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등산 코스 (약 5.5km, 약 3시간 소요)




단양팔경 중 하나인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아름다우면서도 걷기 쉬운 길인 구담봉/옥순봉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명승 제46호로 지정된 구담봉(330m)은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충주시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고, 옥순봉(283m)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치솟아 있는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 등산초입


▲ 구담봉 능선


▲ 구담봉 가는 길


초입부터 울창한 숲길에 잘 닦여진 시멘트 길이라, 수월하게 삼거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원한 숲길이고 나무냄새도 좋고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삼거리에서부터는 충주호와 그 건너의 금수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거리에서 구담봉까지는 능선으로 이어지며 어렵지 않은 암릉길을 걷고 나면 금세 단양팔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구담봉에서의 경치


이번 등산은 조금 특별하게 ‘오감산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무와 암릉을 만지며 걷고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으며 구담봉에 도착했습니다. 자연을 만지며 산행을 하다 보니 자연과 교감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눈여겨 보지 않았던 풀들과 꽃들과 잎들과 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구담봉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금수산 방향의 산 능선의 경치가 아주 잘 어우러지며 단양팔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답니다.


▲ 옥순봉 능선


다시 삼거리로 회귀하여 옥순봉까지는 말없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고요한 산에는 바람 소리와 나뭇잎 소리와 풀 소리와 새 소리 등 정말 많은 소리가 있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과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끄러운 일상의 소리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정적인 소리를 들으며 머리도 맑아지고 귀가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옥순봉에서


옥순봉 정상에서는 좀 더 탁 트인 경치에서 산을 느끼는 명상을 했는데요,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느끼는 자연소리와 바람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마지막으로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었던 충북 단양은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항상 꼽히는 곳입니다.


처음 해보는 ‘오감산행’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었고, 오롯이 자연과 나의 시간을 가지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산이 높지 않더라도 너무너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구담봉, 옥순봉에서 오감을 일깨우는 산행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Tip. 맛집

장회나루식당 마늘더덕정식 1인 15,000원 :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 종류도 많고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보는 청풍호와 구담봉의 경치도 일품입니다.


Tip. 교통

자가용 이용 :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워요. 자차로 다녀오셔야 하니 참고하세요.

충주호 유람선 : 한 시간 정도 코스로,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출발하며, 구담봉과 옥순봉을 포함하여 충주호를 둘러싸는 봉우리들을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지요! (네이버 예매 시 대인 11,000원, 소인 9,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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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잠다운 잠을 푹 자고 아침에 눈을 떴다. 약간 흐린 날씨였으면 했는데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 될 것 같다. 오늘 일정은 아치스 하이킹을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 브라이스 캐니언 입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구글 지도로 확인한 거리는 약 400km, 하이킹 후 네 시간이 넘게 운전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 오늘도 이어진다.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꾸려 아치스 국립공원 입구로 향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은 많지 않다. 참고로 아치스 국립공원 홈페이지(https://www.nps.gov/arch/index.htm)를 살펴보면 많은 정보가 있으니 꼭 훑어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하이킹 코스에 대한 정보는 유용하니, 아이들 체력과 그 날 날씨 조건에 맞춰서 선택하면 좋다.




숙소에서 아치스 국립공원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미국 국립공원은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국립공원 이름을 나타낸 조형물이 있으니 여기서 사진은 필수. (^_^)



국립공원에 가면 Visitor center부터 들러야 한다. 그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책자와 지도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관광객들이 많지 않고 한가하다. 앞 공터에서 산양을 타고 사진을 찰칵!



