 이제는 위풍당당한 현실이 돼 버린 셈입니다.


2018년도 CES 혁신 제품상을 수상한 HiMirror의 최신 제품인 HiMirror Mini는 아마존 알렉사 기능이 더해져 음성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일종의 코스메틱 태블릿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기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스마트 스피커처럼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거울 하나에 담긴 다양한 IT 기술이 실로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최신 뉴스나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피부 상태 분석 기능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울이란 사물의 정의를 완전히 거부합니다.



▲ 뛰어난 인공 지능적 IT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거울의 일종, HiMirror


글로벌 7위의 뷰티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 역시 IT 기술력과 그 시장의 든든한 어깨를 빌려야 한다는 점, 그리고 뷰티와 IT가 뜨거운 악수와 포옹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뷰티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 또한 내비치고 있는데요. 특히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AR과 VR 등을 접목한 뷰티 신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모양새로 이 기업의 앞선 진보와 진화를 목격합니다. 메이크업 시연을 즐길 수 있는 라네즈 모바일 앱 ‘뷰티 미러’, 에뛰드하우스의 인공지능 기반 컬러 분석 서비스 ‘컬러피킹 챗봇’ 등은 IT 기술이 접목된 아모레퍼시픽의 첨단 뷰티케어의 일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 벤처 기업들 역시 뷰티산업과 IT 기술 접목에 과감히 뛰어드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 직원 3명이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거쳐 스핀오프 형태로 창업한 화장품 벤처기업인 에스스킨의 경우, 매우 독특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다기능 경피전달 생분해성 마이크로 니들패치’란 그 이름조차 생소한 화장품입니다. 이 제품은 극세사 형태의 니들이 화장품 성분을 피부 안으로 직접 전달하며 성분의 흡수성을 높입니다.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디바이스나 스마트 기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화장품 자체에 IT 기술을 직접 심고 있는 것입니다.


보디로션, 헤어샴푸, 립스틱, 선크림, 에멀션, 아이크림, 아이섀도, 비비크림 등 그 이름만으로도 정확히 알 수 있었던 뷰티산업은 이제 IT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과연 이게 무슨 제품이지,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란 궁금증을 일으키는 첨단 산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더 큰 날개를 단 채 더 높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때문에, 단순 제조상품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뷰티케어 기술’과 ‘IT 기술이 접목된 뷰티제품’을 파는 기업 수 또한 계속 늘어날 것이라 예상됩니다.


고도의 창공에서 구름을 헤치고, 바람을 가르는 속도가 그저 매섭습니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날로그적인 뷰티 라이프의 생활 방식이 IT와 손을 잡은 후 아스라이 푸른 새벽녘을 물들인 오로라의 파장처럼 신비하고 매혹적인 신분야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신성한 영역마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준비하는 지금, 우리는 그렇게 빛나는 첨단의 문 속으로 또 한걸음 걸어 들어갑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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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쫑긋 세우면, 첨단이 쏟아진다

IT 기술과 소리의 만남


2018년에 들어서면서 앰코인스토리 디지털 라이프에서는 IT 기술의 확장성에 주목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및 접목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일상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그 현장 곳곳마다 IT 기술이 함께 하고 있기에 가능한 시리즈이자 글귀들입니다. 마치 말없이 내려앉아 무성한 숲을 가득 채운 사뿐한 눈송이들처럼 말입니다. 세상의 결결마다 스며들어 첨단의 화려한 빛으로 물들이는 IT 기술의 향연들. 이 기술들은 트랜스포머처럼 여러 가지 모양새로 탈바꿈하며 3단 변신 등의 과정을 거쳐 다른 분야와의 조화 가운데 또 다른 트렌드를 생성해 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IT 기술과 소리와의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소리라는 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네 삶은 너무나 조용하고 시들했을 겁니다. 눈으로 보는 것, 그 단면 가운데 입체감을 불어넣어주는 수많은 소리들. 그 사운드로 인해 하루의 찰나들이 빛을 발하고 그렇게 일상 속 생명력이 차오릅니다. 그리고 시대가 변화하며 왠지 아날로그에 가까웠던 그 소리들 위에 첨단기술과 지능이 입혀졌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소리에 대한 첨단 스토리들이 잘 차려진 식탁 위 만찬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통해 타투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소리와 IT 기술의 접목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 이야기해주는 하나의 사례가 있습니다. 몸에 새긴 타투에서도 소리가 난다면 믿을 수 있나요?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스마트폰을 타투에 갖다 대면 바코드를 읽는 것처럼 문신을 읽은 후 저장된 음성이 재생되는 원리입니다. ‘스킨모션’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가능한 상황인데요. 미국 LA에 사는 타투아티스트가 개발한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몸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것은 그저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그 외의 수많은 제품, 콘텐츠, 기술, 플랫폼 속 가운데 한계와 경계를 모르는 IT 기술과 소리의 콜라보레이션은 가상현실(VR) 등의 첨단 동영상 콘텐츠에 열광했던 IT 시장을 '오디오' 콘텐츠에 주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 IT 업체들 역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구축 경쟁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으며, 음성 관련 IT 기술을 접목한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AI 스피커, 커넥티드카 등 신개념 플랫폼에는 반드시 소리와의 접목이 필요하고, 플랫폼 자체로만은 완성되지 않는 첨단성을 소리가 채워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오디오 콘텐츠 수요와 기술력 향상은 그렇게 지속할 것입니다.


