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딴~딴 딴~딴 따라라라라라라~

딴~딴딴~딴 딴~딴 따라라라라라라~


어김없이 들려 오는 송해 선생님의 목소리, 이름하여 “전국노래자랑”! 대한민국 방송 중 유일하게 전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출연을 위해 내가 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사연은 이러하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어머님은 일요일이면 유일한 즐거움이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시는 것이다. 어느 일요일 날 처가에 방문했는데,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고 계시면서 얼마나 즐거워하시던지!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말씀드렸다. 장인, 장모님 사시는 이 영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하게 되면 꼭 출연하겠노라고….


사실 전국노래자랑 방송 출연이 쉬우랴. 공무원 시험 경쟁률보다 더 어려운 것이 전국노래자랑 본선 진출이라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몇 달 후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고 있는데 다음 주 녹화가 전라남도 영광군 편이라는 자막이 또렷이 나타났다.


그리고 잠시 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최 서방! 다음 주에 영광에서 전국노래자랑 예심 본다고 하니 참가신청서 제출해야지?” 장인어른이셨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만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내 머릿속은 온통 전국노래자랑 예선 통과로 가득 찼다. 다음 날, 전국노래자랑 예선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예선 통과를 위한 무대 의상, 율동, 노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예선 심사일이 다가왔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동행을 해주신다고 하신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선 접수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우리는 예선 심사 장소인 영광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다.


막 도착하자마자 “와!” 소리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예선이 시작되었다. 먼저, 전국노래자랑 담당 PD님의 인사 말씀과 함께 앞으로 진행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셨다. 예선은 1차, 2차로 진행되었고, 수많은 참가 팀 중 1차 예선에서는 35팀을 합격시키고, 35팀이 다시 2차 예선 경합을 벌였다. 이렇게 해야 최종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15팀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아이고, 1차도 통과하기 힘든데 2차 예선도 있다니! 정말 갈 길이 구만리였다. 이렇게 해서 예선은 시작되고 참가 팀은 모두 자기만의 개성과 끼를 보이며 노래와 춤 등의 장기를 모두 발산했다. 정말 뜨겁고 치열한 경쟁이었다. 1차 심사를 모두 마치고, 나도 35팀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후 2차 예선이 시작되었다. 2차 예선은 확실히 1차 예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다른 모습이었다. 모두가 가수고 모두가 탤런트인 것처럼 보였으니. 이렇게 해서 2차 예선도 모두 끝이 나고, 과연 나도 최종 15팀 안에 들 수 있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최종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담당 PD님과 작가님이 최종 본선에 참가할 15팀을 호명해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최환욱!”


어라? 내 이름이 아닌가! “야호!” 순간 나도 모르게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얼싸안고 방방 뛰었다. 나보다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너무너무 좋아하셨다. 이렇게 해서 본선에 오르는 영광을, 그것도 영광군에서 누리게 되었다.


녹화 당일, 장모님은 잔치음식을 한가득 준비하시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장인어른, 처형, 처제, 조카, 이모, 이모부님,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전국노래자랑 녹화 구경을 오셨다. 우리는 마치 가수가 된 것처럼 전국노래자랑 악단 반주에 맞춰 리허설도 진행하고, 초대가수도 가까이에서 보고, 무엇보다 말 그대로 전국노래자랑의 자랑인 송해 선생님도 가까이에서 뵙고 내 생에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녹화를 무사히 마친 후, 일주일 뒤에 전국 아니 전 세계로 내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오게 되었다.



방송이 나간 지 얼마나 되었을까. 회사로 한 통의 팩스가 왔다. 누군가가 나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방송을 보시고, 회사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회사로 나를 찾는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신 것이었다. 아! 방송의 힘이 이렇게 놀라운 건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덕분에 약 24년 만에 은사님과 재회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누군가 꼭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당당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전국노래자랑 출연은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것~! 아무튼 다른 분들도 출연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



P.S.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영광군 편(1720회)을 참고하세요!