원래는 유타주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델리킷 아치를 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비지터 센터 안내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직원 왈, 델리킷 아치가 멋지긴 하나 너무 오래 걸어야 하고 중간에 그늘도 아치도 아무것도 없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완전 무리라고 하는 것이다. 순간 갈등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자칫 일사병이라도 걸리게 되면 앞으로 여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델리킷 아치를 보러 가는 건 너무 위험한 선택인 것 같았다. 욕심을 버리는 대신 직원의 추천대로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산책로가 시작되는 데블스 가든 루트를 가기로 했다. 아치의 질보다는 가족의 안전과 아치의 양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데블스 가든을 가기 위해서는 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오르막길에서 내려다본 도로. 자동차가 개미만 하게 보인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가는 길 주변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비지터 센터에서 가져온 지도를 보면 멋진 뷰 포인트들과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데블스 가든 가는 길에 만났던 밸런스 락, 일부러 누가 재주를 부리듯 세워놓은 것 같이 큰 바위가 절묘하게 균형을 잡고 서 있다. 밸런스 락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탑들 하나하나에 그들의 작은 소망이 담겨있으리. 우리 가족도 정성 들여 탑을 쌓았다. 아들 녀석은 자기의 작품이라고 하면서 이름까지 새겨놓았다. (ㅎㅎ)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 화장실은 필수. 비지터 센터에서 가져온 지도에는 화장실과 주차장의 위치가 잘 표시되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화장실 근처에 계곡처럼 보이는 바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마침 비행기가 날아가면서 이미 지나간 비행기가 남긴 자국에 선명한 흰색 십자가를 그리고 있다. 크로스~! 



그 십자가가 행운의 상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바람과는 달리 우리의 고행은 곧 시작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데블스 가든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직원이 추천해준 유명한 아치까지 한 시간 정도 왕복이면 된다고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바위 색깔이 참 붉도다.



조금 더 가니 그늘은 사라지고 이런 뙤약볕을 맞으며 올라가야 하는 길이 계속 나온다. 숨이 턱턱 막힌다. 바위 밑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데 우연히 도마뱀을 만났다. 이 녀석도 더위에 지쳐 시원한 그늘을 찾았나 보다.


조금 더 걸어가 보니 데블스 가든이 나오고 멀리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가 보인다. 아마도 직원이 추천해준 멋진 아치가 바로 랜드스케이프 아치인가 보다.


여기까지 보고 내려가야 했으나 우리랑 함께 올라왔던 사람들은 자꾸만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기를 쓰고 올라가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 사실 랜드스케이프 아치를 보고도 그리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차에 저 위에 더 멋진 광경이 있나 보다 생각하니 그냥 여기서 내려갈 수 없었다. 그래, 좀 더 가보자! 집사람과 아이들을 설득해서 다시 나아간다.


아! 그런데 경사가 좀 가파르고, 그늘도 없고, 자칫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늘이 나와서 물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 번에 물을 많이 들이켠 둘째 녀석은 결국 물을 바닥에 쏟고야 만다.


기운을 내서 다시 출발. 낑낑거리고 올라가다 보니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드디어 나타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바위 위에 올라왔다. 힘은 들지만 멋진 경치가 이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하다.


오랜만에 아들 사진 찍어주고,



딸 사진도 찍어준다. 오른쪽에 아치가 보인다.



아치를 자세히 보니 그 안쪽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저 아치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자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하고 갔는데,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고야 말았다. 아무리 가도 저기 사진에 나오는 아치는 보이지 않고 또 다른 길이 나왔다.


다시 오던 길로 돌아서 내려갈까도 고민했지만 우리 맞은편에서 사람들이 자꾸만 내려온다. 뭘 보고 왔는지 궁금해 물어봤더니 조금만 더 가면 정말 멋진 아치가 있단다. 30분 정도 더 가면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30분쯤이야.


다시 가족들을 설득해 길을 나선다. 시야가 트이고 경치는 멋있는데 너무 더워서 힘이 많이 들었고 위험하기까지 했다. 내가 이리 힘든데 애들과 아내는 어쩔꼬.


좁다란 바윗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높이도 상당해서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큰일 날 것 같았다. 그래도 앞으로앞으로! 이런 지형들이 바람에 깎여서 아치가 되나 보다. 힘들어도 사진은 찍어야지. 아래 사진 왼쪽에 저 멀리 보이는 아내와 아이들.