물론, 요즘 TV 예능 프로나 드라마 속 PPL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등의 붐 또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의 승부욕을 자극한 듯 보입니다. 아마존·구글·애플 등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며 자신의 기술력을 뽐내던 기업들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두고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디오 콘텐츠 간의 치열한 싸움은 ‘오디오북’이란 매개체로 귀결됩니다.


▲전 세계 출판사 제공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한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이미지출처 : https://play.google.com/store


구글은 올해 구글플레이를 통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한국어 등 9개 언어를 지원, 45개국에서 서비스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iOS, 웹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전 세계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오디오북을 만날 수 있는 강점을 가집니다. 아마존은 2008년 오디오북 제작업체 오더블(Audible)을 인수하거나 2015년부터 아마존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에 오디오북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미리 이 시장 상황을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2017년 오더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기존 매체의 뉴스 들려주기 서비스도 오픈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올해 공개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1.2.5를 통해 음성 비서 '시리'로 뉴스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습니다. 소리와 인공지능, 첨단 IT 기술, 미래형 플랫폼 등이 버무려지고 어우러져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오디오 콘텐츠 전달이란 꽃을 피웁니다.


이처럼 오디오북 등을 통해 자신들의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자랑하는 한편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소리 명가들과 손잡고 전통과 첨단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려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70년 전통의 오디오 명가 ‘하만(Harman)’을 인수한 후 소비자들에게 삼성 프리미엄 TV와 모바일 제품을 연계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가 하면, 하만 오디오 전용 전시·체험 공간인 '하만 스튜디오'를 오픈하는 등 오디오 콘텐츠 및 제품 관련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음실 등을 갖춘 첨단 오디오 전용 전시·체험공간, 하만 스튜디오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


특히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에서도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첨단 기기입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 역시 ‘CES 2018’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라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와의 협업 작품인 다양한 음향기기를 선보였습니다. 메리디안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한 제품들입니다.


기업과 기업의 만남,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한 오디오 기술력의 다양화 외에도 IT 기술과 소리의 만남 속 또 다른 형태의 융복합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바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대중화와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증가란 측면인데요. 국내 인터넷 대표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네이버는 지난해 인문·외국어·과학·건강 등 다양한 카테고리 내 120여 채널이 운영되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 클립' 앱을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AI 스피커 대중화를 대비한 맞불 작전처럼 보이는 이 플랫폼은 네이버의 잘 갖춰진 시스템 안에서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오디오 콘텐츠 유통을 끌어냅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는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 클립

이미지출처 : 네이버 오디오 클립 https://audioclip.naver.com/


위와 같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을 뛰어넘어 더욱 큰 확장성을 가지는 플랫폼도 등장합니다. 소리와 공간의 조합 같은 것인데요. ‘음악’과 ‘IT 기술’, 그리고 ‘차량’이라는 공간적 특성이 함께 어우러진 경우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신규 음악 플랫폼 출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콘텐츠 플랫폼의 일종으로 AI 기반의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 연동하는 등 다양한 융합과 콜라보가 예상되는 플랫폼입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으로의 활용도 검토 중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 기기의 돋보이는 완성 가운데 소리나 음악 등이 단순히 1차원적 사운드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IT 기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사각사각, 짹짹, 졸졸졸. 시인들의 어구를 구성지게 만들거나 아이들의 밋밋한 일기장을 생생하게 만들어 주던 소리들이 이제는 왠지 너무 똑똑해진 듯합니다. 소리는 그저 소리 그 본연일 때 더욱 아름답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능이 입혀지고, 기술이 포개진 모습 속에서는 36.5도 온기를 느낄 수 없다고들 합니다.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IT 기술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소리라는 매혹적인 매개체가 첨단 기기의 사방에서 튀어나올 때, 소비자들의 귀와 심장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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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들어서면 똑똑한 미래가!

IT 기술과 공간의 만남


첨단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작게는 제품을 통해서, 크게는 하나의 패러다임과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바꿔 나갑니다. 무한대로 팽창해 가는 IT 기술은 한계와 경계를 모른 채 원래 속한 테두리를 벗어나 더 큰 광장으로 나아가곤 합니다. 그렇게 커져 버린 판 가운데, 대중들은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체득하게 되고, 세상이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입고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굉음을 내며 질주 중인 기술 경쟁의 광경이 이제는 어디까지 그 폭을 넓힐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으로의 침투는 상상 속 스마트 시대가 이미 오래전 거대한 장막을 올렸음을 선포합니다. 관객을 맞이한 무대 위에서는 벌써 첨단의 세상이 분연히 공연 중입니다.