※ 동영상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영광군 편 : 최환욱)


글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최환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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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형걸 2014.10.29 0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열정과 정렬을 함께 가지신 과장님 최곱니다!!


이제 막 손을 쓰기 시작한 아이가 잡은 아빠의 머리.

아픔도 잠시, 행복하기만 합니다.


※ 사진 제공 / 기술연구소 연구2팀 송차규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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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태어난 지 벌써 8개월이 넘어가네요. 

큰 녀석이 샘도 많이 내지만 제법 잘 돌봐주기(?)도 해서 기특하답니다. : )


※ 사진 제공 / 구매부문 Substrate구매팀 신현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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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yunjoo.shin 2014.10.17 0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귀엽네요 !!^^



사람 향기


귀뚜르르 귀뚜르르 배경음악에

가로등 밑 이쁘게 수놓인 거미집

엄마 엄마 울어대는 애기소리

어느덧 가을 향기가 깊이 뺨을 스친다

부르릉 부르릉 차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달리고

오늘은 이랬지 내일은 또 이거 해야지

전지적 시점의 마음대로보다

일상으로의 삶을 감상한다

살아가는 그 자체가 그 모습이 이쁘다

모든 생각에 코믹요소를 그려 넣고

시각 차의 다양성을 그러려니 이해하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어느덧 팔을 베고 누으니

방안 가득 편안한 향기가 가득하다




글 / 품질보증부문 품질보증2팀 박영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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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시제를 보고 자유롭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5행시로 지어주세요”

 

재치 있는 의견을 주신 일곱 분의 사원께는 쌀쌀한 가을을 포근히 덮어줄 담요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당 선 작


뜨 : 뜨거웠던 청춘 끝자락에

거 : 거짓말처럼 다가온

운 : 운명 같은 사람

단 : 단란한 가정 이뤄 도란도란 아이들

합 : 합창 소리 들으며 행복합니다

> 품질보증부문 품질보증2팀 김미선 사원


뜨 : 뜨거운 피와 정열을 가진 그대들이

거 : 거대한 무언가에 이끌려

운 : 운명처럼 앰코에 모였네

단 : 단결하듯 하나 되어 힘을

합 : 합친다면 천년만년 영원하리!

> K4 제조1부문 제조2팀 김영일 대리


뜨 :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거 : 거룩했던 명장 이순신의 영화 (명량을 보고 난 후)

운 : 운명은 하늘에 맡겨둔 채

단 : 단 열두 척의 배로

합 : 합심하여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이 자랑스럽다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김지연 사원


뜨 : 뜨거운 눈물을

거 : 거두시던 아버지

운 : 운 좋게 앰코에

단 :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아 효도

합 : 합니다

> K4 제조5팀 김현식 사원


뜨 : 뜨는 해를 보는듯한 벅찬 감동을 품고

거 : 거대한 파도를 헤치고 아시아의 남쪽으로 뻗어 가는 야망처럼

운 : 운집된 인파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발휘하여

단 : 단단하게 성장할 앰코를 위해

합 : 합쳐야 할 우리의 마음들!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이존구 과장


뜨 : 뜨겁지는 않지만

거 : 거짓 없고

운 : 운명같이 이어져

단 : 斷(끊을 단) 끊어지면 아픔이고

합 : 合(합할 합) 합해지면 기쁨인 가족愛!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전민혜 사원


뜨 : 뜨겁고 강렬한 여름 태양도

거 : 거대한 태풍과 폭우도 우리의 의지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운 : 운에만 기대는 것보다는

단 : 단 1%의 오차도 없는 치밀함과 전 사원의 최선의 노력을 바탕으로

합 : 합심하여 우리의 목표를 꼭 성취합시다!

> 물류부문 K4 물류팀 최덕룡 차장




우 수 작


뜨 : 뜨거운 함성이 가득하고

거 : 거리에는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이 넘쳐난다

운 : 운명을 결정짓고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단 : 단 한 번의 결정적 기회!

합 : 합심하여 전 국민이 승리를 기원하는 월드컵 결승전! 파이팅!

