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들어서면 똑똑한 미래가!

IT 기술과 공간의 만남


첨단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작게는 제품을 통해서, 크게는 하나의 패러다임과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바꿔 나갑니다. 무한대로 팽창해 가는 IT 기술은 한계와 경계를 모른 채 원래 속한 테두리를 벗어나 더 큰 광장으로 나아가곤 합니다. 그렇게 커져 버린 판 가운데, 대중들은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체득하게 되고, 세상이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입고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굉음을 내며 질주 중인 기술 경쟁의 광경이 이제는 어디까지 그 폭을 넓힐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으로의 침투는 상상 속 스마트 시대가 이미 오래전 거대한 장막을 올렸음을 선포합니다. 관객을 맞이한 무대 위에서는 벌써 첨단의 세상이 분연히 공연 중입니다.


▲ 핸드페이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얼마 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중구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2호점을 오픈한 바 있습니다. 또 최근 대형 마트인 이마트 역시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점포 3곳에 무인 계산대인 '셀프 체크 아웃' 시스템이 설치됨을 알려왔습니다. 앞서 셀프 계산대를 도입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젊은 층의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속속 늘어나고 있는 무인 시스템과 점포에 대한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탄성을 내뱉곤 합니다. 스마트 기술과 공간의 접목이 예견되지 않은 일도 아니었건만, 약간의 충격들을 받은 모양입니다. 혁신을 거듭해 나가는 IT 기술이 ‘이러 이러한 일을 할 것이다’라고 공포하는 것과, 실제로 그 장면이 우리 일상 가운데 하나의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특히 최첨단 IT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과 카페형 문화 공간을 표방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2호점의 경우 핸드페이, 360도 자동스캔 무인 계산대,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CCTV 등 상상 밖 기술력이 갖춰진 공간인데요. 마치, 사람과 기술만 오롯이 공간 안에 존재하는 듯 편의점 안을 관통하는 조용한 침묵 속,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지곤 합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던 미래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첨단 IT 기술을 입은 사무실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쇼핑 공간이 이러하다면,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IT 기술이 만난 경우는 어떠한 풍광을 자아낼까요? 컴퓨터 하나 고장나면 온 사무실이 발칵 뒤집어지던 세상은 이제 구시대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새로움을 팔고 쫓는 회사일수록, 직원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오피스 속에 첨단이라는 두 글자를 입히느라 분주합니다. 회의실과 사무실에 생각지도 못했던 기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 필기감 등이 탁월하며 다양한 회의 진행이 가능한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삼성 플립'인데 다양한 회의 진행이 가능한 디지털 플립차트입니다. UHD해상도를 지원하는 55형 크기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디스플레이 탑재는 물론, '갤럭시 노트8'과 동등한 업계 최고 수준의 터치 반응 속도 및 실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자랑합니다. 아울러 최대 4명까지 동시 필기가 가능하며 스마트폰〮태블릿처럼 사무용 IT 기기와의 자료 주고받기도 용이합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더는 신경을 곤두세운 채 자신의 노트에 필기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지요. 아울러 회의 내용과 자료 공유를 위해 추후 동료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DocuPrint CM415AP'는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에어프린트를 지원해 휴대기기에 있는 문서를 컴퓨터에 옮기지 않고서도 인쇄가 가능한 놀라운 기능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IT 기술의 공간 침투는 당연히 교육과 놀이 시설에도 이어집니다. 지난해 말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갑니다. 전국 최초로 인공로봇을 이용한 도서관 안내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물론, 디지털 신기술 IT 체험관,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및 가상현실(VR) 체험관이라는 왠지 도서관과 거리가 먼 듯한 별도 공간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간 아이들은 뜻밖의 최첨단 IT 기술 향연을 체험하며 일찍이 미래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 첨단 솔루션이 탑재된 삼성전자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딜라이트(D’light)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


또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삼성전자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딜라이트(D’light)’도 어느덧 500만 방문객이 왔다 간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신 IT 기기와 가상현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마치 디지털 놀이동산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체험 공간들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첨단 솔루션 탑재 미래 공간 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에버랜드는 SK텔레콤과 함께 알파인빌리지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공포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또 에버랜드는 VR 콘텐츠를 접목한 신개념 어트랙션 ‘로봇 VR’을 비롯해 동물원과 놀이기구 곳곳에 IT 장비를 투입함으로써 입체적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역시 테마파크 내 탑승형 어트랙션 등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공간에서 모바일 및 IT 기술과의 접목을 실현하는 중입니다.


▲ VR 콘텐츠를 접목한 신개념 어트랙션 에버랜드, 로봇 VR과 자이로 VR


공항은 일찌감치 IT 기술과 공간의 결합을 일상화한 곳 중 하나입니다. 인천 공항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프로세스 속에서 로봇을 비롯한 첨단 스마트 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짐은 이제 공항 내 식당가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워홈은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식음 사업장에 총 22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매장 곳곳에 13대의 무인 계산대를 설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메뉴 주문 후 GPS를 장착한 진동벨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손님 위치를 파악해 음식을 가져다주는 첨단 서비스 등도 눈길을 끕니다.



▲마트의 물건 구매는 물론 점포 매장의 이동까지, 쇼핑이 스마트 기술을 입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위의 융복합 예시들을 뛰어넘어, 공간이 가지는 고정관념을 파괴한 해외 사례의 경우 더욱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 있는 로보마트는 현재 움직이는 매장형 자율주행차 '로보마트'를 개발 중인데요. 집 앞까지 신선식품, 빵, 조리음식을 배달함으로써 집 앞 구매 주문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집까지 이동하는 무인 소형 매장인 셈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마트가 '무인 상점 장치' 특허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집 안에 간이 매장을 설치한 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인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을까? 공간과 첨단 IT 기술의 접목을 뛰어넘어 이제는 움직이는 기술과 공간이란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IT 기술은 그 하나로써 오롯이 서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을 이끕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이란 그저 사람을 통해서만 운영될 수 있다 믿었던, 아울러 공간의 이동이란 쉽지 않다고 확신했던 우리의 신념이 산산이 깨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술이 어우러진 그 공간에 36.5도 온기가, 온온한 기운이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는 또 다른 방식을 통해 기술의 푸른 차가움 가운데 사람이 주인공인 아름다운 내일을 동시에 일궈 나갈 것입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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