▲ 핸드페이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얼마 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중구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2호점을 오픈한 바 있습니다. 또 최근 대형 마트인 이마트 역시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점포 3곳에 무인 계산대인 '셀프 체크 아웃' 시스템이 설치됨을 알려왔습니다. 앞서 셀프 계산대를 도입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젊은 층의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속속 늘어나고 있는 무인 시스템과 점포에 대한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탄성을 내뱉곤 합니다. 스마트 기술과 공간의 접목이 예견되지 않은 일도 아니었건만, 약간의 충격들을 받은 모양입니다. 혁신을 거듭해 나가는 IT 기술이 ‘이러 이러한 일을 할 것이다’라고 공포하는 것과, 실제로 그 장면이 우리 일상 가운데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특히 최첨단 I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과 카페형 문화 공간을 표방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2호점의 경우 핸드페이, 360도 자동스캔 무인 계산대,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CCTV 등 상상 밖 기술력이 갖춰진 공간인데요. 마치, 사람과 기술만 오롯이 공간 안에 존재하는 듯 편의점 안을 관통하는 조용한 침묵 속,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지곤 합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던 미래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첨단 IT 기술을 입은 사무실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쇼핑 공간이 이러하다면,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IT 기술이 만난 경우는 어떠한 풍광을 자아낼까요? 컴퓨터 하나 고장나면 온 사무실이 발칵 뒤집어지던 세상은 이제 구시대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새로움을 팔고 쫓는 회사일수록, 직원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오피스 속에 첨단이라는 두 글자를 입히느라 분주합니다. 회의실과 사무실에 생각지도 못했던 기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 필기감 등이 탁월하며 다양한 회의 진행이 가능한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삼성 플립'인데 다양한 회의 진행이 가능한 디지털 플립차트입니다. UHD해상도를 지원하는 55형 크기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디스플레이 탑재는 물론, '갤럭시 노트8'과 동등한 업계 최고 수준의 터치 반응 속도 및 실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자랑합니다. 아울러 최대 4명까지 동시 필기가 가능하며 스마트폰〮태블릿처럼 사무용 IT 기기와의 자료 주고받기도 용이합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더는 신경을 곤두세운 채 자신의 노트에 필기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지요. 아울러 회의 내용과 자료 공유를 위해 추후 동료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DocuPrint CM415AP'는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에어프린트를 지원해 휴대기기에 있는 문서를 컴퓨터에 옮기지 않고서도 인쇄가 가능한 놀라운 기능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IT 기술의 공간 침투는 당연히 교육과 놀이 시설에도 이어집니다. 지난해 말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갑니다. 전국 최초로 인공로봇을 이용한 도서관 안내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물론, 디지털 신기술 IT 체험관,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및 가상현실(VR) 체험관이라는 왠지 도서관과 거리가 먼 듯한 별도 공간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간 아이들은 뜻밖의 최첨단 IT 기술 향연을 체험하며 일찍이 미래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 첨단 솔루션이 탑재된 삼성전자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딜라이트(D’light)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또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삼성전자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딜라이트(D’light)’도 어느덧 500만 방문객이 왔다 간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신 IT 기기와 가상현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마치 디지털 놀이동산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체험 공간들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첨단 솔루션 탑재 미래 공간 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에버랜드는 SK텔레콤과 함께 알파인빌리지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공포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또 에버랜드는 VR 콘텐츠를 접목한 신개념 어트랙션 ‘로봇 VR’을 비롯해 동물원과 놀이기구 곳곳에 IT 장비를 투입함으로써 입체적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역시 테마파크 내 탑승형 어트랙션 등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공간에서 모바일 및 IT 기술과의 접목을 실현하는 중입니다.


▲ VR 콘텐츠를 접목한 신개념 어트랙션 에버랜드, 로봇 VR과 자이로 VR


공항은 일찌감치 IT 기술과 공간의 결합을 일상화한 곳 중 하나입니다. 인천 공항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프로세스 속에서 로봇을 비롯한 첨단 스마트 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짐은 이제 공항 내 식당가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워홈은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식음 사업장에 총 22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매장 곳곳에 13대의 무인 계산대를 설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메뉴 주문 후 GPS를 장착한 진동벨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손님 위치를 파악해 음식을 가져다주는 첨단 서비스 등도 눈길을 끕니다.



▲마트의 물건 구매는 물론 점포 매장의 이동까지, 쇼핑이 스마트 기술을 입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위의 융복합 예시들을 뛰어넘어, 공간이 가지는 고정관념을 파괴한 해외 사례의 경우 더욱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 있는 로보마트는 현재 움직이는 매장형 자율주행차 '로보마트'를 개발 중인데요. 집 앞까지 신선식품, 빵, 조리음식을 배달함으로써 집 앞 구매 주문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집까지 이동하는 무인 소형 매장인 셈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마트가 '무인 상점 장치' 특허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집 안에 간이 매장을 설치한 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인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을까? 공간과 첨단 IT 기술의 접목을 뛰어넘어 이제는 움직이는 기술과 공간이란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IT 기술은 그 하나로써 오롯이 서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을 이끕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이란 그저 사람을 통해서만 운영될 수 있다 믿었던, 아울러 공간의 이동이란 쉽지 않다고 확신했던 우리의 신념이 산산이 깨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술이 어우러진 그 공간에 36.5도 온기가, 온온한 기운이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을 통해 기술의 푸른 차가움 가운데 사람이 주인공인 아름다운 내일을 동시에 일궈 나갈 것입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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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라, 작품처럼 다가온 너