둘째는 힘들었는지 중간에 더는 못 간다고 하고 주저앉아버렸다.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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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JAZZ, SINCE 1983 신포동 ‘버텀라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을 따라 신포시장 뒤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여러 재즈클럽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많은 클럽 중에서 단연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단연 ‘버텀라인(bottomline)’입니다. 1983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국내에서도 세 번째의 역사를 지닌 정통 재즈클럽입니다. 인천 공연문화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뿌리이자 한국 재즈음악사의 살아있는 현장! 인천 재즈음악의 성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100년도 훌쩍 넘은 건물은 인천 개항기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어 마치 시간을 돌려 과거로 회귀한 듯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전에는 고전(후루다) 양행이라는 유명한 고급 양품점이 있었다고 하네요, 입구는 좁고 2층 공연장으로 이어진 나무 계단은 가파릅니다. 양 벽으로 포스터들이 줄지어 붙어 있는 통로를 올라 버텀라인 앞에 서자 틈새로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재즈바는 마치 영화 속 세트장을 연상케 합니다. 무대에 듬성듬성 놓여 있는 악기,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수백 장의 레코드판과 낡은 턴테이블, 빛바랜 포스터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낯설면서도 한편으로 익숙합니다.





버텀라인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라이브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공간의 역사만큼 그간 이 무대를 거쳐 간 뮤지션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색소포니스트 다니엘 치아,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최용민 콰르텟 등 과장 조금 보태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 중 버텀라인의 무대를 거쳐 가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될까요?


재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일대에 만들어진 음악 장르입니다. 악보에 적힌 음정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연주자가 그때그때 어떻게 연주하는가에 더욱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인데요, 그야말로 즉흥성이 빛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는 이와의 교감도 그래서 더 중요할 수밖에 없겠지요.



버텀라인 손님들은 어린아이부터 백발이 희끗희끗한 어르신들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친구와 가족, 연인, 직장 동료들 삼삼오오 모여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워 약간은 비현실적인 인상마저 받습니다. 무대 위 연주자들도 지금의 기분에 취해 즉흥리듬을 생산합니다. 주거니 받거니, 즉흥교감에 공연은 절정을 향하고, 이 밤에 취해 술에 취해 리드미컬한 연주에 취해, 모두 적당히 흥에 겹습니다.



아, 버텀라인에서는 더욱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버텀라인 프레이(bottomlineplay)라는 비영리 공연 단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연주할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며 재즈 입문자를 위한 토크쇼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버텀라인 공연일정과 출연 뮤지션 라인업 등 자세한 정보는 다음 카페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답니다.


매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늘려가는 버텀라인! 지난 3월 7일 35번째 생일을 맞이했는데요, 사실 재즈 음악클럽이 한 자리에서 30년 이상 살아남기는 여간해선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공간을 애정하는 관객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40살, 50살, 아니, 지금까지 그랬듯 모든 세대가 어울려 편안히 즐기다 가는 곳으로 우리 곁에 항시 존재하길 바라봅니다.


인천 신포동 버텀라인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23

전화 : 032-766-8211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lubbottomline

카페 : http://cafe.daum.net/Bottomline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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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름 감기를 앓는 사람을 두고 변변치 못하다며 놀림조로 이르는 말인데요, 말이 씨가 된 걸까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기침에 스스로 변변찮음을 탓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책과 재즈가 함께하는 여행, ‘배다리 헌책방거리’와 신포동 재즈바 ‘버텀라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함께 떠나볼까요?


아날로그 BOOK, 배다리 헌책방거리



지하철 1호선 도원역과 동인천역 사이에 위치한 ‘배다리 마을’ 초입의 탁 트인 들판 위로 얼기설기 나무판자들의 조립으로 완성된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기사모형의 그것은 언뜻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 옆에 우뚝 버티고 있는 것은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의 지도입니다. 한눈에도 정교한 수작업이 마치 작품을 보는 듯한 시선에서 마을 전체를 눈으로 담아봅니다.


