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miconductor/스마트 Tip

[반이아빠의 장난감 속 반도체] 뽀로로 컴퓨터 2편, 두 번째 키보드 이야기


지난 시간에는 키보드의 배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소개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속기사들의 키보드입니다. 속기사들의 주 활동 무대는 대표적으로 국회 등이 떠오르는데요, 빠르게 진행되는 발언과 연설을 어떻게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일까요? 다음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5yqozYNE2QU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속기사들의 키보드는 특수한 형태와 배열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기본 원리는 지난 시간에 소개된 세벌식 키보드 배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앰코’ 두 글자를 치기 위해 두벌식에서는 ‘ㅇ-ㅐ-ㅁ-ㅋ-ㅗ’ 다섯 개의 키가 순차적으로 5회 눌려야 하지만, 속기사 키보드에서는 ‘ㅇ-ㅐ-ㅁ’ 3개의 키를 동시에 1회, ‘ㅋ-ㅗ’ 2개의 키를 동시에 1회, 도합 2회만 누르면 입력할 수 있게 되는 방식입니다. 이외에 상용구 등이 잘 적용되어 있어 어휘 일부만 입력해도 나머지는 알아서 입력되는 기능 등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카카오톡 등에도 일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예고한 대로 키보드의 속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키보드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키의 형태에 따라 멤브레인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로 나눕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 밑에 멤브레인이라는 고무 같은 소재의 패드가 깔렸습니다. 이 패드의 각 키 하단은 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키를 누르면 접점이 붙어서 해당 키의 신호를 이어주게 되고, 놓으면 멤브레인의 탄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생산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고, 소음이 비교적 적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 먼지 가득한 키보드 속 멤브레인




기계식 키보드는 각 키 하나마다 스프링이 달린 (‘축’이라고 부르는) 스위치가 들어 있습니다. 이 스위치는 금속의 접점을 갖고 있으며 스프링의 강도와 스위치 구조물의 모양 등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독특한 키 입력 감촉과 클릭 음을 갖게 됩니다. 이 스위치는 각각 다른 색상으로 분류되며 청축, 녹축, 갈축, 백축, 흑축, 적축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기계식 키보드 속 다양한 스위치

사진출처 : https://namu.wiki/w/


한편 반이아빠에게 인상 깊었던 키보드는 공상과학영화에서 보았던 것들입니다. 1999년 작 <매트릭스>에서는 오퍼레이터 ‘탱크’가 한꺼번에 5~6대의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었고요, 2002년작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주인공 톰 크루즈가 사용했던 키보드는 일종의 가상현실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키보드입니다. 손가락에 특수한 입력 장치를 끼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허공에 손을 움직여 미래에 일어날 범죄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하던 장면은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키보드로 국한하기보다는 종합 입력장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지요) 이 장면은 몇 년 후 영화 <아이언 맨>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에 의해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재현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는 아무런 장치 없이 허공에서 자비스 시스템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


▲ 영화 아이언 맨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movie.daum.net/


상용화된 키보드 중에 몇 가지 독특한 키보드를 소개해 볼까요? 다음은 레이저 프로젝션 키보드입니다. 책상 등에 레이저로 투사된 키보드를 가지고 입력할 수 있습니다. 공간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겠네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eHmnb_8nJZs


그리고 다음은 반이아빠가 사용하는 폴더블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접을 수 있고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보의 대부분은 이 키보드를 사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펼치면 이렇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뽀로로 컴퓨터 3편, 마우스 1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WRITTEN BY 양원모

초등학교 때 꿈은 과학자가 아니면 야구선수였고 중학교 때 꿈은 작가였다. 고교에서는 전자과를, 대학에서는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연구소 실험실에 근무하면서 주말에는 사회인야구를 하고 이제 사보에 기고하게 되었으니 어지간히 꿈을 이루고 사는 편이다.