IT 기술과 예술과의 만남, 테카르트 마케팅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변화로 점철된 세상은 어느 하나에 머물지 않고 하나를 더해, 또 다른 하나를 창출해내며 더욱 발전해 나갑니다. 전혀 다른 두 분야가 만나 융복합의 과정을 거친 후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얼굴로 신개념 패러다임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일렁이는 파도처럼 우리의 삶을 덮치고 휩쓸며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우뚝 솟아올랐다가 어스름 저녁의 주홍빛 노을처럼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2018년에는 또 어떤 기술의 등장과 퇴장이 있을지, 신박한 디지털 라이프 테마가 우리의 오감을 사로잡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그 기대감을 십분 담아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난 후 더 화려하고 유려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난 이야기에 대해 나눠 보려고 합니다. (^_^)


IT 기술과 예술이 손을 잡고 있습니다. 단단하고 딱딱한 외벽에 일곱 빛깔을 곱게 색칠하듯, IT 기술이라는 철옹성 위에 미(美)적 감각을 곱게 덧칠함으로써 작품으로 변신, 세상과 조우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은 예술과 만나 조금 더 부드러워지며, 그 존재감과 독보성은 더 두드러집니다. 고공행진 중인 IT 기술의 분주하고 분연한 행보 속, 예술은 여유로움과 행복을 더해 줍니다. 조금은 쉬어가자고, 느리게 가자고 말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빠름과 예술의 느림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 이 치열한 제작과 설계의 시간을 거쳐 사용자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을 가진 듯한 기분을 거머쥐게 됩니다. 그만큼 예술은 기술이 그려내지 못하는 깊은 울림까지도 선사할 힘을 가졌습니다.


▲ IT 기술 예술과 만나다


IT 업계가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 디지털기기에 예술적 가치를 불어넣은 행위 자체를 ‘테카르트(Techart)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기술(Tech)과 예술(Art)의 합성어로 소비자의 감성을 두드리는 디자인과 효율적인 기능성의 결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분야의 새로운 조합이지만 기술보다는 예술에 조금 더 집중하는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예술가 또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제품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소비자 감성에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또한 상승시키는 전략입니다. 예술가 혹은 디자이너를 브랜드 런칭 단계나 제품 스케치 단계부터 투입하거나, 세계적 명품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동의 과정이 이뤄집니다. 특히 제품의 기능을 넘어 그 외관 자체만으로도 영감을 받고 싶어 하는 소비 계층, 즉 ‘아티젠(Artygen)’들이 많아지면서 테카르트 마케팅의 영역은 더욱 커지고 활발해져 갑니다.


▲ 위대한 예술가의 명화들은 테카르트 마케팅의 주요 모티브 중 하나다


‘삼성 테마(Samsung Themes)’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폰 꾸미기 서비스로써 이러한 테카르트 마케팅의 좋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예술 작품과 접목된 테마를 적용하면 배경화면과 아이콘, 전화•메시지 등이 하나의 테마로 통일되게 꾸며집니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인기 전시회와 스마트폰 테마와의 접목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위대한 낙서’ 전(展) 속 그라피티 대표작 12종(種)과 접목한 테마들이 그것인데 독특함을 넘어 작가의 들숨과 날숨을 고대로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기기에서 만날 수 있음이 신비롭게까지 느껴집니다. 또 영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AOI)가 주관하는 ‘월드일러스트레이션어워즈’에서 창작 그림책 ‘산책(Promenade)’으로 최고 영예상을 받은 이정호 작가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심장을 뛰게 합니다. 마치 창문 밖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서정적이고도 어여쁜 일러스트들이 스마트폰을 특별하고도 따스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외에도 삼성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예술적 작업 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랑스 아티스트 토마스 라마디유의 갤럭시탭 S3와 S펜으로 그린 스카이 아트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삼성 테마 중 닉 워커의 ‘모나 심슨(Mona Simpson)’ 테마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 라틀라스의 ‘시간은 예술이다(Time is Art)’ 테마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 갤럭시 탭 S3와 S펜으로 대만을 새롭게 재현한 프랑스 유명 스카이 아트 작가

토마스 라마디유(Thomas Lamadieu)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하지만, 위와 같은 예술가와의 아트 콜라보만이 테카르트 마케팅의 분야는 아닙니다. 사용자가 직접 아티스트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역시 출시 이후 다채로운 테카르트 마케팅을 실현해 왔는데요, 화이트 색상의 깔끔한 바탕을 도화지 삼아 사용자가 직접 기기를 꾸밈으로써 본인만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게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꾸밀 수 있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처럼 말입니다. 또 실제로 예술가가 ‘누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뽐낸 후 SNS에 올리기도 하고요.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특성상, 기기 자체가 마치 사용자의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지기 쉬운데 예술적 기능까지 선물함으로써 그 친근한 관계성이 배가 되는 효과를 주곤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 중인 비주얼 아티스트 안슈만 고쉬(Anshuman Ghosh)의 경우가 있는데요, 본인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을 하나의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 사용자에게 예술적 기회를 제공하는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LG전자가 출시한 ‘LG 시그니쳐 OLED TV’는 조금 다른 형태의 예술적 결합을 선보입니다. TV 본연의 기능을 뛰어넘어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디스플레이로서의 존재감을 세계에 떨치고 있는 것인데요, 예술을 소개하는 매개체 그 자체가 됨으로써 예술과 사람이 만나는 뜨거운 현장에 직접 뛰어든 형태입니다. 헝가리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피카소 전’에서는 피카소 작품들을 소개하는 매개체가 됐고, 이스탄불 아야소피아(Ayasofia) 박물관 역시 LG전자의 OLED TV를 활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벨베데레 왕궁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을 소개하는 도구로써, 국내에서는 케이옥션 아트타워 전시장에서 경매품을 선보이는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방송이나 녹화 방송을 전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담는 실시간 예술 행위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입니다.