배다리 마을은 개항 이후 일본인들에게 개항장 일대를 빼앗긴 조선인들이 모이며 형성된 마을입니다. 지명인 ‘배다리’는 오래전, 작은 배가 바닷물이 들어오던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인데요, 예전에는 배가 자주 나들던 곳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나루터가 매립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마을길 파악도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탐방에 나서 볼까요? 골목골목 세월의 향기를 품은 곳! 걸음걸음 오래된 풍경들이 발길에 차이는데요, 아뿔싸! 이곳을 오기 전 마음속 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개코 막걸리’가 문을 닫았네요. 이런! 가는 날이 장날인 걸까요? 굳게 닫힌 셔터가 야속하여 괜히 애꿎은 주전자만 땅땅거립니다.



Space빔(스페이스빔)은 이전에는 양조장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배다리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 곳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입구 대문을 지키고 서 있는 오래된 깡통 로봇의 존재인데요,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속 캐릭터를 닮은 모습에 많은 사람이 그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인기 포토존입니다.






내부를 들어서자 우선 어두침침한 공간 속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문화공간이라고 알고 왔는데 예상치 못한 풍경에 당황함도 잠시, 이전에 양조장으로 쓰인 건물은 내부 구조가 상당히 특이한데요, 금세 공간이 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스페이스빔’은 ‘시각’이라는 간행물을 꾸준히 발행해온 단체입니다. 각종 전시는 물론 인천, 특히 ‘배다리’라는 지역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활동들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역과 동네, 그곳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공간의 존재만으로도 이곳 주민들은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드디어 헌책방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960~70년대 집중적으로 조성된 헌책방 골목은 한때 서울 청계천과 부산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불리기도 했지만, 세월이 지나 현재는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등 다섯 개의 책방만이 남아 거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주변 학생들과 지성인들로 북적였을 거리의 화려했을 과거를 상상하니 현재의 한적함이 더한 적막함으로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에 나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한미서점’입니다. 레몬 빛 가득한 외관이 특유의 화사함을 풍기는 곳! 드라마 속 배경을 눈앞에 두니 당장이라도 도깨비 김신이 문을 열고 낡은 책 한 권을 건넬 것만 같습니다.





한미서점 바로 옆에는 아벨서점이 있습니다. 책으로 빼곡한 외관, 내부 역시 발 디딜 틈은 비좁기만 합니다. 이곳에는 각종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배다리 시 낭송’은 아벨서점 곽현숙 씨가 서점 2층에 다락방을 직접 꾸미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어져 온 행사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가 숨 가쁜 현실, 잠시의 여유가 그리운 당신에게 전하는 도심 속 힐링! ‘배다리 헌책방거리’ 탐방 어떠셨나요? 아날로그 감성 가득! 특별한 휴식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_^) (다음 호에서 계속~)


배다리 헌책방거리

주소 :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 18-10 (금곡동 20-11)


스페이스빔

주소 : 인천광역시 동구 서해대로513번길 15 (창영동 7)

전화 : 032-422-8630

한미서점

주소 :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 9 (금곡동 14-4)

전화 : 032-773-8448

아벨서점

주소 :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로 5-1 (금곡동 13-1)

전화 : 032-766-9523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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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줌으로 당겨서도 찍어보는데, 눈에 보이는 그 엄청난 스케일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좀 더 차를 몰고 들어가 보니 세 자매 바위라는 곳이 나온다. 더 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다시 떠나야 한다.



모뉴먼트 밸리에서 차를 몰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은 풍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미국의 광활한 서부! 광활하다는 표현이 이런데 맞는 표현인가 싶다.



이렇게 세 시간을 더 달려서 해가 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했다. 내일은 오랜 시간 트래킹을 해야 하는 일정이라 좀 일찍 숙소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잡았다. 아치스 국립공원 앞에 있는 Moab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Sleep Inn이라는 곳을 예약했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편안한 곳이었다.