> 품질보증부문 품질보증2팀 박영은 사원


뜨 : 뜨내기들은 가라

거 : 거침없이 헤쳐나가

운 : 운명을 바꾸며 세상에

단 :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어디서나

합 : 합의하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젊은 그대들이여, 뜨거운 단합을 보여주자!

> 물류부문 K4 물류팀 박윤정 사원


뜨 : 뜨거운 열정으로 일궈낸 우리의 앰코!

거 : 거의 모든 시간을 바친 우리의 앰코인!

운 :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앰코인 노력과 땀이 없었다면

단 : 단결 단합이 없었다면

한 : 한 세대가 지나가도 일궈내지 못했을 앰코 자랑스런 앰코인 화이팅!

> K4 제조4팀 방승민 과장


뜨 : 뜨거운 여름이

거 : 거의 사그라질 때쯤에

운 : 운동장에 아이들 시끌벅적 소리

단 : 단풍잎을 곱게 물들이는 가을이 오는 소리인가

합 : 합니다

> 사외독자 이승호


뜨 : 뜨뜻한 아래목도 없는

거 : 거실에 앉아 있자니

운 : 운동장 한가운데 겨울바람을 맞는 기분이 든다

단 : 단 한 번으로 담요가 당첨된다면 가을에서 겨울까지

합 : 합쳐서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텐데!

> K4 제조4팀 정영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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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알밤이 아주 통통하게 익었네요!

※ 사진 제공 / 미스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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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글감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이 고추잠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곤충이면서도 단어만 떠올려도 누구나 한 가지씩의 좋은 추억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9월의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면, 엄마는 마당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빨랫줄에 빨래를 널 준비를 했습니다. 기다란 막대기로 쭉 늘어질 빨랫줄을 계산하며 지지대로 삼으셨지요. 사 남매의 빨래다 보니 그 긴 빨랫줄이 빨래들로 가득 찼습니다. 강한 볕을 고려한 건지 빨래들은 널기가 무섭게 빨래에 배어 있던 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바싹 말랐던 마당도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이쯤에서 등장하는 녀석은 잠자리들이었습니다. 하늘 높이 올려진 빨랫줄 지지대 끝에 사뿐히 내려앉아 사방을 응시하는 모습은, 먹잇감을 찾아 하늘을 빙빙 도는 매의 그것과도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는 녀석을 보면 꼬마 시절에는 왜 그리도 그것이 잡고 싶었는지. 그 막대기 높이를 맞추기 위해 부엌 안에 있던 대야를 의자 삼아 잠자리에 가까이 갔지요. 눈치채지 못한 잠자리는 운 좋게도 꼬리가 빨간 고추잠자리였고, 양 날개를 잘 잡으면 금방이라도 잡힐 거라 생각했습니다.


거의 다 됐다 싶은 시점이 왔을 때쯤!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는 고추잠자리를 보며 안타까움과 분함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습니다. ‘조금만 빨리 잡았으면 됐는데!’ 아쉬움에 마당을 몇 바퀴 빙빙 돌고 있을 즈음, 다시 한 번 고추잠자리는 막대기 끝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이번에는 꼭 잡아야지!’ 오기가 발동합니다.


좀 더 신중하게 하자고 마음속으로 몇 번을 다짐하고, 조금 더 천천히 조심조심 다가서서 양 날개를 드디어 움켜잡습니다. 몸부림치는 고추잠자리를 살살 피해서 땅바닥을 내려올 때쯤, 환희와 희열이 극에 닿습니다. 별거라고 할 수 없는 건데도 성취했다는 그 기쁨이 개선장군이 부럽지 않은 순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잠자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합니다. 개구쟁이 동생들이 오면, 잠자리 꽁지에 실을 묶어 장난을 칠 것이 분명했던바, 동생들이 오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결국, 놓아주기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날지 못해 기가 죽었던 잠자리는 나의 손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가을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던 그 고추잠자리들은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을 하늘을 붉게 태우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 어디에선가 빨랫줄 위에는 올해도 고추잠자리가 졸고 있지 않을까요?



글 / 사외독자 한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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