▲ 예술 작품 그 자체가 되는 디스플레이, ‘LG 시그니쳐 OLED TV’


아울러 테카르트 마케팅은 단순히 IT 기술이나 관련 제품에 예술을 접목하는 것 그 이상의 영역까지 포용합니다. 예술 문화 발전을 위한 후원 활동 역시 이러한 영역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면 카메라 제조사인 캐논이 DSLR 카메라 EOS D70로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신진작가들의 사진전을 지원하거나, 후지필름이 전쟁 사진의 거장 ‘로버트카파 100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를 후원하는 것 등도 테카르트 마케팅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시회는 예술과 기술 조합의 주요 아이템


차가운 기술 위에 뜨거운 열정의 예술이 포개지며, 브랜드는 더욱 고급스러운 겉옷을 입게 되고 ‘프리미엄’이라는 이름표와 날개를 달게 됩니다. 차가움과 뜨거움이 만나 미지근함이 되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상승한 아름다운 온도를 만들어 냅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IT 기술이라는 거대한 개념 속에 역사와 시간, 풍경과 이야기, 추억과 꿈, 행복과 사랑 등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감성들을 넣을 수 있다는 이유로 아트 콜라보와 데카르트 마케팅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빠르기만 한 기술의 영역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채워주는 느리고 섬세한 예술의 손길.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이 그러한 빠름 속 느림을 원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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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람 한 줄기에도 오소소 찬 기운이 돋는 앙상한 겨울 속,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이 얼기설기 교차합니다. 2017년 내내 [디지털 라이프] 카테고리를 통해 그 속도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첨단 디지털 세상의 발전과 경주를 담아왔는데요, 수십 년 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그려왔던 세상이 IT 기술 등의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 눈앞에 스르르 펼쳐진 한 해였습니다. 한낮 백일몽이나 작열하는 태양 아래 신기루가 아닌 우리가 직접 삶을 일궈 나가는 그 일상의 결결마다, 명징한 디지털 라이프가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018년에는 어떨까요?


▲ IT시장, 2018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IT 전문가들이 2018년을 전망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공통으로 내년 한 해 역시 기술 전쟁의 심화, 기술 발전의 가속화가 이어질 거란 예측을 포함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거칠 것 없는 경쟁 가운데 디지털 라이프는 더욱 편리해지고, 첨단화될 것입니다. 소비자와 대중들은 그저 뻗어 나가는 가지마다 무성하게 달릴 첨단 기술의 열매들을 맛보기만 하면 될 듯합니다. [디지털 라이프]에서는 몇 가지 주요 기술 키워드를 통해 2018년 IT 트렌드를 미리 살펴봤습니다.


[보안]=여전히, 뜨겁다!

사이버 보안은 올해에 이어 2018년에도 IT시장과 디지털 라이프를 뜨겁게 달굴 이슈로 주목받습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도 사이버 보안에 대한 포럼이 별도 계획돼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디도스나 랜섬웨어 같은 공격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시큐리티나 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 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에 관한 것’을 지키고자 극도로 예민한 시대지만, 개인 정보의 범람과 프라이버시 침해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가상화폐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첨단의 분야에서 보안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 2018년 보안 전쟁은 여전히 뜨겁다


[5G]=그래, 우리가 먼저야!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LTE와 달리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5G. 2018년 스마트 기술 시장을 예측하며 이 5G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성공을 목전에 두고,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5G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은 자명합니다. 증강과 가상현실, 홀로그램의 구현을 이뤄내고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 팩토리를 디지털 라이프 중심으로 끌어낼 이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별 선점 과정 또한 눈과 귀를 집중시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그 기술적 영향력을 뽐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2018년,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건설 이슈도 궁금증을 불러옵니다.


[엣지 컴퓨팅]=엣지 있는 등장

다소 생소한 개념인 분산형 ‘엣지(edge) 컴퓨팅’ 또한 2018년을 이끌 IT 콘텐츠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코어(core)’ 데이터 센터와는 다른 개념으로, 클라우드의 한계점을 메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의 용량은 어마어마해져 가고, 이를 보관하는 문제 등에 있어 또 다른 해결점 제시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엣지 컴퓨팅은 말단 기기나 인근한 곳에 기존보다 강화된 컴퓨팅 자원을 배치함으로써 중앙 데이터가 가지는 부담을 더는 것이 그 주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가진 스마트기기의 데이터 관련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으며, 보안에 매우 민감한 정보들을 중앙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 등을 포함합니다. 엣지 컴퓨팅 분야는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을 필두로 성장 속도를 올리는 중입니다. 역시 성장세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새로운 형태인 엣지 컴퓨팅 간의 2018년 경쟁이 사뭇 기대됩니다.