침대도 넓었고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어서, 사막의 더위에 지쳐있던 아이들이 물을 보자 신나서 어쩔 줄을 모른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잽싸게 물로 풍덩~!



이렇게 미국 서부여행 이틀 일정이 마무리되어간다. 오늘 밤만 푹 자고 나면 내일은 제 컨디션을 찾을 것 같다. 내일은 아치로 유명한 아치스 국립공원을 둘러볼 일정인데 아직도 트래킹 코스를 정하지 못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일사병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날씨를 보고 비지터 센터의 직원에게 조언을 구해서 루트를 정할까 한다.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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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를 보고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입구에 있는 모압(Moab) 숙소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구글지도를 찾아보니 총 이동 거리는 537km, 여섯 시간 정도 차를 몰아야 하는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그랜드캐니언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목적지인 모뉴멘트 밸리를 향해 달렸다. 참고로 모뉴먼트 밸리는 미국 국립공원이 아니라 나바호족 인디언 자치구역으로 아직도 인디언이 거주하는 구역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배경으로 등장하였다고 하는데, 아래와 같은 장면을 본 것 같기도 하다. (ㅎㅎ)



그랜드캐니언에서 모뉴먼트 밸리까지는 약 세 시간 넘게 달려야 하는 구간! 미국 서부는 달렸다 하면 세 시간 이상이 기본. 그랜드캐니언을 벗어나자 황량한 벌판이 펼쳐졌고, 아래 사진처럼 붉은 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황토 고구마를 심으면 잘 자랄 것 같다는 우스운 생각이 들 정도로 황토색의 땅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파란 하늘 스케일 자체가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




자동차여행을 위해 미국에서 구매했던 차량용 내비게이션 덕에, 낮에도 밤에도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계속 직진하여 달리다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사거리가 나타난다. 사거리에 도착하기 전에 내비 아주머니는 “Turn Left!”를 외쳐주신다.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


좌회전하자마자 저 멀리 거대한 미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오래전에 바닷속 분지였는데 지각변동으로 수면 위로 솟아 나오게 되었고, 오랜 시간 풍화작용에 의해서 깎이고 또 깎여 단단한 부분만 바위산처럼 남았다고 한다. 이런 놀라운 대자연의 작품들이 차를 몰수록 조금씩 조금씩 시야에 들어온다.






아침에 준비해간 주먹밥과 마른반찬으로 도롯가에 차를 잠시 세운 후, 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렇게 달리고 또 달려 드디어 모뉴먼트 밸리 입구에 도착했다.



공원 내 주차장 바로 근처에 각종 기념품을 파는 비지터 센터가 있고, 테라스로 나가보면 모뉴먼트 밸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뷰 포인트가 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니 눈 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스케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랜드캐니언이 푹 꺼진 지형으로 사람을 놀라게 한다면 여기는 불쑥 솟아올라 놀하게 하는 곳이랄까.


다른 블로그를 보니 여기 테라스 위에서 해넘이도 보던데, 우리는 다음 목적지 입구까지 해지기 전에 도착해야 해서 아이들 사진과 가족사진 몇 장만을 남긴다. 햇볕이 너무 따가워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앞을 보기 힘들 정도다. 아들 사진도 찍어주고 딸 사진도 찍어준다. 배경이 너무 멋져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 대도 작품사진이 나오는 곳이지만, 필자는 그 당시 사진의 구도라는 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어 대는 초짜여서 인물은 항상 가운데, 얼굴은 크다. 보기 민망한 사진만을 이렇게 남겨놓았다. (^_^)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저 멀리 보이는 바위산으로 다가가 본다. 비포장도로를 자세히 보면 작은 차가 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세 개의 바위산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세 개의 큰 바위산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왜 자동으로 V자를 그리는지. (ㅎㅎ) (다음 호에 계속)






