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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장마 속 해변 산책 여행은 때로는 삶을 교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슴 답답함에서 한 발짝 물러나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일, 그저 집 밖을 나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버겁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보려 했다. 안압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꽃 구경부터 했다. 거대한 연못에는 물은 보이지 않고 흰색과 연분홍색을 자랑하는 연꽃이 만발했다. 집 앞 도랑에 몇 포기의 연잎이 있었다. 조막손으로 물을 떠 연잎에 부으면 한 방울도 남김없이 쪼르르 흐르는 모습이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어린 시절이 그리움으로 되살아난다. 안압지 경내의 동궁과 연못을 바라보면서, 신라 때도 백성들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왕과 고관대작들은 춤과 노래를 들으며 풍류를 즐겼겠네 싶었다. 가까운 거리에 양남 주상절리가 있었다. 4.. 2021. 8. 11.
[영화n영어 44호] 네버랜드를 찾아서 : 너무 빨리 자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영화 (2005)는 작가가 글을 한 편 써 내려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영감은 어디서 얻고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리고 글 한 편 써 내려가는데 주변 사람들의 인생들을 어떻게 녹여 써 내려가는지 잘 드러내고 있어요. 이게 가능한 것은, 이 영화가 실제 ‘피터팬’을 쓴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피터팬을 쓴 작가의 노하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작가 제임스 베리(조니 뎁)는 이번에 올린 작품이 지지부진하자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는 산책을 나와 벤치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공원에서 젊은 미망인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가 없던 제임스는 이 활달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게 되고 자주 어울리게 되는데요, 제.. 2021. 8. 11.
웹진 [앰코인스토리] 미스터 반과 함께 시원한 바다로~! 숨은그림찾기 이벤트 2021. 8. 4.
[에피소드] 10분의 단잠 새벽 4시 50분. 아직 알람이 울리기까지 10분이 남았다. 순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분 더 잘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10분을 더 잔들 뭐가 달라질까 하겠지만, 10분은 1시간 그 이상의 꿀잠을 청할 수 있는 시간이다. 드디어 5시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눈을 뜨고 불을 켜고 알람을 끈다. 서너 번 기지개를 켜면 몸이 비로소 깊은 잠에서 빠져나와 정신과 몸이 하나로 일치가 된다. 개운한 느낌이 든다. 중간에 잠시 깨지 않고 5시를 꽉 채웠다 하더라도 이런 개운함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다. 본 운동을 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고 나면 온몸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기상 10분 전에 눈을 뜬 것이 이렇게 하루 활력소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보니 꿀잠에 대한 기.. 2021. 7. 29.
웹진 [앰코인스토리] "지난여름에 독자님이 한 일을 알고 있다!" 퀴즈 이벤트 결과 발표 2021. 7. 27.
[미국 특파원] 옐로스톤(Yellowstone) 가는 길, 2편 이틀에 걸쳐 애리조나에서 장장 1,600km를 달려, 드디어 3일째에 도착한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오후에 도착해 여장을 푼 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바로 공원으로 향합니다. 이미 많은 차량과 이곳의 명물인 미국 들소 바이슨(Bison)의 도로 점령으로 인해 차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군요. 이 또한 이곳의 관광거리라 즐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옐로스톤은 면적이 약 9,000㎢로, 서울 면적이 약 600㎢인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하게 넓은 면적입니다. 이 공원 전체는 ‘8’ 모양으로 길을 만들어 각각 유명한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주차장도 붐비는 사람들에 비해서 많지는 않지만 잘 정돈되어 있지요.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온천의 특유 .. 2021.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