▲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새로운 경쟁


[봇•챗봇]=내 새 친구를 소개할게

세계적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가트너 심포지엄•IT 엑스포 2017’에서 2018년 이후를 예측하며 봇•챗봇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21년에 기업 50% 이상이 모바일 앱 개발 대신 봇과 챗봇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이에 따라 아마도 2018년에 봇•챗봇과 같은 포스트 앱 기술로 이동하는 과정이 더욱 선명해지는 가운데, 해당 분야의 콘텐츠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사용자가 별도로 웹이나 앱을 실행치 않고도 대화하듯 소통할 수 있는 챗봇의 경우 인공지능의 현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봇과 챗봇의 기능들이 디지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채로운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되면서 우리는 대화가 가능한 새로운 친구들을 곳곳에서 얻게 될 것입니다. 또 대화형 플랫폼 시장도 이와 같은 추세 속에 함께 확대되고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혼합 현실]=한 걸음 더 폴짝!

가상(VR), 증강(AR) 현실은 최근 IT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다시피 하는 메인 테마 중 하나인데요, 이에 만족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AR와 VR 기술을 통합, 더욱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는 혼합 현실(Mixed Reality) 시장의 확대 또한 2018년에 주목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일정 공간에 센서를 설치해야 하는 VR 기기들과 달리 혼합 현실(MR) 기기들은 헤드셋 등에 내장된 센서로 여러 가지 상황을 인지해 실제 물리적 공간까지 체감케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했으며, 삼성전자, 레노버(Lenovo), HP 등의 글로벌 기업도 윈도 MR 디바이스 내놓은 가운데 AR과 VR의 장점만 결합한 MR의 2018 대활약은 어떨지 한껏 궁금해집니다.



▲ VR과 AR을 합친 MR 헤드셋 ‘삼성 HMD 오디세이'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이외에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이나 시스템의 디지털 버전을 일컫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Blockchain)’ 등의 기술 분야 역시 2018년을 뜨겁게 달굴 스마트 시장으로 꼽히곤 합니다. 2017년에 이미 심도 있게 다뤘던 분야도 있고, 또 그 연장선에 있는 마켓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우리의 일상이 쏘아버린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듯 IT 시장과 스마트 세상의 어제와 오늘, 내일 또한 시시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라이프]는 2018년 펼쳐질 융성한 스마트 기술 잔치 속 이 다채로운 첨단의 메뉴들을 매 순간 문장과 행간에 ‘잘’ 담아내겠습니다.


▲ 2018년, 더 많은 첨단 IT의 열매가 열릴 것이다


* 2018년 앰코인스토리 디지털 라이프 1월 콘텐츠부터는 IT 기술 이외에도 조금 더 새로워지고 광범위해진 스마트 세상을 전하겠습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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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지금 그들이 일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캄테크(Calm-Tech)


요란한 예고편이나 전주곡 없이 우리의 365일 속으로 찬찬히, 그리고 고요하게 스며듭니다. 일상의 리듬을 파괴하지 않은 채, 숨죽인 배려로 사람의 행복을 오롯이 지켜냅니다. 그 소리 없는 움직임은 마치 호수 가를 휘젓는 백조의 보이지 않는 발놀림과도 같습니다. 가장 조용하고 우아하게 침투하는 그 기술력이면, 매우 분주하고 열정적인 첨단의 기운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캄테크(Calm-Tech)란 ‘캄(calm)’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조용한 상태에서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말합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필요한 때가 되면 도움을 주는 기술이기도 한데 인공지능, IOT, 웨어러블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화두들과 어우러져 이름 그대로 조용하게 파란을 일으키는 중입니다. 그저 끓는 순간을 먼저 알려줬던 휘파람 주전자의 캄테크 1세대를 지나 이제는 그 바운더리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몸체가 훌쩍 커버린 상황입니다.


▲ 밀접하게 관련된 캄테크와 사물인터넷(IOT)


캄테크는 무엇보다 다른 여타 IT 기술보다 ‘배려심’이 매우 강한 테크놀로지 분야입니다. 기술이 사람보다 앞서 있지 않으며 가장 먼저 사람을 헤아립니다. 이러한 기술방식 때문에 ‘무자각성, 확장성, 융합서비스’라는 캄테크 만의 법칙이 존재하곤 합니다. 사용자의 최소 관심만 끌며 일상에 물 흐르듯 스며들어야 하는 무자각성, 가상과 현실의 합체를 의미하는 확장성, 또 다른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 고차원 세계를 창출하는 융합서비스. 이처럼 철저한 세 가지 필수 항목의 상호작용 가운데 캄테크 만의 우아한 기술력이 만개합니다.