WRITTEN BY 정형근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는 치밀한 준비로 패키지와 비슷한 유형의 자유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추억과 노하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평생 잊히지 않을 멋진 추억여행을 계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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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룡산 등산 코스 (약 20.6km)


이번에 필자는 강진의 공룡능선이라고 불리는 덕룡산, 주작산과 두륜산까지 약 20km 정도의 해남의 명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강진에서 출발하여 덕룡산(432.9m)과 주작산(429m)의 암릉을 넘고, 오소재(약수터 & 쉼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두륜산(703m)을 넘어 해남의 대흥사로 넘어가는 코스로, 난이도 ‘상’의 쉽지 않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는 여정이었습니다.


▲ 덕룡산 서봉 정상에서 동봉방향으로


▲ 덕룡산의 경치 - 동봉


덕룡산은 해발 432.9m로 정상인 동봉과 서봉, 이 쌍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낮은 산은 쉬울 것이다.”, “높은 산이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사회적 통념의 오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는 산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400m에 20km 종주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다리가 털려서 절뚝거리며 하산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 쉽지않은 암릉 넘기


암름 능선의 굴곡이 크고 로프나 가이드를 잡고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능선에서도 1km를 가는 데 1시간이나 걸리기에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며, 가방 무게와 물, 행동식을 잘 계산해서 챙겨가야 합니다.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 산 못지않고 웅장하고 날카로운 암릉과 능선들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값지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필자도 사실은 너무 힘들어서 경치고 뭐고 집에 가고 싶었다는….) 하산해서 사진을 보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 동봉방향으로 힘들지만 아름다운 경치


▲ 덕룡산의 암릉


▲ 뒤에보이는 주작산과 철쭉


덕룡산과 주작산이 만나는 작천소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철쭉과 주작산의 암릉의 절경은 가시 있는 장미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통이 눈에 훤하네요. (ㅎㅎ)


주작산은 강진과 해남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429m의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나는 듯하다 해서 주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덕룡산의 암릉보다는 굴곡이 작지만 날카롭고, 아기 공룡능선 같은 느낌입니다. 작은 암릉들을 넘어도 넘어도 계속 나오는 열댓 개는 넘어야 하는 공룡의 등을 타는 느낌 알 것 같네요!


▲ 대흥사 하산후 보이는 두륜산


▲ 두륜산 초입 힐링숲길


▲ 오소재에서 1박


원래 계획은 두륜산의 오심재까지 가는 것이지만 극심한 체력 고갈로 오소재 주차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덕룡, 주작산 1일 차는 이제까지 다녀본 등산 중에 손꼽을 만한 힘들었던 곳으로 기억될 만큼 정말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튿날 꿀잠을 잔 뒤, 체력을 정비하고 두륜산을 향해 나섭니다. 날이 좋으면 두륜산에서는 완도와 진도의 작은 섬들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이는 조망할 수 있답니다. 해발 703m 정도지만, 덕룡이나 주작에 비하면 살방한 등산길입니다. 두륜산은 길이 험하지 않고 계단도 잘 되어있어서 경치 감상하기도 등산하기도 편한 곳입니다.


▲ 두륜산 흔들바위와 가련봉 정상


크고 웅장한 거친 매력이 있는 덕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들과 철쭉이 너무나 예쁜 주작산, 그리고 탁 트인 경치와 시원시원한 뷰를 보여주는 두륜산까지, 거칠지만 가공되지 않은 산과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체력의 한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시지요!


Tip. 대중교통 이용하기

- 센트럴시티(23:50)→광주 : 심야우등 26,100원

- 광주(4:50)→강진 : 일반 9,800원

- 강진→소석문 : 택시 17,000원

- 대흥사→해남버스터미널 : 택시 3,0000원

- 해남(15:30)→센트럴시티 : 우등 3,4400원


Tip. 참고하세요.

덕룡/주작 코스는 가방을 가볍게 가는 게 좋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당일코스라면 주작/두륜만 다녀오셔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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