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으로 견고한 경쟁력을 지닌 나라
캐나다의 과학

 

지난 10월,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요. 수상자 중에서도 눈에 띈 인물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Donna Stricland) 워털루대학 부교수입니다.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와 공동 수상한 그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117년 노벨상 역사상 물리학 분야는 지금까지 단 3명의 여성 과학자가 선정되었는데 그중 세 번째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죠. 노벨물리학상을 가장 처음 받았던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 퀴리 박사, 1903년이었고, 그 후 60년 만인 1963년에 마리아 고엡 박사가 두 번째로 수상하였으며 그 후 무려 55년 만에 도나 스트릭랜드 교수가 다시 여성으로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되어 세간의 주목이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insidehighered.com

 

이쯤에서 캐나다의 과학은 어떠한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세계인구 1퍼센트의 절반에 불과한 캐나다가 어떻게 세계 과학지식의 4퍼센트 정도를 생산하고 있을까요? 또한 많은 캐나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그들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선진 과학기술을 보유한 중견 국가 중에서도 캐나다는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기초과학 분야의 강국입니다. 2000년 IMD 보고에 의하면 캐나다의 총 연구개발지출은 93억 US달러로 세계 7위, 연구개발 인력은 세계 12위, 특허 건수는 세계 4위, 인력개발지수는 세계 1위, 기초과학 세계 11위, 인터넷 접속건수 5위, 컴퓨터 역량 세계 7위, 국제과학기술협력 1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연구개발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경쟁력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미국 시장이 근접해 있어 대규모 해외연구개발투자가 직접 유입됨으로써 캐나다 제조업 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외 지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요.

 

탄탄한 기초과학기술에 비해 산업기술 분야는 그리 발전하지 못한 게 현실인데요. 이는 소규모 자국 시장으로 인해 산업기술의 수요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신 미국처럼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인종, 문화가 뒤섞인 이민 국가로서 사회통합을 위한 통신서비스의 필요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였습니다. 1969년에 통신부가 설립되었고,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위성인 아니크를 발사하기도 하였습니다. 1983년 설립된 벨캐나다 엔트프라이즈(BCE)는 벨 캐나다와 노르텔을 거느리고 있는 최대의 통신 관련 회사인데요. 미국을 제외한 국제통신 서비스는 텔레글로브 캐나다사(社)의 통신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78235&cid=40942&categoryId=40560)

 

사진출처 : https://static.torontopubliclibrary.ca

 

캐나다는 자국의 발전된 기초과학을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연구개발의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민간부문과 공동협력하여 목표 지향적인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산업•대학•정부의 공동노력으로 이뤄진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졌는데 원자력, 우주항공산업, 앨버타 오일샌드 자원 개발, 현장교육과 연구개발을 강조하는 마이크로전자공학 정책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 분야 전문기술의 발전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캐나다 국민들의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뤄져 이노비텍(Innovitech)이나 몬트리올 정보연구센터(Centre de recherche informatique de Montréal: CRIM)와 같은 세계 일류 연구기관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247-technologies.com

 

캐나다는 1996년 연방 과학기술 전략보고서를 발표하며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장기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연방정부가 사용한 최근 과학기술지출과 사업내용, 성과에 대해 재검토하고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고자 하였지요. 그리고 신과학기술정책 수행을 위해 부처별 실행계획도 마련하였습니다. 우수한 과학기반을 효과적으로 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산업부문 육성을 위한 연구기반 확충이 이뤄졌습니다.

 

과학기술은 누가 먼저 개발하고 우위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분야보다 치열하게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정책을 수립하며 21세기 정보지식기반사회를 준비한 캐나다는 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술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새로운 세상을 향해 점차 다가서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maxpixel.net




글쓴이 한지숙

글에도 다양한 표정이 있다고 믿는 자유기고가.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 할지라도 글을 통해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거울 대신 키보드로 표정 연습에 열을 올린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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