▲ 일상 속 조용히 움직이며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캄테크와의 접목과 융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분야는 바로 헬스케어 시스템이 장착된 웨어러블 아이템입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캄테크는 발전을 거듭하는 중인데요. 특히 스마트워치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인 애플워치2의 경우, 매일 심장박동수를 기록해 놓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운동을 알려주는 등 조용한 분석과 건강 체크 기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 캄테크와 많은 교감을 나누는 분야, 스마트워치


분석과 체크에 뛰어난 애플워치2


또 GPS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 역시 GPS와 손목 심박 수 기능이 탑재된 멀티 스포츠용 스마트워치 ‘포러너 735XT’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평소 조용하게 사용자의 일상과 함께 하는 가운데 근력 운동 등의 다양한 활동 모니터링, 손목 심박 수 측정 등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와 같은 종합 데이터를 전합니다. 아울러 ‘LG워치 스포츠’와 ‘LG워치 스타일’, ‘화웨이워치2’ 등을 내놓은 글로벌 대기업들 역시 스마트워치 속 캄테크를 차곡차곡 실현해 나갑니다.



가민의 손목 심박수 기능이 탑재된 멀티 스포츠용 스마트워치 ‘포러너 735XT’


하지만 캄테크의 특징 자체가 ‘사람’에 맞춰져 있다 보니, 단순히 스마트기기 관련 시장에 한정되기보다는 우리의 첨단 라이프가 영근 다채로운 분야 곳곳에서 목격되곤 합니다. 사용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 의식하지 않은 채 24시간을 흘려보내도 센서나 네트워크 등,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치와 장비들이 평소 조용히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삶, 사람, 일상이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빙 캄테크의 일종인, IOT 기술이 접목된 코웨이의 가습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는 평소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분석을 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공기 분석에 따른 24가지의 유형을 진단한 후 세부적으로 공기 분석 리포트를 만들고, 기기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실내 오염 정도를 평가, 풍량을 알아서 조절합니다. 또 인공지능이 탑재된 ‘LG 휘센 듀얼 에어컨’의 경우 사람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해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도 조용히 알아서 조절합니다.


조용히 스스로 생각하는 에어컨, ‘LG 휘센 듀얼 에어컨’


조금은 생뚱맞을 수 있지만 침대 분야에서도 캄테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에몬스는 사용자가 수면하는 동안 심박 수와 호흡수, 코골이, 뒤척임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웰 스립 센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용자는 고단한 몸을 뉘이고 단잠을 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침대에 장착된 센서가 알아서 수면 상태를 파악한 후 이 정보를 바탕으로 침대를 움직여 올바른 수면 자세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또 관련된 별도의 장비를 활용해, 일반 기기에 부착함으로써 캄테크를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4cm의 원형 모양을 가진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의 경우,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탈부착이 가능한 장치입니다. 가전 부착 후 스마트폰으로 제품의 작동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가운데 구형 세탁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의 기능을 첨단으로 만들어 줍니다. 냉장고 내 식품 유통기한을 조용히 파악했다 알려주기도 하고, 세탁 횟수를 기억해 세탁통 세척을 챙겨주며,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기도 합니다.


캄테크를 실현하는 센서 장치, LG전자 IoT Smart ThinQ 


캄테크는 이처럼 이미 우리가 발을 디딘 삶의 기반 속 깊숙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과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을 위해 거북목이나 일자 목, 어깨 통증, 나쁜 자세 등을 교정해 주는 웨어러블부터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아이와 보호자의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한 미아방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까지. 공간과 시간, 연령대와 대상을 초월해 조용하고 똑똑한 집사처럼 마법 같은 기술력을 펼쳐내며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틈새와 찰나마다 반짝반짝 발현됩니다.


하지만 캄테크에도 분명 기술의 명암은 있습니다. 누구보다 사려 깊고 지혜롭게 일하는 기술이지만 그렇기에 그 조용한 정보 분석과 수집 가운데 사생활 침해의 우려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센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소리 없이 체득하는 과정에서 나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위험 또한 가진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테크의 영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고공 행진하던 스마트 기술에 대해 대중들은 찬사를 보내는 가운데 또 한 편으론 부담감과 기술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는 이중성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지배하지는 않지만 그 무엇보다 뛰어난 감각과 촉으로 사람이 가장 살기 좋도록 어루만지는 따스한 집사 캄테크에 대한 호감도는 날로 올라갈 것입니다. 첨단 도시의 화려한 기술 전쟁에 지친 많은 이들이 조금 더 세련되고 차분한 라이프 파트너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당 위로 침묵처럼 내려앉는 정오의 햇살처럼, 창가에 말없이 포개지는 한 줌 바람처럼 그렇게 소리 없이 세상을 덮는 캄테크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소리 없이 움직이는 캄테크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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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가벼워질수록 ‘혹’한다,

초경량 기술의 질주 


체코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대표적 장편소설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가벼움’은 ‘존재’라는 무겁고 철학적인 개념과 이어지면서, 무언가 부정적 의미를 발산합니다. 하지만 경주마들이 말발굽 부서져라 달리는 듯한 구도를 선보이는 IT 기술 시장 속에서의 ‘가벼움’이란 매우 고혹적이며 아름다운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벼울수록 그 기술력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잘 세공된 보석처럼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 가벼움 속 쏟아지는 찬란한 갈채에 흠씬 취한 많은 회사가 ‘더욱 가볍게, 더욱 얇게’를 외치며 초경량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초경량 아이템들의 양산을 통해 투박하고 질척거리는 ‘디지털 라이프’를 지양합니다. 어찌 보면 바쁜 일상 가운데 피곤해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가벼움이란 마음속 근심과 걱정, 무거움의 질량까지 덜어내는 기술력입니다. 그리고 노트북은 이러한 초경량 기술 접목의 최전선에 있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가지고 다니며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상 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발걸음이 편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삼성전자의 초경량 초슬림 노트북, 삼성 노트북9 Always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news.samsung.com


삼성전자의 ‘삼성 노트북9 Always’는 그 무게가 799g(13.3형)과 980g(15형)에 불과해 초슬림, 초경량을 쫓습니다. 이렇게 무게가 가벼울 수 있었던 것은 외형의 디자인이 한몫합니다. 이음새 없이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 제작하는 싱글쉘 바디 설계로 아름답고 실용적인 가벼움을 선사하는 것인데요, 최강의 휴대성을 보유한 가운데 매우 빠르기까지 합니다. ‘퀵 충전’ 기술이 탑재돼 기본 제공되는 65와트(W)의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20분만 충전해도 5.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초경량 초슬림 노트북, 삼성 노트북9 Always


‘HP 스펙터 13-v026TU’는 최고 두께가 10.4㎜를 넘지 않게 제작된 노트북으로 얇고 가볍지만 튼튼한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키보드 양옆으로는 뱅앤올룹슨 스피커가 탑재돼 있지만 무게는 겨우 1.1㎏. 내부 부품 모두 10.4mm 이내 구조에 맞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HP는 종전의 휴렛팩커드에서 분사해 PC 및 디지털 기기 제조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이러한 초경량 기술을 통해 더욱 좋은 열매를 맺는 중입니다.


LG전자의 초경량 스마트폰 V30


디지털 라이프를 이끄는 메인 스트림 중 하나인 휴대폰 시장에서도 초경량 기술 열풍은 거셉니다. LG전자는 얼마 전 독일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V30’를 소개했는데요, 최근 발표된 6인치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7.3mm) 가벼운(158g)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날렵하고 매끄러운 가벼움 속에 깃든 옹골찬 기술력이 아름다운 디지털 시간을 선물합니다.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Cine Video)’ 모드 등 매우 다채로운 기술이 이 가볍고 얇은 휴대폰 안에 모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한없이 가볍게, 기술은 한없이 묵직하게! 짜릿한 한 방을 날리는 LG의 가열찬 야심이 심연 위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LG의 초경량 태블릿, 지패드Ⅳ


또, LG유플러스는 최근 콜라 캔 하나 무게만큼 가볍고, 두께 1cm를 넘지 않을 만큼 가벼운 초경량 태블릿, ‘지패드Ⅳ’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겨우 290g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 가벼우며, 두께는 6.9mm로 무척 얇기 때문에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넣고 어디든 다니기 편하지만 8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술력만큼은 그 무게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캐논의 초경량 카메라 EOS 200D


‘DSLR 카메라는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초경량 카메라를 출시한 캐논 역시 가벼움이 가지는 매혹적인 마력을 제품 안에 담았습니다. ‘EOS 200D’는 초경량 DSLR 카메라로 본체 무게가 약 406g밖에 안 돼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카메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힘이 없는 노인들과 어린이들도 가볍게 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고 예쁜 (DSLR) 카메라란 수식어와 칭찬을 훈장처럼 달고 있지만 2420만 화소에 캐논의 최신 영상 처리엔진인 ‘디직 7(DIGIC 7)’을 적용해 기술력만큼은 탄탄합니다.


▲초경량 차량을 만들기 위한 소재 혁신도 매우 분주하다


이외에도 초경량 기술의 접목과 확장은 디지털 라이프의 여러 곳에서 목격되곤 합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경우, 물 위를 나는 초경량 항공기를 선보였습니다. 무게 100kg가량의 개인용 항공기로 물 위에서 날 수 있으며 바닥의 배터리로 8개의 프로펠러를 작동시켜 수직 이착륙도 가능합니다. 100% 전기로 작동되며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개인 이동 수단으로써의 가능성과 미래를 엽니다. 이에 뒤질세라 600㎏에 불과해 마티즈 승용차보다 가벼운 초경량 항공기 또한 국내 기술로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소니코리아는 3g의 초경량 무게를 가진 이어폰을 출시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드론의 체공 시간을 늘릴 초경량 플렉서블 연료전지를 개발했습니다. 유연하고 가벼우면서도 전력을 많이 생산한다는 장점을 보유합니다. 또 자동차 업계에서도 차체나 부품의 무게를 줄여 초경량 차량을 만들기 위한 소재 혁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철강 소재를 더 가볍고 안전한 신소재로 바꾸기 위한 분주한 연구들이 계속됩니다.


초경량 유모차부터 초경량 퀵보드, 초경량 위치 추적기까지. 글에 나열되지 않는 많은 분야에서 이미 초경량은 하나의 캐치프레이드나 모토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벼움은 기술의 가벼움까지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디지털 라이프를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어 주기 위한 200% 열정과 땀방울 속 신기술의 결정체들은 오히려 묵직하기 그지없습니다.


‘확’ 가벼워질수록, 컨슈머들이 더욱 ‘혹’할 수밖에 시대. 고삐 풀린 초경량 기술의 질주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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